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자전거

무더운 여름, 한적한 시골을 지나던 중 찍은 사진입니다.
불볕 같은 더위도, 유독 극성이던 병충해도 모두 잘 견뎌낸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수십 년을 함께했을 자전거 옆에 앉아, 당신의 목덜미가 빨갛게 익는 것도 잊으신 채 논을 바라보시는
어르신.
그 눈에는 어쩌면 가을, 황금빛 물결이 비춰지겠지요.


노재준(언론정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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