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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을 전하고 정을 받아오는 의료봉사
유정현 기자 | 승인 2014.09.02 14:42|(1085호)

우리학교 대표 의료봉사 동아리 RCMS를 만나다

 

   
▲사진. 왼쪽부터 명지연, 류아현, 최영호 학우

 
  방학이 한참이던 8월 3일,, 본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간호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동아리 RCMS가 청양군 화성면 산정1리 마을회관을 찾았다. 의료사각지대인 농어촌을 찾아 뜻깊은 봉사를 하고 온 의료봉사동아리 RCMS의 최영호 회장(의전원·2, 이하 최), 명지연 총무(의전원·2, 이하 명), 류아현(간호대학·4, 이하 류)학우를 만나 RCMS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RCMS 뜻과 동아리에 대해 소개하자면?
 최 : RCMS는 Red Cross Medical Service의 약자이며 적십자와 연계해 의료봉사를 하는 동아리다. 의전원과 간호학과 73명으로 구성된 연합 동아리로서 규모도 크고 역사도 깊다. 또 간호학과 김현리 교수님, 재활의학과 복수경 교수님, 간호학과 송영신 교수님, 약리학과 홍장희 교수님까지 총 네 분의 지도 교수님들의 애정 어린 지도를 받고 있다.

   Q2. 각자 RCMS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류 : 새내기 시절 동아리 신입생을 모집하는 3월에 어떤 의료봉사동아리를 들어갈까 고민하던 차에 RCMS가 적십자와 연계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끌려 들어오게 됐다.
명 : 원래 의전원에 입학하기 전부터 의료봉사를 계속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의전원에 들어와서도 의료봉사를 하고 싶었다. 공부와 의료봉사를 병행하려면 혼자서는 힘들다고 생각해 의료봉사 동아리를 고르다 RCMS에 들어왔다.
 최 : 사실 의전원에 입학하기 전엔 봉사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의전원에 입학하면 반드시 의료봉사동아리를 하나 들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의료봉사동아리를 찾던 중 가장 큰 규모의 RCMS에 들어왔다.

    Q3. RCMS에 자랑할 만한 점이 있다면?
 최 : RCMS가 다른 의료봉사동아리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 간호학과 학생들과 의전원 학생들의 대규모 연합동아리이기 때문에 교류가 활발한 점이다. 함께 의료봉사를 하며 서로 배우는 게 많다. 또 RCMS는 적십자와 연계돼 있어서 농어촌에 의료봉사를 갈 때 장소 섭외부터 버스대절 같은 행정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류 : 우리 동아리는 의전원에 있는 다른 의료봉사동아리와 달리 농어촌 지역으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 기간으로 의료봉사를 간다. 때문에 봉사 뿐 아니라 농촌체험 같은 MT 성격도 갖고 있어서 재밌으면서도 의미있는 봉사를 할 수 있다.

   Q4. 현재 RCMS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봉사를 하고 있는가?
 최 :
우선 1년에 두 번 동아리에서 주체적으로 준비하고 적십자에서 도와주는 의료봉사가 있다. 여름방학 때 한 번, 겨울방학 때 한 번씩 이뤄지는데 여름방학에는 동아리 선배님들을 섭외해 1박 2일로 농어촌 지역을 찾아 의료봉사를 한다. 겨울방학에는 농어촌을 찾는 대신 하루 동안 대전시 적십자사에서 봉사를 진행한다. 이렇게 두 번의 의료봉사가 우리 동아리만의 특색 있는 봉사활동이다. 이외에 우리대학 병원의 공공의료팀이 주체가 되어 모든 의료봉사 동아리와 우리대학 병원의 각 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함께 가는 네 차례의 대규모 봉사까지 1년에 총 6회의 의료봉사를 한다.

   Q5. 봉사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류 : 예전에 바닷가로 봉사를 갔었는데 해수욕장에서 놀다 다친 아이가 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만약 그때 우리가 봉사를 하지 않았다면 아이가 고생했을 텐데 때마침 바로 소독을 하고 치료할 수 있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또 작년과 재작년 여름에 충남 태안으로 봉사를 갔었는데 마을 이장님이 봉사 장소, 먹을거리, 체험활동 등을 살뜰히 챙겨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최 : 작년에 동아리에 들어와서 아직 봉사경험이 많지는 않은데 작년 태안에 갔을 때 처음치료하게 된 할아버지께 실수를 했다. 당뇨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침으로 손끝을 살짝 찍어서 피가 나오게 했어야 되는데 처음 하다 보니 너무 긴장돼서 측정 기구를 반대로 끼워 다섯 번 만에 혈당을 측정했다. 다행히 선배님이 중간에 기구가 반대로 끼워졌다고 알려주셔서 성공하긴 했지만 당시 너무 당황스럽고 할아버지께 죄송했었다.
 명:보통 봉사를 가면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오시는데 우리를 손주 대하듯이 예뻐해주시던 어르신들의 정이 기억에 남는다.

 

   
▲봉사 중인  RCMS 학우들 (사진 제공. RCMS)

   Q6. 봉사하며 보람을 느꼈던 때는?
 최 :
특별히 보람 있었던 일을 꼽기보다는 의전원 학생들이나 간호대 학생들이나 저학년 때는 약이나 직접적인 시술을 해볼 기회가 없다. 그런데 의료봉사를 가면 봉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약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하고 이론으로만 배우던 기구들을 실제로 써볼 기회도 주어진다. 의료봉사를 통해 의술에 대해 이론적으로 습득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 뜻 깊은 것 같다.
 류 : 나 또한 마찬가지로 어떤 일보다는 주말이나 방학같이 쉬는 날 봉사를 간다는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 또 봉사를 간 마을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반겨주시고, 진료 받으러 와 주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명 : 농어촌에 의료봉사를 가면 간혹 몸이 아파도 ‘원래 나이 들면 여기저기 쑤시고 다 아픈 거지’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가지 않는 어르신들이 있는데 막상 의사선생님의 진단을 받으면 큰 병원으로 가시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그런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는 게 보람 있다.

   Q7.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봉사 중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최 :
이제 우리나라에 의사가 없거나 의료기관의 시설이 없는 의료취약지역인 무의촌은 없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보건소 하나쯤은 있고 시골에 사시는 어르신들도 대부분 규모가 큰 종합병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어르신들의 의료에 대한 눈높이가 굉장히 높아져 있다. 그래서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가 있는 의료봉사의 실질적인 도움의 범위가 많이 축소되는 것 같아 그 점이 어렵다.

   Q8.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최 : 의사는 봉사하는 마음가짐이 부족하면 버틸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RCMS를 통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명 : 의료봉사를 하며 의사 선생님들이 진료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또 실습 때 배웠던 걸 써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다.
 류 :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4년간 의료봉사 활동을 하며 학교생활이 좀 벅찰 때도 있었다. 그러나 대학 4년 생활 중 RCMS활동이 아마 가장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Q9. RCMS의 앞으로의 계획 또는 목표는?
 최 : 앞으로 남아있는 대규모봉사 두 번과 동아리 주체봉사 한 번까지 무사히 끝내는 게 첫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향후 고민이 좀 더 필요하긴 하지만 앞으로 의료봉사의 방향이 의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농어촌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심리적으로 위안을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할 방법을 고민 해봐야 할 것 같다.

   RCMS의 최영호 회장은 “과거 무의촌이 많던 시절에는 의사들이 왔다고 하면 줄을 서서 진료를 받던 때도 있었는데 시대가 변하며 그런 모습들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뷰를 하며 의술봉사의 모습은 변했을지 몰라도 예나 지금이나 봉사를 하러 가는 학생들과 농어촌 어르신들이 나누고 오는 정의 무게는 꼭 그대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 유정현 기자 yjh13@cnu.ac.kr
사진 / 충대신문

유정현 기자  yjh13@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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