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6.4 목 10:11
상단여백
HOME 충대신문 사람
궁동과 둔산동의 떠오르는 오빠밴드 <오빠딸>“음악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학우들의 감성적 공허함을 달래고 싶다”
박윤희 기자 | 승인 2015.10.19 16:10|(1104호)

 

   
충남대학교 3학앞에서의 <오빠딸> 완전체

  소년과 사나이의 중간. 평균 나이 25세, 8년을 거슬러 올라간 그들의 피터팬 정신. 궁동으로 시작해 둔산동, 전국구가 돼버린 <오빠딸>의 탄탄대로 음악이야기. 우리 학교 졸업생이자 밴드 오빠딸의 리더인 정일호(전파공학·27), 그리고 주요 멤버인 심지섭(카이스트 대학원생·27), 김세엽(건양대·27), 최영우(건양대·24)와 함께 오빠딸 1년의 행적을 알아본다.

  Q1. 밴드 <오빠딸>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오빠딸은 ‘오빠야 문 열어. 딸기 사 왔어’라는 이름을 가진, 줄여서 ‘오빠딸’이라고 불리는 밴드로 (이성)친구 집에서 계절 과일을 먹는 걸 좋아하는 모임이다. 2014년 7월 1일에 결성됐고 초기 멤버로는 나(리더)를 포함해 이윤수(전파공학학과·26), 김세엽, 최영우가 있다. 현재는 궁동의 한 순대 집에서 도원결의를 맺은 8명으로 이뤄졌다. 주요 활동 멤버로서는 나(리더)를 포함해 초기멤버인 김세엽(베이스), 최영우(퍼커션)와 ‘KTNG 상상유니브’에서 인연을 맺게 된 심지섭(멜로디언·춤)이 있다. 멤버 최혁익(글로벌경영학·25)은 젬베를, 이윤수는 기타와 서브 퍼커션, 김지윤(한문학·25)은 소악기, 박혜진(우송대·23)은 2차보컬과 소악기를 맡고 있다.

  Q2. 활동 경력은 어떠한가?
  A. 우리의 활동 범위는 전국구다. 작년엔 궁동 로데오에서 버스킹을 시작했으나 주변의 민원으로 자주 공연을 하지는 못한다. 주요 버스킹 활동지는 둔산동이다. 가끔 남문광장과 은행동에도 간다.
수상 경력은 작년 카이스트 태월가요제 ‘동상’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 5월 대구 동성로 ‘킹 오브 버스킹’ 대회 ‘우수상’ 수상, 한밭대 가요제 ‘은상’ 수상 그리고 8월 제1회 내일로 스타 경연 대회 ‘대상’ 수상이 있었다.

  Q3. <오빠딸>은 어떤 음악을 하는가?
  A. 오빠딸은 소년과 사나이, 그 중간 지점의 과도기적 감성을 지닌 하이브리드 밴드이다. 너도 나도 하이브리드를 표방하는 대혼란의 시대에 유유히 하이파이브를하며 하이틴적 감성으로 스트릿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였다. 시원한 바람과도 같은 느낌의 진정한 하이브리드 밴드 오빠딸은 “하이”를 외치며 등장해 인기가요에 1위 후보로 출연한 이하이의 하얀 치아마저 벌벌 떨게 하(려고 하)였다.
밴드<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이하 불쏘클)의 영향을 받아 무모하게도 콧수염을 기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소년의 아직 채 자라지 못한 몇 가닥의 굵은 수염은 이따금 마초적 감성을 뿜어낸다. 우리는 마초적 감성을 가진 소년 밴드라고 보면 된다. 만화적 상상이 가미된 음악과 소녀들의 심금을 울릴 감성적 사운드가 우리 밴드의 색깔이라 할 수 있다.

   
오빠딸밴드가 카이스트 비밀 연습실에서 연주에 몰두해 있다.

  Q4. 편곡 및 작곡과 작사는 누가 맡고 있는가?
  A. 편곡과 자작곡은 모두 기타와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가 담당한다. 기성곡으로는 불쏘클의 시실리아가 있다. 그 외 버스커 버스커 노래도 즐겨 부른다. 자작곡인 ‘봄비’는 노래는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봄비를 맞으며 연인을 그리워하는 중독성 있는 노래다. 또한 오빠딸의 탄생지인 궁동을 찬양하는 노래인 궁동송(로데오)이 있다. 사실 유성구청 CM송을 노래로 만든 만능 노래다. 그 외에도 빨아줘요(남녀 간의 사랑을 빨래라는 건전한 매체에 대입시켜 듣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노래), 고추(옛 고, 가을 추), 피쉬맨(어장관리 당하는 뭇 현대 남성들의 사묻히는 한과 예쁜 여자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물고기가 된다는 비운의 노래)이 있다.

  Q5. 멤버 간의 단결력이 궁금하다.
  A. 저조하다. (하하) 농담이고 사실 너무 똘똘 뭉쳐 고민이다. 가끔 음악에 대한 견해, 앞으로 오빠딸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때를 제외하고는 다투는 일이 전혀 없다. 나처럼 밴드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과 취미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의 활동 빈도가 멤버 간의 다툼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며 잘 지내고 있다.

  Q6.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는 무엇인가?
  A. 곡 전체로 보자면 단연 ‘시실리아’다. 지금의 오빠딸을 있게 해준 노래다. 그동안의 수상 경력과 최근 ‘여수 내일로 스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도 모두 ‘시실리아’로 이뤄낸 성과다. 한 번쯤 공연을 본 사람은 알 수 있겠지만 시실리아는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준다.
 자작곡에서 보자면 ‘봄비’다. 이 곡 또한 시실리아 못지않은 오빠딸의 대표곡이다. 밴드의 보컬과 연주자 모두가 잘 드러나는 곡이면서 그 조화가 아름다운 곡이다. 소년의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나올 신곡에서는 오빠딸의 사나이적인 면모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Q7.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A. 작년 8월에 한 닭갈비집 앞 작은 무대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단 1명의 관객도 없었다. 잠시후 닭갈비집에서 나온 어떤 할머니께서 우리의 노래를 들으시며 춤을 추고 계셨다. 그날이 아니었다면 대표곡 시실리아의 흥겨운 무대도 없었을 것이다. 그날은 우리가 많은 걸 배운 공연이었다.


  Q8. 기억에 남는, 혹은 가장 열성적인 팬을 꼽는다면?
  A. 멤버 중에 외모와 배우 여진구를 담당하고 있는 김세엽 군에게 적극적인 팬 분이 있었다. 거의 매 공연을 따라다니며 집 앞에 찾아와 죽을 선물한 적이 있는 열성팬이다. 김세엽 군은 “항상 고맙고 본인의 건강도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Q9. 외부 공연할 때 음향시설과 악기를 옮기는 것에 대해 불편함은 없는가?
  A. 작은 공연 같은 경우는 우리가 모든 악기와 음향 기구를 준비해서 간다. 4-5인용 차에 실을 만한 부피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큰 공연의 경우 무대를 준비해 주시는 음향 팀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이 있다. 작은 밴드에 한 사람 당 1-2개씩 마이크를 설치하다 보니 무대 준비시간이 길다. 늘 감사하다.

  Q10. 정기 공연을 하고 있는가? 혹은 계획이 있는가?
  A. 원래는 금요일 저녁에 둔산동에서 공연을 했었다. 하지만 요즘 외부 공연이 많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11월 중순 쯤에 단독 공연을 가진다. 이 공연은 오빠딸의 첫 단독 공연이다. 장소는 충대 주변에서 할 예정이다. 티켓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 수 있다.

  Q11. 지방 공연은 많은가? 한 달에 몇 번 정도 가는가?
  A. 최근 들어 많아졌다. 많이 갈 때는 일주일에 7번 정도 간다. 대학 축제부터 군부대까지 다양하다. 며칠 전 다녀온 군부대에서 호응이 너무 좋아 ‘군통령’이 된 기억이 있다. 등장부터 야유를 보내던 <광주 31사단>의 군인들과 진한 우정을 느끼고 돌아왔다.

   
리더 정일호가 자작곡 '겨울오프닝'을 부르고 있다.

  Q12.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음악은 카카오톡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카카오톡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 중에 오빠딸은 이모티콘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문자로는 다 전달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해주고 이야기하는 화자도 청자도 즐거워할 수 있는 그런 이모티콘이 되고 싶다.
9월부터 대회에 나갔는데 코엑스 몰에서 주최하고 SK유레카와 서울 재즈아카데미가 후원하는 <버스킹 라이징 스타 >2차 본선에 참가했다. 10월 27일까지가 온라인 투표기간이니 우리 학우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한도전 고정 멤버가 될 때까지 음악을 계속할 거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보여준 가벼움과 유머러스함만큼이나 견고한 밴드였다. 악기를 독학하고 새벽감성에 자작곡을 만든다던 오빠딸. 그동안의 소년감성을 발판 삼아 이제 막 서부 사나이의 감성을 지니겠다던 오빠딸은 이제 막 돛을 편 범상치 않은 배의 주인들이었다.

 

글 / 박윤희 기자 uni65@cun.ac.kr
사진 / 유지수 기자 jsrrrrr@cnu.ac.kr
 

박윤희 기자  uni65@cun.ac.kr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05-764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99  |  대표전화 : 042)821-6141  |  팩스 : 042)821-72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금영
사장 : 이진숙  |  편집인, 주간 : 이금영  |  충대신문편집국장 : 김동환  |  충대포스트편집국장 : 이해람  |  충대방송편성국장 : 성민주
Copyright © 2011-2020 충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