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나영
 

  “이런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은 나의 청춘기에 그리고 내 영혼에 더 없는 추억이자 축복일 것 ”

  ‘충남대신문방송사입니다……‘ 제가 전화를 받지 않자, 충남대신문사측에서는 위와 같은 문자메시지를 남겨주셨습니다. 본 문자를 확인을 하자마자 연락이 왔던 번호로 전화를 드렸는데요. 수필 부문의 당선자라는 소리를 듣고는, 믿기지가 않아 몇 번이고 되묻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렇듯 저에게 아득하기만 한, 非현실과도 같은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저는 글을 좋아하는 한낱 국문과 학생입니다. 실은 우연한 계기로 응모하게 되었다지만, 제 작품이 뽑히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이 상황이 제겐 거짓말같이 다가오는데요. 아무리 제가 글이라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글에게 다가서고 더 나아가 이렇게 응모하는 것조차 저의 능력에는 과분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저의 청춘기에 그리고 제 영혼에 더없는 추억이자 축복일 것입니다.
  이제 고마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책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저에게 일깨워주신 부모님과, 그 어떠한 글이라도 제가 쓴 것이라면 유의미하다며 저를 북돋아 준 지인들. 그 모든 사소하지만 제겐 사소하지 않았던 글귀들 전부를 적곤 했던 제 자신. 모두에게 매우 감사했고, 감사하며 감사할 것이라는 말을 적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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