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유정길 후보자(오)와 박종화 후보자(왼) /
오른쪽.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유정길 후보자

   지난 29일 사회과학대학 하누리 강당에서 제 46대 총학생회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총대의원회 중앙선관위의 주관 하에 단일 선본인 ‘좋은날愛(유정길(기계공학·4) 정회장 후보, 박종화(미생물·분자생명과학·4) 부회장 후보)’의 정·부회장 후보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신문방송사(충대신문, 충대포스트, 충대방송) 기자들과 일반 학우들이 참여했다. 정책토론회는 총학생회 후보자가 준비한 공약에 대한 간단한 설명 후에 신문방송사가 준비한 질문과 학우들의 질의가 번갈아 이루어졌다.

   Q1. 단과대는 총학생회에 비해 작은 학생자치기구이다. 그러나 후보자들은 단과대학 회장 당시 감사에서 자료 미비로 징계를 받았던 전례가 있다. 감사 세칙에 따른 이해가 부족한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정길 :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징계받은 것에 있어서는 앞으로 감사세칙을 이해하고 총학생회장이 된다면 감사를 성실히 임하고 꼼꼼이 준비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박종화 : 생명시스템과학대학 학생회장을 하면서 1차 감사 때 구두경고 1회를 받았는데 회의록 미제출로 받았다. 그 때 감사 세칙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점 사과드린다.  
 
   Q2. 선거 홍보책자에는 입후보한 선거본부가 어떤 정책과 공약을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 실현방안이 나타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 홍보물에는 학우들이 궁금해 하는 공약이행에 대한 방안 없이 특성화 사업, ACE사업, LINC 사업 등 대학본부의 사업성과가 앞장 지면에 할애되어 있다. 이와 같은 것들이 선거본부의 정책, 공약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있는가?

   공약을 진행하려면 학교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배제하고 갈 수 없다. 정책만이 홍보책자에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에게 꼭 알려야 되는 것이고 혜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기에 실은 것이다.

   Q3. 선거 홍보책자에는 각 단과대학 공약이 아예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는 각 단과대학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과대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하고 있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고 싶지 않았다. 각 단과대학에서 필요한 부분은 각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지 선본에서 단과대별로 공약을 걸었는데 투표수 늘리기 용도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달성률 또한 30%밖에 안 된다. 30% 정도라는 것은 거의 시행하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각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행정실 또는 과사와 연계해서 할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직접 나서서 하기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단과대별 공약은 뺐다.

   Q4. 홍보 책자에는 구체적인 공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많은 학우들이 공약집을 부실하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공약집에 큰 제목만 써놓고 구체적으로 쓰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홍보 책자를 만들 때 학생들이 보기 쉽게, 많은 글자보다는 한 눈에 들어오게 만들었다. 공약 설명은 강의실을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다. 백마게시판을 이용해 공지하겠다.

   Q5. 이번 선거본부에서 신설 계획 중인 미래 지원국과 글로벌국의 역할은 현재 취업지원과와 국제교류본부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설 부서를 창설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국제교류 본부와 취업지원과는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지원과의 근로학생 수나 담당직원의 수가 2만 학우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채용달력의 경우 행정실에서 학생회에 주고 학생회에서 게시판에 붙이고 있는데 그런 일들을 총학생회가 부담을 해주고 취업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글로벌국 또한 국제교류본부에서 충분히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유학생들이 입학 전 국제교류본부에서 하는 10주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학교에서 이 이상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국을 창설하게 된 것이다. 글로벌국의 경우 유학생 복지가 기본이다. 또 유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을 때 도와주고 그밖에 해외 파견 프로그램 포스터 홍보를 총학생회에서 할 것이다.

   Q6. 야간 버스, 좋은 버스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인가? 본부와는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협의가 되고 있나?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고 있기 때문에 갱신할 때 야간버스에 대한 조항을 넣으면 된다. 좋은 버스는 궁버스와 같이 운영을 하는데 돈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야간버스는 학사운영에 2주간 지정이 돼있는데 그 기간에만 운영할 예정이다. 노선의 경우 낮에 운영하는 A, B 노선 중 하나만 운영해서 기숙사, 도서관을 2번 지나가고 서북부, 농대, 정문까지 순환할 계획이다.

   Q7. 부동산 중개 서비스는 다양한 중개 업체를 통해 학우들이 개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어떻게 믿을만한 중개 서비스를 찾을 건지 이런 공약들이 어떤 면에서 실효성이 있는가?

   학교 근처에 부동산 서비스를 하는 곳이 많다. 신입생들, 부득이하게 생활관에서 퇴사한 학생들은 방을 구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총학에서 도우미를 써서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통해 직접 자취방을 구해주려 생각하고 있다.

   Q8. 선거본부에서 제시한 점심愛톡이라는 공약이 있다. 어떻게 학우들과 소통할 것이며 구체적인 공약 실현 계획 방안은 무엇인가?

   일주일에 세 개의 단과대학을 묶어서 만나려고 한다. 신청을 받기도 할 텐데 혹시 신청자가 없는 경우에는 단과대 회장을 통해 총학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학우들을 모아서 점심을 먹으며 학우들의 고충을 들으려 하고 있다.

   Q9. 현재 우리학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향해야 할 브랜드 가치가 없는 것이다. 우리학교의 전통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특별한 전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벚꽃축제였고 그래서 내년부터 총학 주관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것이다. 전통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학우들의 자긍심을 키워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Q10. 올해 정원 감축, 학과 통폐합 등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대학본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으로 마찰이 발생했다. 또한 학교 공간사용제한, 공사로 인한 학생 공간 축소 등으로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 2만 학우를 대표하는 학생 권리 대변자로서 총학생회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올해 학과 통폐합 등 일이 많았는데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도 하지 않은 채 학장, 교수, 대학본부 인사들로만 회의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사업을 많이 따오긴 했지만 학생들의 알 권리,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정책이었다. 대학본부에서 학생들에게 충분히 납득시키지 않은 정책에 대해서는 무조건 반대할 생각이다. 학생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총학생회 임무이기 때문에 대학본부에서 일방적으로 나온다면 그것에 대항해서 대학본부를 옭아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서 대학본부를 못 움직이게 하겠다.

   Q11. 지금 내세운 공약들이 대체적으로 홈페이지가 생긴다는 가정 하에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홈페이지가 생긴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만약 홈페이지가 생기지 않을 경우에는 이런 공약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 궁금하다.

   우리학교에는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있지만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단독 도메인을 갖는 것이다. 국립대학교 중 총학생회 단독 도메인이 없는 곳이 몇 곳 되지 않는다. 운영이 불가능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최선이며 도메인을 따로 개설하지 못하면 현재 있는 홈페이지를 이용해서라도 제시했던 공약들은 끝까지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무조건 홈페이지 도메인 따내도록 하겠다.
   크게 점심愛톡, 단과대 소리함, 좋은 데이 등이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이다. 홈페이지가 개강과 동시에 운영이 되지 않아서 바로 신청자들을 못 받을 수 있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하거나 그 상황이 닥치면 대책을 강구하겠다.

   Q12. 공약에 각 단과대학별 공약이 없는 이유가 단과대별 요청사항을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모든 요청사항을 개선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단과대별로 불공평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어떤 기준으로 단과대별 요청사항을 개선할건지 궁금하다.

   홍보책자에 단과대학별 공약을 싣는다고 해서 불공평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실어놓고 이행하지 않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단과대 회장들이 모이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안건을 올리고 의결을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공평성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리 / 오주형 기자 jhoh24@cnu.ac.kr
사진 / 충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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