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특혜 비리에 대한 비판대자보가 나붙은 가운데 예전에 볼 수 없는 붉은색 스프레이 글씨까지 등장한 한 주 였는데 「민중기만 지자제실시 노정권타도」가 그것.
  「우리는 왜 아직도 수서 특혜 비리를 이야기 해야만 하는가?」로 시작된 기독학생회의 14일자 대자보는 「수서사건의 무마인 동시에 친여인사의 대거당선으로 인한 민중통제의 강화」라고 지방의회선거를 평했으며 「민중운동의 성장을 억제 저지하고 중간 제계층을 체제내에 결속하기 위한 지배계급및 부르조아 정치세력들의 계획된 정치 협잡」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교지편집위원회명의 대자보에서는 수서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정세의 특징을 「세계자본주의 체제는 산업구조 재조정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 블럭화를 통한 세계 경제질서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남한독점 자본은 이에 조응하기 위해 산업구조 조정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16일 국민대회는 보수야당의 반민중성까지 철저히 폭로 「개량의 올가미」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공대, 농대공동명의의 대자보에는 「왼쪽팔을 못쓰게 하고 오른쪽팔에 아픔을 잊게 하는」술책을 비판했다.
  「전면 수업거부에 들어가며」로 시작한 의예과 학생회 대자보는 「자대의 공간문제를 의예과에게만 떠넘기려하고 88년도 등록금 환불 약속을 지키지 않는 본부측의 의도를 거부한다」고 결의, 학우들의 눈길을 끌었다.
  등록금 투쟁에 관한 「학자추」의 보고대자보에서는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은 줄이면서 1억5천만원의 외국인교수 아파트 사업비 책정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이의 철회를 요구했고 『공사중인 3학생회관과 농대에 짓게 될 제4학생회관 배정에 학생들을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난주 토요일 가정대에서 열린 제2차 운영위원회 회의 내용이 「언출협」에 의해 대자보로 공개되었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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