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에 올 3월 입사한 연재흠(자치행정·07) 선배를 만나다

   공기업은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꿈의 직장이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반가운 얼굴이 있다. 바로 지난 3월 한국마사회에 입사한 연재흠 선배다. 연재흠 선배에게 취업터널을 통과하기까지 그 준비과정을 들어 보았다.

 

   Q1. 한국마사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곳인가?
   한국마사회는 우리나라의 말 산업과 관련해 레저산업 선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마사회의 수익 창출은 경마를 통해서 이뤄진다. 경마의 공정성을 위해 경주, 도핑검사, 전검량 후검량, 심판 및 재결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또 지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가족들이 찾을 수 있는 경마공원,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는 지사로 거듭나려고 노력 중이다.

   Q2. 입사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가?
   한국마사회는 경마라는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사내 강사들의 수업으로 구성된 직무교육을 통해 인사제도, 총무, 감사, 기획 등의 일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배우며 실제로 승마를 통해 도핑검사, 경마방송, 심판, 발매 등 경마에 관련된 부분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이외에도 운영부서를 돌아다니며 실제적으로 경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고 제주, 부경 본부, 수도권 내 각 지사들을 견학하여 본사와는 다른 환경과 분위기를 익힐 기회를 준다.

   Q3. 한국마사회에 입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최근 정부가 공기업에게 스펙타파전형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지원 당시 서류 전형이 없어 스펙을 전혀 보지 않았다. 나의 경우 한국마사회에 일반행정을 지원했다. 스펙타파전형에서 미션이 2개가 주어지는데 미션 당 3개의 주제로 글쓰기를 한다. 3개 중 두 가지 주제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데 나머지 한 주제는 불시에 3시간동안 글을 써야 했다. 그 후 상호 평가를 진행했는데 미션 하나가 끝날 때마다 한 사람당 10명의 글을 읽고 간단한 평가를 하고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었다.
   상호평가 이후 100배수를 추려 필기시험을 치게 된다. 필기시험은 전공, 상식, 영어 각각 50문제씩 시험을 치른다. 전공은 다른 공기업보다 쉬운 편이었고 영어는 토익식으로 시험을 치는데 많이 어려웠다. 개인적으로는 영어에서 분별력이 있었던 것 같다.
   필기 시험을 치고 마지막으로 5배수를 선발해 1차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은 첫째날 토의를 보고 둘째날에는 PT와 영어면접을 본다. PT는 마사회에 관련된 이슈를 정리해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다.
2차 면접은 3배수를 뽑아 임원진이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면접에서 말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 입사한 후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본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대답 자체보다는 어떻게 말하는지 등의 면접자의 태도와 인성적인 측면을 많이 본다.

▲연재흠 선배가 경마교육을 받는 모습

"면접자의 태도와 인성적인 측면을 많이 본다
나의 장점은 꾸준히 노력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자기소개서를 많이 썼던 것이 글쓰는 데 도움 돼"

   Q4. 500 :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는데 선발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나의 장점은 꾸준히 노력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꾸준히 노력하고 기회와 운이 맞아 떨어지면서 취업에 성공한 것 같다. 그리고 취업준비생 시절 자기소개서를 많이 썼던 것이 글쓰는 데 도움이 되었다.

   Q5. 취업준비는 어떻게 했나?
   공기업을 준비하면서 우리학교에서 마련한 취업캠프에 참여했고 인터넷의 공공기관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기도 했다. 공기업은 사기업과 다르게 전공필기 시험을 보기 때문에 행정학을 선택해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다. 이외에 정보처리기사, 한국사 1급, 컴퓨터 활용능력 1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토익 성적을 만들었다. 마사회의 경우 상식 시험을 봤기 때문에 시중에 두꺼운 상식 책을 사서 공부했다.

   Q6. 학교 다닐 때는 어떤 학생이었는가?  
   학교 다닐 때 과생활은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고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렇게 튀는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장난을 많이 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Q7. 사회에 나가 이루고 싶은 일이 많을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
   단기적으로는 배치받은 부서에 잘 적응해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마사회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마사회의 지사를 확장하고 경마장이 이전할 때마다 발생하는 주민들의 반발을 없애고 싶다. 여기저기서 오라고 하는 마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실제 면접때도 자치행정학과 시절 혐오시설과 지역주민 간의 마찰에 관심이 많았었다는 얘기를 했다. 마사회 지사를 님비시설에서 핌피시설로 바꾸고 싶다.

   Q8.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젠가 기회는 반드시 오니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꾸준히 자신을 경주시켜야 한다. 후배들이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실패를 통해서 잘 배우고 극복하기를 바란다. 꾸준한 것, 긍정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글 / 오주형 기자 jhoh24@cnu.ac.kr
사진 / 이승현 기자 0226seunghyun@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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