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얼굴로 승부하자

 

 

   수업을 들을 때나 캠퍼스 안을 걸을 때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보게 된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일지라도 신경 쓰일 때가 여간 많은 것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거울을 보게 되고 살도 빼겠다고 다짐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멋지고 예뻐지기란 결코 쉽지 않다. 어쩌면 태어나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순간부터 외모 고민은 우리에게 숙명일지도 모른다. 평생을 따라올 것만 같은 우리 모두의 외모 고민을 의류학과 박길순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첫 인상이 사람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외모를 보게 된다. 심지어 외모로 그 사람의 이미지를 그리기도 한다. 박길순 교수는 “요즘 같은 시대는 새로운 만남의 연속이다. 이때 첫인상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첫인상이야 말로 자신을 개방하는 최초의 단계로서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다. 때론 첫인상만으로 그 사람을 만날지 안 만날지가 결정되기도 한다. 박 교수는 “이미지는 자신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고 결국 ‘개인’을 ‘자산’으로 만들 수도 있다”며 “개인의 매력적인 외모는 어떤 편지보다도 더 나은 자기소개서이기에 언제나 외모를 끊임없이 다듬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대니얼 하머메시 교수는 평균 이상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사람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사회에 나가서도 외모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하지만 거울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괜스레 위축되기 일쑤다. 박 교수는 “좋은 첫인상을 보이고 호감 가는 사람이 되려면 무엇보다 스스로 열등감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열등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 긍정의 감정이다. 보통은 특정 환경이나 상황으로부터 오는 부정적인 판단에서 비롯되는데 결국에는 자신을 비하하거나 심하면 자기혐오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열등감은 어떤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까. 박 교수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장점과 특징을 살려야 한다”며 “이를테면 자신만의 특별한 걷는 자세, 목소리, 제스처 등을 살리는 것도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모관리는 금전과 불가분의 관계로 여겨지기도 한다.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이 패션과 헤어, 피부관리 등 미용에 드는 비용을 소비의 1순위로 꼽기도 했다. 그만큼 외모관리에 투자하는 비용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심지어 성형수술은 기본 옵션으로까지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 교수는 “외모관리에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딱 맞는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모관리에서 보다 중요한 부분은 바로 호감 가는 느낌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이미지를 이루는 말투, 헤어스타일 또는 옷차림 등은 얼굴이라는 주연을 위한 조연에 불과하다. 오히려 주연을 빛나게 하는 것은 밝은 표정이다. 박 교수는 “우리의 얼굴은 마음이 즐겁고 기쁘면 얼굴에 탄력이 생기고 얼굴색이 좋아지는데 호감 가는 얼굴은 평소에 밝은 표정을 짓는 연습을 통해 가꾸어 진다”고 말했다. 결국 밝은 표정을 갖는 사람이야 말로 첫 인상이 좋은 사람이 되고 궁극적으로 사회에서도 성공이라는 관문을 쉽게 통과할 수 있게 한다.
   ‘생김새는 조상 책임, 표정은 내 책임’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의 표정만 책임진다면 외모관리의 큰 산을 넘게 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박길순 교수는 “얼굴 표정은 마음의 창구다. 밝고 좋은 표정을 가지려면 긍정적이고 좋은 마음가짐을 갖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며 “얼굴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일종의 자신만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은 환한 얼굴로 자신의 브랜드를 가치 있게 높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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