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 200명의 우리 조연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학우에게서 안내실로 문의 전화가 오자 전화를 받는 경비 아저씨

  우리 학교 학생생활관 박희경(61) 경비 아저씨를 만나다.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집이 되어주는 학생생활관. 생활관 3동 안내실에는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는 경비원분들이 있다. 학생생활관에서 10년을 근무하셨다는 박희경(61) 경비 아저씨를 만났다.

  -경비원분들이 현재 여기서 어떤 업무를 하나요?
  3동 이곳은 안내실이며 상황실이다. 화재 수신기도 있고 학생들에게 외부에서 오는 전화도 받는다.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업무는 수시로 순찰을 하면서 하루에 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이다. 또 외부에서 학생이 전화를 안 받는다 하면 생사확인 같은 것을 확인해준다.(웃음) 고장 신고 같은 게 오면 바로 연락도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습득물 신고가 들어오면 사생 정보 조회를 해서 카드가 분실되면 주인에게 찾아주기도 한다.

  -예전보다 경비원 업무를 하신 분들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들었다.
  예전에는 각 동에 한 명씩 있었다. 그런 시스템이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CCTV, 화재경보기가 설치되고 현재는 통합해서 운영되고 있다.

  -일하시면서 보람찬 일이 있으셨나?
  학교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취직을 해 다시 이곳을 방문해서 아는 척하며 인사를 해주면 고맙고 보람된다. 학생들을 상대하다 보니 아들, 딸 같다. 또 공기 좋고 물 좋은 산속에서 단풍이 든 교정을 바라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남대학교 학생생활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약 200명이 된다. 그분들을 잠시나마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같이 일하시는 그분들도 우리 학교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일하신다. 우리 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다. 또한 학생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밥을 먹는 등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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