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심으로
시를 사랑합니다
평생 시를 읽고 쓰며 살 것입니다”


   상을 받는 것도, 수상 소감을 쓰는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수상 소감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감사인사이겠지요. 가장 먼저 예쁘게 낳아주시고 바르게 길러주시고 상식을 가르쳐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이 저의 부모님이어서, 제가 저라서 저는 참 좋습니다.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 또 안양예고 윤한로 선생님, 길상호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그리 뛰어나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은 제자였습니다. 졸업 후에 이렇게나마 선생님들의 이름을 빛내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과기대 문예창작과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며칠 전이 성년의 날이었는데 장미나 향수보다도 이번 문학상 당선이 가장 좋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성인은 되었지만 아직 어른이 되기엔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언제나 저를 성장하게 합니다. 시인을 직업으로 삼을 만큼 시에 대한 열정이 크지도, 위대한 시인이 될 만큼 재능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저는 진심으로 시를 사랑합니다. 평생 시를 읽고 시를 쓰며 살 것입니다.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모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하연(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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