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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휴강선언! 아무 문제없나요?우리 학교 휴강실태, 제각각의 휴강 공지 방법과 미흡한 보충강의
충대신문 | 승인 2015.10.19 17:13|(1104호)

 

  #1 고성진(간호·1) 학우는 자신이 듣는 강의가 휴강이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에 헛걸음을 했다. 해당 교수는 휴강 전 수업시간에 미리 공지를 하였으나 학과 일정에 의해 공결서를 내고 결석을 해야 했던 고 학우는 당일 강의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고 학우는 “이전 수업시간에 휴강 공지를 하는 것도 좋지만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개인적인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방석호(지역환경토목·1) 학우는 한 교양 교수에게 휴강 후 보강차원에서 대체과제를 받아 수행한 적이 있다고 한다. 문제는 대체과제 기간이 기말고사 기간과 맞물렸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은 것이다. 이에 방 학우는 “사전에 약속되어 있지 않던 휴강과 대체 과제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기존 계획에 없던 일이라 난감했다”고 말했다.
  #3 김기수(행정·2) 학우는 지난 1학기 휴강을 했던 강의가 보강을 하지 않은 채 종강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에 김 학우는 “그 당시엔 강의를 안 해서 좋았으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옳은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의 휴강제도
  휴강이란 전임교수의 공식적, 개인적 사정에 의해 강의 진행이 어려울 경우 교수의 판단아래 강의를 쉬는 것이다. 우리 학교 학사운영규정 제32조에 의거하면 ‘①수업은 따로 정한 수업시간표에 따라 실시하여야 한다. 다만, 수업을 휴강한 때에는 주관대학 학장의 승인을 받아 보충강의를 실시하여야 한다. 이 경우 소정의 ‘보강계획서’를 작성하여 주관대학 학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②주관대학(원) 학(원)장은 매월 보충강의 이행여부를 점검·관리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학교는 공지나 사후처리 부분에서 확실한 시스템이 잡혀있지 않은 휴강제도로 인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 학칙에선 휴강 과정과 사후처리 방식만 기재되어 있을 뿐, 휴강 공지 방법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있다. 본지에서 재학생 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지난 1학기 강의 기준, 복수응답 포함)를 해본 결과 21.5%의 학우는 휴강 당일까지도 휴강 사실을 몰라 강의실에 찾아갔다고 답했고, 63.8%는 수업시간의 공지를 통해 휴강사실을 안 경험이 있다, 10.7%는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를 통해 휴강소식을 들었다, 33.8%는 전화 혹은 문자를 통해 연락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일괄된 공지 체계가 없어 혼란의 여지가 다분할 뿐만 아니라 휴강 전 강의에서 구두로 공지하는 경우가 많아 불가피하게 이전 수업을 가지 못하면 휴강 사실을 알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학사지원과 류철수 계장은 “휴강의 절차에 대해선 학칙에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공지의 방법까지 학칙으로 규정짓기엔 어렵다. 공지는 교수가 강의시간에 알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평소 수업을 잘 듣는 학생이라면 휴강 사실을 모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 방법에 대해 익명의 한 교수는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연락을 하려면 학과사무실을 통해야 하는데 학과 사무실에서도 통합정보시스템상 정보가 누락된 학생들이 많아 문자로 공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켜지지 않는 보충강의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지난 학기 휴강에 대한 보강이 어떻게 이루어졌나는 설문지 문항에 대해 47.1%의 학우는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답했고, 20.8%는 과제로 대체한 경험이 있다, 41.3%는 사이버 강의 혹은 보강 주가 아닌 다른 시간을 잡아 보충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응답했고, 23.7%의 학우만이 보강 주에 보강을 해보았다고 답했다. 실제로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는 강의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이에 대해 익명의 한 학우는 “등록금이 아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강 주에 보충강의를 한다는 경우보다 보강 주가 아닌 다른 시간을 잡아 보충강의를 진행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제발 보강을 주말에만 안했으면 좋겠다”는 학우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류철수 계장은 “보강을 하지 않거나 보강계획서를 안 쓰고 휴강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이다. 그러나 서류상으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에 행정상 취할 수 있는 해결책은 딱히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류 계장은 “3000개에 육박하는 강의의 휴강여부를 일일이 조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먼저 수강권 침해에 대한 고발을 해준다면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휴·보강과 관련해 익명의 한 교수는 “휴강에도 형식적인 절차가 있으나, 대부분 휴강이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시간을 들여 절차를 밟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땐 어쩔 수없이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이버 캠퍼스나 과제 등으로 강의를 대체할 수단을 찾는다”고 말했다.

  학우들이 원하는 보강방식은?
  본지에서 재학생 2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학우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강방식은 48.2%의 학우가 선택한 보강 주가 아닌 기간에 하는 강의 혹은 사이버 강의였다. 그리고 학사일정으로 정해진 보강 주에 하는 보강이 29.4%로 뒤를 이었다. 또한 설문 문항에 포함되지 않은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보강의 몇 가지 사례도 있다. 
 

   
 

   지난 1학기 이광우 교수가 진행했던 피트니스 트레이닝의 경우 휴강에 대한 보충강의로 등산을 진행했다. 이광우 교수는 “평소 수업의 주제인 건강과 운동에 대해 기구나 시설이 없어도 언제나 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일부러라도 학생들과 등산수업을 진행하려고 했었다. 학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6교시 강의의 경우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수업을 더 늦게까지 이어서 보충강의를 한다거나, 시험기간과 맞물리는 경우 해당 강의와 관련된 쪽지시험이나 요약정리 노트 등 공부 결과물을 보충강의로 대신하는 형식 등에 학우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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