현행 교양관 강의실 구조,
 학생들 집중도 떨어뜨려

 우리 학교 백마 교양 교육관에서는 대형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교양 과목 수업이 많다. 2016학년 1학기 80명 이상 강의는 164개로, 이 중 약 60%인 95개의 강의가 교양관 강의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대형 강의가 실시되는 교양관 강의실 대부분이 직사각형의 좁고 긴 구조인데다가, 바닥이 평면으로 돼있어 학우들과 교수진의 불편이 제기됐다.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A 학우는 “뒷자리에 앉으면 교수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목소리만 듣고 강의를 파악해야한다”며 “PPT나 강의 자료를 띄워주는 스크린 앞에 조금만 키 큰 사람이 앉아 있으면 뒤에선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함이 크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B 학우는 “뒤 쪽에 TV가 설치 돼 있는 강의실에서는 수업자료를 보는데 불편함이 크진 않다. 그래도 대형 강의를 들을 때 뒤 쪽에 앉으면 교수님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집중력이 저하된다”며 “우리 학교도 계단식 강의실을 도입한다면 뒤 쪽에 앉은 사람도 수업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양관에서 강의를 진행했던 C교수 또한 “현행 교양관 강의실 구조는 불편함이 많다”며 “강의자료나 강의내용을 뒤 쪽에 앉은 학생들이 제대로 보지 못해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강의를 하는데 뒤 쪽에 앉은 학생들까지 신경 쓰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경상대, 리모델링통해
 계단식 강의실 도입. 교양관은?

 우리 학교 경상대학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대형 강의실을 계단식으로 변경했다. 경상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학우들이 참관하고 교수들이 주관하는 리모델링 위원회에서 대규모 강의가 많은 경상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계단식 강의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교수진과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다.  수업 분위기 확립과 수업 질 향상 등을 위해 계단식 강의실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정실 관계자는 “일반식과 계단식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이번 리모델링으로 학생들과 교수진 모두 만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양관 또한 경상대와 비슷한 규모의 대형 강의가 이뤄지고 있어 계단식 강의실의 도입 및 강의실 구조의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 교양관의 계단식 강의실 도입에 대해 시설과 관계자는 “교양관을 처음 건축할 당시에는 계단식 강의실에 대한 수요가 없어 전면 일반 강의실로 건축한 것으로 알고있다” 며 “학생들과 교수진들의 요구와 불편이 있다면 계단식 강의실 도입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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