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었다고 말해주는 학생들 덕분에 더 정성스럽게 조리하게 돼요”

 

  집 밥이 그리운 우리 곁엔 언제나 학생식당이 있다. 한 끼 3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학우들의 허기를 해결해주는 학생식당. 그 속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고 음식 조리를 해주시는 3학생회관 식당 박순연(53) 여사님을 만나봤다.

  3학생회관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여기서 선임으로 근무를 해요. 배식대 뒤에서 여사님들이 조리하는 걸 지도하면서 양이나 간을 조절해요. 음식 조리를 각자 담당하게 하고 배식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일하신지는 얼마나 됐나요?
  저는 여기서 근무한지 25년 정도 됐어요. 1991년에 입사해서 선임까지 되었어요.
우리는 1학생회관, 2학생회관, 상록회관 등 한 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2~3년 주기로 돌면서 일을 하게끔 되어있어요. 여기에는 오래 일하신 분들이 많아요.

  일하시면서 힘드셨던 때는 언제인가요?
  일하는 건 힘들 수밖에 없어요. 일하면서 안 힘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힘들었을 때는 여름에 조리를 할 때에요. 여름에는 불 앞에서 쉽게 지쳐요.

  일하면서는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시설 같은 것이 조금 부족하지만 이런 개선방향은 윗분들이 알아서 하시리라 생각해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없어요.

  근무하면서 뿌듯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음식 조리를 하면서 학생들이 식사를 하고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 가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하고 보람차요. 이런 학생들 덕분에 힘들게 조리하면서도 딸, 아들에게 해주는 음식처럼 정성스럽게 해주게 돼요.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인사를 해주는 날이면 피로가 많이 풀리고 퇴근할 때에 기분도 좋아요. 실제로 이런 학생들이 많이 있어요.

  ▲ 배식대 뒤에서 조리를 하고 계시는 어머님들


유지수 기자 jsrrrrr02@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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