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대신문을 사랑해주신 애독자분들을 만나 충대신문을 읽을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59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유병선
생물과학·3
   하루만 충대신문 기자가 될 수 있다면 무엇을 할까요. 저는 학교를 순회하며 학우들의 모습을 관찰할 것입니다. 학우들이 학교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최근 관심사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여 기사도 쓰고 학생회 혹은 학교 측에 건의도 해보고 싶네요.
   얼마 전 모 신문사의 신입 기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함께 조사하는 다큐를 보았습니다. 기자라 하면 단지 기사를 위해 취재만 하는 줄 알았는데 제 전공처럼 실험을 통해 결과를 얻어내는 일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제가 기자라면 환경생태학이라는 제 전공에 맞게 우리학교 생태에 대한 인식을 학우들에게 묻고 조사하며 기사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학교에 있는 작은 연못이자 성년의 날에 누구나 한 번씩 빠지는 영탑지의 수질에 대해 학우들이 궁금해 하지 않을까요?

"단조로운 학교생활에 좋은 소식통"

   졸업논문 때문에 저는 항상 멀리 떨어진 생명시스템과학대학 건물 안에서만 시간을 보냅니다. 기숙사와 단과대만 오고 가는지라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학우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죠. 하지만 충대신문은 모든 단과대 신문 배포대에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좋은 소식통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충대신문을 읽는 또 다른 솔직한 이유는 충대신문 7면에 있는 낱말퍼즐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지난 번 낱말퍼즐을 맞춰 충대신문으로부터 편의점 문화상품권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그 후로도 계속 충대신문을 읽게 되더라고요.
   저는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신문에 실린 모든 기사를 읽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해 기사인 총학생회 재선거에 대한 각 후보 간의 공약 연설이 실린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각 후보들의 연설을 듣지 못했고, 각자 내세운 공약만으로는 후보들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충대신문에 실린 글을 보며 어떤 후보를 선출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충대신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충대신문에 학술동아리를 소개하는 코너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우리학교에는 수많은 동아리가 있습니다. 동아리 중에서도 학술적인 의의가 있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이런 동아리들은 같은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같은 분야를 연구하기 때문에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취업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술동아리의 홍보가 미흡해 학우들이 그런 동아리가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충대신문을 통해 학술동아리를 학우들에게 소개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작년 2012년이 충남대학교 개교 60주년이었는데, 올해가 충대신문 59주년이라니 충대신문이 충남대학교와 함께 존재했다 해도 무방하다 여겨집니다. 이처럼 충남대학교와 충대신문은 함께 가는 존재이므로 앞으로 우리 충남대학교가 발전해 가는 만큼 충대신문 역시 나날이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친구여, 건투를 빈다

김찬혁
언론정보·2
   충대신문 59주년을 축하합니다. 충남대 학생으로서, 애독자로서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59년이라는 시간이 어디 가벼운 세월인가요. 나무로 치면 잎이 무성하고 높이 솟아 아래에서 우러러보아야 할 테고 사람으로 쳐도 하나의 일가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과분하게도 이를 기념하는 지면을 받았으니 그저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성실히 쓸 뿐입니다.

“처음엔 낱말퍼즐 때문에…”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고백을 하나 하겠습니다. 필자가 충대신문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부끄럽게도 낱말퍼즐 때문이었습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비난소리가 들립니다. 그래도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새내기 시절, 충대신문을 아직 모를 적에 낱말퍼즐을 풀어 응모하면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는 희소식을 들었죠. 술자리는 많고 돈은 없는 새내기 아닌가요. 그때부터 갸륵한 정성으로 월요일 아침마다 충대신문을 펼쳐 줄까지 쳐가며 읽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첫 만남이 다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나에게 낱말퍼즐은 항상 고마운 코너입니다. 사정상 퍼즐에 응모하지 못하는 지금도 신문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길이 갑니다. 풀기도 어렵지만 만들기는 더 어려웠을 겁니다.
   각 매체는 저마다의 목표가 있고 독자도 각자의 구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충대신문을 왜 읽는지 물어온다면 필자는 말없이 1071호의 총학생회 중간평가 기사를 보여줄 것입니다. 교내 신문이 학교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직접 실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죠.
   우리 학교에서 설문조사를 해본 사람은 압니다. 드넓은 충남대 캠퍼스에서 바삐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고 답을 받아내기란 무척 고되고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대한 비판의 시선을 놓지 않기 위해,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 직접 발로 뛰어준 충대신문 기자들이 있습니다. 각 지면마다 그 노력들이 묻어나기에 충대신문을 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충대신문의 기사를 읽으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내가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일상의 학생들을 바라볼 수 있는 인터뷰들은 어떨까? 전혀 알지 못했던, 하지만 어딘가 낯익은 이의 이야기 말입니다. 우리 학교에는 2만 명의 학우들이 있고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 학교를 바라봐 왔던 충대신문이야 말로 이 일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신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대신문의 59주년을 축하하느라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았지만 충대신문은 충남대 학생들의 좋은 스승이자 든든한 친구였습니다.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힘내주길. 친구의 건투를 빕니다.


   충대신문 사랑합니다

김은아
행정학과·3
   사실 나의 친구 중 한 명이 충대신문의 기자였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충대신문 기자로 지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고 기자가 얼마나 바쁘고 힘든 일인지,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죠.
   그래서 내가 충대신문 기자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자주 해보곤 했습니다. 기자가 된다면 힘들기야 하겠지만 보람찬 대학생활을 보낼 것 같았어요. 신문사 생활 그 자체가 특별하다보니 다른 학우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고 취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죠. 나도 충대신문의 기자로서 이런 경험들을 해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타고난 ‘글치’라 신문기자는 상상으로 남겨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충대신문을 처음 읽기 시작한 이유는 앞에서 말한 친구 때문이었습니다. 친구가 쓴 기사가 어떤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학교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건들을 알 수 있었고 또 그 사건들의 맥락을 알게 되니까 신문이 더 재밌어지는 일종의 선순환이 일어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신문을 읽다보니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 같은 것도 생겼고 애정도 생기게 되었죠. 국민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학생으로서 우리학교에 어떤 일이,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은 마음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홍보가 더욱 필요한 시점”

   앞으로 충대신문에 바라는 점은 홍보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충대신문을 꾸준히 읽고 있는 학생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워요. 이런 상황의 원인으로는 학교신문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 자체도 문제가 되겠지만 신문사의 홍보가 미흡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학교 소식 말고도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기사나 인물 인터뷰 기사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홍보도 홍보 나름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올해 기사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충남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라는 카페의 운영자이신 이솔 학우에 대한 인터뷰였습니다. ‘충좋사’는 충대인이라면 다 알고 있고 한번쯤은 들어가 봤을 법한 유명한 카페인데도 정작 저는 이 카페의 운영자가 누구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 기사를 보면서 친구들과 “아, 이 사람이었구나!”하며 얘기도 나누면서 학교나 학우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기사이기도 했고 그 분의 학교와 학우들에 대한 따뜻함 마음씨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죠.
   충대신문이 벌써 59주년을 맞이했다니 놀랍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충대신문이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학우들이 알아두면 좋을 유익한 교내 정보라든지, 문제의식을 제고시키는 좋은 기사를 앞으로도 꾸준히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잠잘 시간을 쪼개가면서 최선을 다해 기사를 써주시는 기자 분들께도 매우 감사할 따름입니다.


   충대신문을 말하다

김지웅
전기공학·3
   제가 충대신문 기자로 일하게 된다면 학술적인 주제에 대해 취재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는 물리를 좋아하고 과학에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발견, 즉 죽지 않는 세포의 발견이나 우주의 탄생 배경 같은 것들을 다루고 싶어요.
잘 알려진 과학 잡지인 <뉴튼(Newton)>에서는 읽을 수 있지만 신문에서는 볼 수 없는 과학의 진보에 관한 이야기와 기존 과학의 이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그리고 물리이야기도 다루고 싶어요. 볼타전지의 발명 이야기나 페러데이의 성장배경, 페러데이 법칙을 발견하는 이야기 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충대신문을 읽으면 제가 재학 중인 학교의 소식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아요. 충대신문을 읽다보면 교내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또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 알게 되는 소식도 많아 유익한 것 같아요.
   그만큼 신문을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식들도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낱말 퍼즐과 대덕울림 등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어 자연스럽게 찾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문을 찾아 읽다보니 기억에 남는 기사들도 많았어요. 특히 올 해의 기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글은 시국선언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서울대 시국선언과 연관 지어 쓴 충남대학교 학생회에 대한 글이에요. 시국선언이라는 주제는 올해 주목받은 사회적 이슈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취업·진로에 초점 맞춘 신문 필요해”  

   앞으로 충대신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학 신문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현 시대 대학생이 정말 간절히 필요로 하는 부분을 많이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그리고 관심이 몰리는 부분 말이죠.
   예를 들어 공모전 소식이나 회사별 근무환경, 인재상과 취직 시 면접요령 등등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많이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는 취업과 진로이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 다루면 더욱 많은 학생들이 충대신문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충대신문 59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충대신문이 대한민국 대학 학보 중 10위 안에 들 만큼 영향력 있는 신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편집 / 최병인 기자 bright9400@cnu.ac.kr
사진 / 양희원 사진부 기자 hwyang@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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