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단 측 직원 실수로 지원금 못받아... 많은 인원 진행 어려워

 

 백마인턴쉽 프로그램은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 및 기관에서 인턴 활동을 하는 LINC사업의 일종이다. ‘백마인턴쉽’은 계절제, 학기제로 나눠 진행되며 참여 학우에게 소정의 격려금, 지원금을 주고 학점을 부여한다.
 식품영양학과에 재학 중인 A학우는 지난 동기 방학에 ‘백마인턴쉽’에 참여했지만 격려금이나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A학우는 링크사업단에 문의했지만 A학우가 일한 ‘영양사’직무가 ‘자격증 관련 직무’였기 때문에 격려금 및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이와 같이 불분명한 정보로 백마인턴쉽에서 피해를 본 사례는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제기된다. ‘모두 안받는 것이면 그러려니 할 텐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는 것이 화가난다. 기업 문제인 줄 알았는데 학교 내에서 정해져 있는 것이라더라’, ‘링크 참여 학과고 다른 친구들은 다 받았는데 나는 받지 못했다. 왠지 뒷통수를 맞을 것 같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A학우는 “인턴쉽 시작 전, 링크사업단 본부에 찾아가 학과와 직무에 대해 말하고 지원금이 나오는지 문의했다. 관계자는 재차 묻는 질문에 지원금이 확실히 들어온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활동이 끝난 후 입금이 되지 않았고 관계자는 직원 실수라며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A학우는 “만약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알았다면 다른 인턴활동을 더 찾아보거나 생활비 마련을 했을 것”이라며 “지원금이 없는 직무였다는 것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배려 부족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공고와 관련된 문제는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볼 수 있었다. A학우는 인턴 활동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공고된 날짜를 확인했다. 하지만 예정된 행사 전 날 갑자기 오리엔테이션이 진행 중이니 참여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A학우는 “공고된 날짜보다 앞당겨 진 것을 충분한 공지 없이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링크사업단 ‘백마인턴쉽’을 담당하고 있는 박기선 교수는 “링크사업단 참여 학과는 인턴쉽 활동 시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휴학생, 외국인 재학생, 자격증 관련 직무는 지원금 수령에 제한이 있다”며 “피해 학우의 경우 ‘자격증 관련 직무’사항에 해당돼 지원금 지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두 차례나 직원이 잘못된 답변을 한 것은 유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무담당자가 아닌 사람이 대답했지 않나 추정한다.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링크사업단은 학사운영규정에 의해 ‘정부 지원 사업 지침’을 따라 철저히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피해 학생 사정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기선 교수는 오리엔테이션 일정이 앞당겨진 것에 대해 “이는 사전 공고에서 일정이 바뀔 수 있음을 같이 공지했다. 진행 과정에서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백마홀’밖에 없어 날짜를 조정하게 된 것”이라며 “수정 공고는 전 주 쯤에 공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워낙 많은 인원을 통제, 진행하다보니 이런 일들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최선을 다해 2개의 홈페이지와 어플, 대형 현수막, 학과 공문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관심 유무, 필요성에 따라 인식 격차가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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