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휴게공간을 비교하다

 

 

  이번호 B급 질문 주제는 ‘건물 내 휴게공간 비교’이다. 
  교내에는 자투리 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있다. 과방, 동아리방, 스터디룸과는 다른, 건물 이용자들이 중간에 잠시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은 얼마나 있을까? 이번 B급 질문에서 교내 곳곳에 있는 건물 내 휴게공간을 찾아보았다.
  먼저 생활과학대 2층 복도에 있는 휴게공간(사진1)을 찾아갔다. 테이블과 의자의 배치와 하얀 벽면이 어우러져 상당히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생과대 건물의 구조상 소리가 울릴 수 있고 주변에 보온장치가 없어 추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수의대 2층 휴게공간(사진2)의 경우 푹신푹신한 소파로 인해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또한 정수기, 휴대폰 충전기, 자판기 등이 근처에 있어 주변여건도 좋다. 주위에 라디에이터도 갖춰져 있어 겨울철에 따뜻하게 있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근 화장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다음은 경상대 1층 휴게공간(사진3)이다. 경상대는 지난해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났는데 1층 휴게공간은 흡사 구글 본사(?) 같은 느낌을 풍긴다. 알록달록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김과 동시에 창의력이 샘솟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의외로(?) 의자가 불편하다는 점과 주위에 별다른 것이 없다는 점이 흠이다.
  공대5호관 4층 휴게공간(사진4)은 컴퓨터공학과 학우들을 위한 공간으로, 목재를 사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준다. 그러나 역시 난방장치가 없고 바로 옆에 창문과 문이 있어 겨울철엔 추울 수 있다. 한편 이곳엔 근처 강의실이 자리잡고 있어 큰 소음은 조심해야 한다. 공대에는 또 다른 휴게공간이 있는데 바로 공대2호관 2층에 자리한 ‘모퉁이’(사진5)다. ‘모퉁이’는 건축학과 학우 전용 휴게실으로 독특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마치 궁동의 한 카페를 연상케 한다. 주변에 라디에이터가 있어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앉아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큰 창문을 통해 교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기초1호관 1층에도 휴게공간이 있는데 주변에 정수기, 자판기, 휴대폰 충전기 등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이곳의 특징은 컴퓨터가 있어 휴식 중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이블은 모두 원탁으로 되어 있다. 라디에이터가 있고 의자는 비교적 푹신한 것이 장점이다.
  사람은 일상의 대부분을 건물에서 보내는 만큼 건물 내에는 건물 이용자가 잠시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교내 휴게공간을 둘러보며 느낀 것은 학내엔 휴게공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과대, 자과대, 약대, 예술대 등 대다수 건물엔 단순히 의자 몇 개 나란히 둔 것을 휴게공간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학교엔 잠시 이야기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사진1) 생활과학대 2층 휴게공간

사진2) 수의대 2층 휴게공간
사진3) 경상대 1층 휴게공간

사진4) 공대5호관 4층 휴게공간

사진5) 공대2호관 2층 휴게실 ‘모퉁이’

 

글 / 사진 최윤한 기자 juvenil@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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