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

 
 

  외국인이 “독도는 왜 한국 땅이에요?”라고 묻는다.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본이 독도 관련 발언을 할 때마다 일본을 욕하지만 정작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도 독도는 우리 국민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고 일본이 정기적으로 독도 관련 발언을 하기 때문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한국사 이슈들에 관해서는 무관심하다.
   실제로 젊은 세대는 우리 역사를 잘 모른다. 한국사 과목이 수능에서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면서 한국사를 제대로 배운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문계열은 내신으로 역사계열 과목을 하나씩은 배우고 수능 응시 과목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자연계열은 그마저도 배우지 않았다.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2017년도부터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선정했다.
   한국사를 정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최소한 뉴스에서 흘러 나오는 이슈에 관한 지식 정도는 알아야 한다. 서경덕과 한국사 분야별 전문가가 지은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는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한국사의 이슈 10개를 선정해 설명한 책이다. 독도, 위안부, 동북공정, 야스쿠니 신사, 약탈 문화재 반환, 독립운동 인물, 독립운동 역사, 한글, 한식, 아리랑의 10개 분야로 나누어 글과 사진자료를 알기 쉽고 지루하지 않게 정리했다.
   지금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일본이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않는 위안부, 고구려사가 중국사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 등 해결되지 않은 논란들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여러 가지 역사적인 자료들이 우리나라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일본이나 중국의 주장은 모순된 부분이 많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실제로 저자인 서경덕 교수는 한국홍보전문가로서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독도,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위안부의 경우 1980년대 중반까지도 묻혀 있다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우리가 정확히 아는 것만큼 알리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의 역사왜곡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역사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하며 관심 또한 필요하다.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세계화의 물결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역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역사는 우리 민족의 뼈대이며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이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자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주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사를 지키고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역사는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첫 번째 상식이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