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장 당선자 화학과 이충균 교수를 만나다

 

 ▲기자를 향해 밝게 웃어 보이는 이충균 교수회장 당선자


  학교의 3주체는 교수, 직원, 학생이다. 학생을 대표하고 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장이 있다면 교수들을 대표하는 사람 또한 있다. 바로 교수회장이다. 교수회장은 교수로 이루어진 교수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교수들을 대변한다. 우리 학교에 대한 걱정과 애정이 남달라 교수회장에 당선된 이충균 교수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Q1. 교수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 부탁한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교수님들께서 오셔서 저를 지지해 주셨다. 그래서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또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교수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학교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겠다.

   Q2. 교수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학교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어렵다. 등록금 인하로 인하여 재정이 열악해지고, 또한 대외적 경쟁도 더욱 치열해져서 대형 사업 수주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겉으로는 많은 사업을 수주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다른 거점국립대학에 비하여 지나친 학생 정원의 감축이다. 학생 정원은 미래 충남대학교의 재원이다. 단기성 사업비 확보를 위하여 먼 미래의 재원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할 때, 총장에게 교수님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충남대학교가 보다 합리적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비판과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써 그 역할을 하고자 출마했다.

   Q3. 교수회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바라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학교’이다. 연구 환경의 악화 등 최근에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할 때, 많은 교수님들이 자존심을 상했다. 학생들도 취업 부진 등으로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 구성원 모두가 대학의 기본 의무인 교육과 연구를 충실히 실행하여 학생은 재학 중 충분히 능력을 키워 졸업 후 자신의 일터에서 행복을 느끼고, 교수님들은 교육자로서 보람을 얻고 연구자로서 업적을 쌓아 학자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이러한 두 주체를 지원하는 직원 선생님들도 보람을 느끼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학교’가 된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우리 학교의 Vision이다.

   Q4. 교수회장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교수회는 총장 이하 집행부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어야 한다. 대립적 관계는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를 악화시키는 예가 과거에 많았다. 교수회와 집행부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힘을 합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발전한다. 나는 그러한 교수회를 만들겠다.

   Q5. △총장선출 과정에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연구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내 정책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판과 대안 제시 △미래지향적 고등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선도적 역할 △교수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 등을 약속했는데 이러한 공약을 제시한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학교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훌륭한 총장을 선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총장은 우선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에 충실하였는지 검증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 경영의 탁월한 Vision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행정적 능력 내지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인사청문회 형식을 통하여 총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쳐 간접 선거이지만 구성원의 여론을 조성하여 총장추천위원회가 올바른 총장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재정이 열악해져가는 상황에서 연구와 교육에 관한 예산이 많이 줄어들었다.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없이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교수님들께서 불편해 한다. 이러한 문제는 교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교수회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성과급 연봉제와 공무원 연금 등 교수님들의 처우에 관련된 많은 문제가 있다. 교수님들의 처우 및 복지 증진을 위하여 학교 및 정부 당국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
   교수님 개인 혹은 학문단위 수준에서 집행부와의 이견에 의한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교수회가 적극 개입하여 교수님 편에 서서 문제해결에 나서겠다.

   Q6. 앞서 언급했듯이 교내에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는데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구성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우리 학교의 발전은 구성의 주체, 즉 교수, 학생, 직원이 각자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서로를 존중의 대상으로 대할 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국립대학의 등록금이 사립대에 비하여 적은 것은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교수님들께서는 국민의 세금을 봉급으로 받기 때문에 열과 성의를 다하여 교육과 연구에 전념해야 한다. 직원분들은 국민의 세금과 학생들의 등록금이 매달 받는 봉급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두 주체가 성실히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어느 한 부분이 작동하지 않으면 나머지 전체가 작동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한 교수님이 연구비를 수주하여 대학원생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재료비를 투입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학원생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연구성과의 부재로 인하여 그 교수님은 그 다음 연구비 수주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게 되면 대학원 교육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 악순환의 고리는 학교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학생이 열심히 하고, 교수님이 열심히 지도하시고 직원분이 이를 뒷받침해준다면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어 학교는 발전할 것이다.
   현재 우리 학교 앞에는 재정의 악화, 대학 구조 조정 등 많은 문제가 있다. 각 주체가  의무를 다 하겠다는 기본 철학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고민한다면,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7. 마지막으로 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수회는 우리 학교 구성원의 일부로서 백의종군하며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교수회에 대한 구성원 모두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앞으로 교수회를 이끌어갈 이충균 당선자. 제시한 여러 약속들이 지켜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의 바람처럼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 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글 / 오주형 기자 jhoh24@cnu.ac.kr
 사진 / 충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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