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를 앞서 이끌어 나가는 충대신문이 되길”

충남대학교 총장 정상철

   충남대학교 역사와 함께 해온 우리 충대신문이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충대신문은 지난 60년간 묵묵히 충남대학교와 고락을 함께 해 왔으며, 개교 62주년을 맞은 충남대학교의 지나간 역사이자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또한, 모든 구성원들의 대변자로서, 민주화의 선구자로서,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60년의 역사를 이어 온 충대신문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고뇌가 들어 있습니다. 많은 교수님들과 동문 여러분, 그리고 학생기자 여러분들의 깊은 고뇌와 노고, 그리고 우리 대학에 대한 자존심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감사의 말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충대신문이 발행될 때마다 빠짐없이 신문을 읽고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60년이라는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충대신문은 지난 1954년 문리대학보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모습과 발행 형태가 어떠하든 지난 60년 동안 지령 1,100호에 가깝도록 발행될 수 있었던 것은 건전한 비판정신과 올바른 시대의식은 물론 여론 형성과 소통의 장으로서 대학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충대신문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인간사에서 60년, ‘환갑’의 의미는 매우 특별하듯이 충대신문은 60갑자를 한 바퀴 돌아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미디어환경의 혁신적 변화로 인해 현대인들의 삶도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이용과 접근에 시간과 장소는 무의미해졌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도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와 뉴스의 일방적 수용자였던 과거의 미디어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소비자, 능동적인 미디어 생산자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을 맞추어 충대신문도 더 큰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지난 6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60년, 그리고 미래의 100년을 예측, 가늠해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단순히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문화와 심층적 고민과 성찰을 담아내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미디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충남대학교를 둘러싼 세대와 세대, 학문과 학문,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하며, 충남대학교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교량적 역할도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60년간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오고 지난 역사를 오롯이 담아 왔듯이 새로운 출발점에서 진정 시대가 원하는 대학신문, 시대의 변화를 앞서서 이끌어 나가는 충대의 신문으로서 창간 60주년을 넘어 더 큰 무한의 미래를 맞이할 때까지 열정과 소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충남대학교 총장 정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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