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설계2와 기초미분적분학 강좌 제작 중

 

 ▲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 사이트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란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 수업 콘텐츠를 의미한다. 1회성 강연 자료, 유료 온라인 수업도 무크에 속하지만 보통 온라인에 접속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대학 수업을 무크라고 부른다. 최근 실제 수업과 같이 과제 제출, 화상 상담 및 토론 등이 가능한 무크 서비스가 등장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해외 대학에서 무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은 온라인으로 세 강좌를 개설했다. 각 강좌에는 약 10만 명의 수강생이 몰렸다. 또한 무료 온라인 강의 공유 단체인 ‘Coursera’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스탠포드 대학교’, ‘미시건 대학교’ 등과 교류를 통해 325개의 무크 강좌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국내 상황은 어떨까. 우리나라에는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등 10개 대학이 참여한 ‘케이무크(K-MOOC)’가 운영 중이다. 케이무크는 현재 27개의 강좌를 제공하며 수강생이 약 4만 명이나 된다. 그리고 올해 교육부에 케이무크 참여를 신청한 대학만 48개에 달해 케이무크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전국대학교양교육협의회장을 겸하고 있는 우리 학교 박희문 기초교양교육원장은 “케이무크에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강좌가 개설됐다. 그만큼 무크에 대한 수강생들의 관심이 크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케이무크에 대해 양정윤(경제·1) 학우는 “명문대 강의를 인터넷만 있으면 무료로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역시 무크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22일, 대학본부에서 무크 콘텐츠 제작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단계인 우리 학교 무크가 시연됐다. 현재 우리 학교는 내년 학기 상용화를 목표로 진로설계2와 기초미분적분학 무크를 제작하고 있다. 박희문 기초교양교육원장은 “다음 학기 두 강좌 제작 후에도 매년 순차적으로 강좌를 2개씩 늘릴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개로 일반 교수들을 상대로 8개의 무크 구상을 공모했다. 앞으로 학생들의 강좌 수요를 파악해 더 많은 강좌를 무크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학교는 내년에 케이무크 참여를 신청할 계획이다. 박희문 원장은 “우리 학교는 ‘충청지역 이-러닝 거점센터’로 건양대, 백석대 등과 온라인 강의 공유를 하고 있다. 이를 무크로 대체하면 지역 주민들도 원하는 대학 수업을 신청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한 과제 제출, 질문·답변 등 기능이 추가된다”며 “우리 학교를 충청권의 ‘무크 허브’로 만들어 내년 케이무크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진우 기자 politpeter@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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