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드림’의 주진홍 대표>

                    사진제공. 주진홍 대표
 

  극단 드림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극단 드림은 2005년도에 창단해 단원은 20여명 정도며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극단 드림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공연을 추구해 연극을 통해 사회를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 소극장을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연극인들이 소극장 갖기를 꿈꾸고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처음 드림아트홀이 개관한 2007년도까지 대전에 연극소극장이 하나도 없었다. 1990년대 중반, 연극소극장이 문을 닫고 거의 10여 년간 대전에는 소극장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 극단들은 주로 연정국악문화회관(구 시민회관)에서 공연을 했는데 공연 기간이 3~4일 정도로 짧았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공연을 올려도 며칠만 공연을 하고 막을 내리면서 공연 제작비는 장기공연과 똑같이 투입되는 현상이 계속 발생했다. 그래서 대전 연극계의 침체가 장기화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드림아트홀을 개관했는데 소극장에선 장기공연이 가능하다보니 좋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면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꾸준히 찾아와 주셨다.”

  - 소극장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우선 극단 드림의 자체공연과 대전지역 극단들의 대관공연 및 각종 연극 페스티벌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재정문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이 자생적으로 운영되기 어렵고 정부나 기업 등의 지원을 통해서 운영돼야 한다. 또 큰 문제는 배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 소극장 연극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무대와 객석이 가깝기 때문에 배우들의 숨소리 하나까지 정확하게 듣고 볼 수 있다. 연극에서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인데 관객들의 반응이 그대로 무대에 전해져 공연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소극장의 연극은 무대의 열기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고 또 관객들의 감동이 무대에 전해져 공연의 완성도는 더욱 향상된다.”

  - 대전의 연극 문화 모습은 어떻다고 보는가?
  “대전의 연극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타 지역보다 수준높은 연극작품이 다수 생산되고 있다. 특히 대전의 배우들은 기량이 매우 뛰어나고 실제로 대전출신의 배우들이 서울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 대전 연극문화에서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전에는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연극이 존재한다. 하나는 대전에서 제작된 작품들이고 다른 하나는 기획사 등이 외부의 작품을 들여와 흥행을 목적으로 공연되는 작품들이다. 예술은 그 자체로 홀로 서기가 무척 어렵다. 다양한 후원기관들의 지원 속에서 작품 생산활동이 벌어지는데 대전에서 제작되는 작품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기획사들이 들여오는 외부기획공연은 다른 후원 없이 그 자체로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관객과 타협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예술성보다는 흥행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흔히들 상업연극이라고 불린다. 이 자체를 의미없다 말할 수 없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예술의 편식현상이 심해질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예술감상이 필요하고 특히 대전에서 생산되는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전의 소극장은 2009년도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의 ‘소극장지원사업’으로 많은 극장들이 지원을 받아 공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전히 많은 지원이 필요하지만 소극장의 자체적인 힘과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 대전의 공연 문화도 발달하고 활성화될 것이다.
이예원 기자 wownow@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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