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6.4 목 10:11
상단여백
HOME 충대신문 기획
책책책! BEST of BEST를 소개합니다!
안수진, 오주형, 허보영 기자 | 승인 2014.06.03 16:27|(1084호)

   올해 1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를 소개합니다. ▲1위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2위 빛나는 유산 1 (장소영) ▲3위 빛나는 유산 2 ▲4위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5위 성형외과학(강진성)▲6위 파리 5구의 여인(더글라스 케네디) ▲7위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히가시노 게이고) ▲8위 성형외과학 ▲9위 성형외과학 ▲10위 헝거게임(수잔 콜린스)

살기 위한 생존경쟁 결국엔 우리들 이야기,
『헝거 게임』

   
 
   단 한 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헝거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헝거 게임』(원제 The Hunger Games)은  미국 작가 수잔 콜린스의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스티브 킹, 빌게이츠 등도 『헝거 게임』을 읽고 그 재미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책의 내용은 단순하기도 하며 어쩌면 복잡하기도 하다. 먼 미래, ‘판엠’이라는 독재 국가가 있다. 부유층이 살고 있는 수도 캐피톨을 제외한 식민 지역인 12개 구역에서 10대 소년, 소녀 각각 1명씩 총 24명을 뽑아(이들을 ‘조공인’이라고 부른다) 헝거 게임을 한다. 이 헝거 게임은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는 공포스런 게임이다. 내가 죽지 않으려면 상대를 죽일 수밖에 없는 잔혹한 생존경쟁인 셈이다. “벽에 걸린 TV 화면을 흘끗 보니 내가 역에 도착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모든 과정은 24시간 생중계된다.
   총 3부작으로 이뤄진 <헝거 게임> 시리즈는 ▲제1권 헝거 게임 ▲제2권 캣칭 파이어 ▲제3권 모킹제이 순으로 이어진다. 헝거 게임이 단순히 가상의 독재 상황만을 이야기했다면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다.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인간적인 면을 찾고 사랑을 배워가는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의 성장 과정이 있기 때문에 흥미롭다.
   읽는 재미를 느끼며 옳고 그름, 계층 간 불공정한 삶, ‘처벌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장 과감한 이의 표현인 침묵’하는 주민들 그리고 독재와 혁명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면 <헝거 게임> 시리즈를 추천한다.

허보영 기자 ourrights@cnu.ac.kr

보잘 것 없는 말이라도 누군가에게는 힘이 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를 떠올리면 숨막히는 추리와 소름끼칠만큼 정교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생각날 것이다.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는 스토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과는 달리 이번 소설은 다른 의미로 소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우연히 세 명의 좀도둑이 어느 허름한 잡화점에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이 들어간 ‘나미야 잡화점’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이었다. 그들은 과거에서 온 고민이 담겨 있는 편지를 받고 답장을 해준다. 그들이 한 답장은 다시 과거로 가 편지를 보낸 사람에게 전달된다. 답장을 받은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살 길을 찾아 인생을 개척해간다. 책에는 그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모두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을 보낸 것은 우연이라 생각하지만 그들 모두 필연으로 묶여있다.
   사람은 보통 고민이 있을 때 이미 답을 구해놓고 확인받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 속에 있는 조금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 고민에 솔직담백하고 직설적으로 답해주는 나미야 잡화점 편지를 보낸 사람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나미야 잡화점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깨닫게 해준다. 막다른 길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것에 대해 진심으로 대답하는 나미야 잡화점의 존재는 분명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하지만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이다. 남들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고 의지할 곳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오주형 기자 jhoh24@cnu.ac.kr 

 

망각의 소용돌이에서,
『살인자의 기억법』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30년 동안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범이 치매에 걸렸다. 뇌에 뚫린 구멍 사이로 조금씩 세월을 흘러 보내는 노년의 살인자는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 목표는 자신의 딸 ‘은희’를 노리는 사냥꾼 ‘박주태’이다. 16살 때 아버지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살인을 저지르고 25년 동안 살인을 하지 않았다. 오랜만의 살인 계획인데다 치매까지 앓고 있어 더 신중하다. 손 틈을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세월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직하게 기록한다. 박주태를 죽이러 가기 전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고 적은 것 처럼 언제 사라질지 모를 현재를 녹음기에, 노트에 또박또박 기록한다. 반야심경을 외우고 하이쿠 같은 간결한 시를 쓰는 이 살인자는 죄책감이 없다. 그동안 죽였던 사람들을 끊임없이 되뇌이고 있다. 사라져가는 기억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사냥꾼 같은 박주태에게 질투를 느낀다.
   책 속에서 의사는 주인공에게 치매를 ‘끊어진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라고 표현한다. 주인공은 ‘레일이 끊어졌으면 기차가 멈출 수밖에’라고 대응한다. 이 소설은 레일이 끊어진 절벽으로 향하는 폭주기관차 같다. 대부분 짧은 문장으로 이뤄져 숨을 몰아쉬며 읽게끔 만든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을 떴다. 낯선 곳이었다. … 처음 보는 개가 짖어댔다. 신발을 찾으려 허둥대다가 부엌에서 나오는 은희를 보았다. 우리 집이었다’하는 식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소설의 후반부로 갈수록 절벽으로 향하는 속도는 빨라진다.
   사실 은희는 수년 전 주인공이 죽인 여자의 딸이다. 은희 엄마는 딸만은 살려달라고 사정했다. 그때부터 자신의 딸로 삼은 은희를 박주태로부터 살려내야만 한다. 사람을 죽이던 이가 죽음을 맞는 법은 어떠한가? 과연 치매에 걸린 주인공은 은희를 지킬 수 있을까? 끊어진 레일 위를 달리는 폭주기관차의 끝은 어떨까? 과연, 소설을 읽는 내내 느꼈던 공포의 정체는 무엇인가? 정신없이 쌓아올린 탑이 사실은 처음부터 허물어져 있던 것, 『살인자의 기억법』은 그런 어리둥절함 속의 공포를 느끼게끔 한다.
 

안수진 기자 luckysujin@cun.ac.kr 

 

안수진, 오주형, 허보영 기자  news@cnu.ac.kr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수진, 오주형, 허보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05-764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99  |  대표전화 : 042)821-6141  |  팩스 : 042)821-72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금영
사장 : 이진숙  |  편집인, 주간 : 이금영  |  충대신문편집국장 : 김동환  |  충대포스트편집국장 : 이해람  |  충대방송편성국장 : 성민주
Copyright © 2011-2020 충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