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된 자체계약직원… 학생과 “예산 문제”

 

  지난 3월 2일 개원한 우리 학교 직장어린이집이 원아 모집 과정에서 자체계약직원 간 차별을 둬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 학교 직장어린이집은 작년 말 입소 원아를 1차 모집했다. 직장어린이집 입소가 가능한 보육대상은 우리 학교에 재직 중인 교직원 자녀와 재학 중인 대학(원)생 자녀다. 그러나 교직원에 속하는 자체계약직원은 총무과에서 채용한 직원만 해당됐다.
  자체계약직은 대학본부가 아닌 하부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채용한 교직원을 의미한다. 학생생활관, 발전기금재단, 국제언어교육센터 등 기관들에 다수의 자체계약직원들이 있다.
  보육대상에 자체계약직에 대한 차별을 뒀다는 지적에 대해 대학본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생과 윤민석 주무관은 “보육대상이 좁은 이유는 정책적 한계 때문이다. 예산이 한정돼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을 보육대상에 포함시키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식으로 채용된 교직원이 아니면 혜택을 받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주무관은 “학생생활관 등 하부기관의 자체계약직은 총무과 자체계약직과는 다르다. 이들은 대학본부가 아니라 해당 기관에서 일하는 교직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2차 모집에 이어 우리학교 직장어린이집은 현재 원아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현재 추가모집 인원은 34명으로 총 모집 인원인 99명의 약 3분의 1에 육박한다. 직장어린이집이 개원했는데도 아직 원아가 3분의 2밖에 차지 않았다는 의미다. 인원 미달 사태가 지속되는데도 자체계약직 범위를 총무과에서 확대하지 않는다면 차별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윤민석 주무관은 “총 99명 인가지만 첫 해는 보통 인원이 차지 않는다. 또한 아직 연락을 못 받은 직원들도 있고 앞으로 들어올 대학(원)생들 수요도 있다”며 “99명 인원을 꼭 채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향후 직장어린이집 보육대상 범위의 확대 계획에 대한 대학본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윤 주무관은 “정책적으로 이미 결정된 것이므로 확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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