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대자보를 만나는 학우들이 개강이 가까워오고 학교가 활발하게 돌아가는 듯이 보여 반가워하는 표정이었다.
 이번 주의 대자보는 신입생 오리엔테인션 준비과정에서 발생된 총학생회와 중앙위원회의 위상문제로 이에대한 총학생회측의 폭력사태로 인한 대자보 공방전이 벌어졌다.
 10개 단대 명의로 된 대자보에서는 중앙운영위원회의 결렬상황과 속개상황을 알렸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이전에 합의한 사실을 총학생회 측에서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며 『총학생회가 1만6천 학우의 이해와 요구를 기반으로 1년 사업을 무리없이 풀어나가기 위해 총학-단대-과로 이어지는 전체학생회 체계를 강화하고 그로부터 논의, 의결되는 민주적인 운영이 정착되기를 바라며 이것을 거부하는 총학생회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에서는 『합의를 도출하려는 문화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대 중앙운영위원회들은 회칙상 총학생회의 사업계획 심의권과 최고의결권의 세부계획까지 관여함은 물론 총학의 위상까지 저해하고 있다』고 제기했으나 그로인해 일어난 폭력사태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이에 10개단대 명의의 대자보에서는 총학임원기획분과장의 4명의 사퇴를 요구하였고 총학측에서는 운동권의 총학생회 전복기도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수세적인 국내외의 상황과 이념적 혼란으로 일었던 잠깐동안의 침묵을 깨고 92, 3년을 대처해가려는 입장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충남대 총선대책위를 준비하는 학우일동」명의의 대자보에서는 92·3년 권력재편기의 현정권과 보수야당의 발빠른 대응에 비해 민중운동 진영에서는 실질적 대응을 못하고 있다면서 전국연합과 통합민중당의 후보전술을 비난하기도  하였다. 양심수석방, 악법철폐등 민중의 민주주의적 제권리 쟁취를 계속적으로 선전하며 학내에서도 이것을 위해 전학대회의 총선대책위 건설을 제기하였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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