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생들 다 가족같이 생각해유"

 

 

 

 

 

  캠퍼스의 가장 핵심에 위치한 도서관에 우리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한다. 교수님의 필독서를 빌리기 위해, 시험기간 열람실에서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 잠깐의 공강시간 동안 편하게(?) 잠을 자기 위해서 도서관을 찾기도 한다. 도서관을 자주 오고 가는 학우라면 중앙계단 왼쪽에서 학우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한 경비 아저씨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학우들에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었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는 김성우 경비 아저씨를 만나봤다.

  어떤 일을 하세요?
  “저는 주로 안내하고 분실물이 들어오면 찾아주고 그래유.”
 
  일하시면서 힘드셨던 적 없으세요?
  “어려운 점은 있는데 다 이야기할 수 없지요. 그전에는 여기서 일하는 분이 많았어요. 그런데 요새 여기하고 본부 두 군데 밖에 남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정문, 서문에도 많이 있었어유. 근데 나이가 지긋해지고 그 뒤에 더이상 뽑질 않으니까 이제는 별로 남질 않았어유.”

  근무하시면서 뿌듯하셨던 적이 있다면?
  “많이 있지 뭐~ 허허 허허. (웃음) 학생들이 어디 물어보고 그걸 알려주면 뿌듯하지. 가끔 외부에서 손님이 여기서 서성거리고 그러면 우리가 어디 찾느냐고 물어보고, 안내해주면 보람차지유.”

  연세는 혹시 어떻게 되세요? 
  “50대 중반 됐어요. 저희 애들도 지금 나이가 20대니까 우리 학생들을 다 내 자식같이 생각하고 그래요. 물어보는 거 있으면 최대한 아는 데까지 알려주려고 하고 그래유.”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사진 찍지 마요. 왜냐하면 일하는 게 별거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별거 아닌 게 아니세요. 덕분에 학우들과 외부인들이 편의를 느끼니까요
  “그럼 저쪽에서 멋있게 찍어줘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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