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인 학생대중의 노학연대 투쟁

  1. 들어가는 말

  90년 1월22일은 외세에 빌붙어 기생하는 사대매국세력들이 민자당이라는 괴물의 출현을 알리던 날인 동시에, 외세와 사대매국노들에 의해 가장 억압받는 천만 노동자들이 제국주의의 지배사슬을 끊어버리기 위해 그들의 구심 전노협을 출범시킨 날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전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는 양조직이 출범하고, 지난 1년간은 양조직 사이의 치열한 계급투쟁의 역사를 거쳤다.
  노동자는 정권과 자본가측의 무수한 탄압속에서도 노동절 총파업 등의 결사적인 투쟁을 통해 전노협을 사수하고, 하반기의 노조민주화 쟁취를 위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는 대기업노조연대회의의 결성을 이루어냈다. 또한, 전교조의 결성과 13개 업종연맹의 확대강화속에서 허구적 중산측 의식을 격파하고, 사무전문직 노조원들도 노동자의 일원임을 분명히 하며 노조운동 지평의 확대를 이루어내고 있다. 이제 노조운동은 산업별노조 체계를 통한 전국노동자의 단일조직 건설을, 다시 말해 변혁적 노조운동의 궁극적 승리를 구체적인 일정에 올려놓고 있다. 91년 임금인상투쟁(이하 임투)을 공동으로 조직하고 단일한 전선을 사수하는 것을 궁극적 스일의 출발점으로 될 것이다.

  2. 91년 구국운동에서 임투의 의의

  91년은 민족민주운동에게 있어서 92-93년의 대격돌기를 승리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정치적ㆍ조직적 준비를 다그쳐야할 시기로 본다. 조직적으로는 민족민주운동세력의 권력의 대체세력으로 식민지 파쇼세력을 포위, 고립, 타격을 위해서「민중주도ㆍ민주대연합」을 투쟁속에서 실현하고 그 계급적ㆍ대중적 토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각각의 부문운동 속에서 운동의 중하부토대를 축성해야만 한다.
  정치적으로는 식민지 조국의 변혁과정에서 나서는 궁극적 과제인 자주화, 민주화, 통일투쟁을 총체적으로 실현하고 민주정부 수립을 실천강령화하여 자주적 민주연합정부로의 지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임투는 노동자들에게 삶의 기본적인 조건을 확보하는 투쟁과정으로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는 사회의 모순을 구조적, 전체적으로 인식하고 단결의 위대한 힘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배자들이 자신의 물리적 토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심대한 타격을 주기로 한다.
  「민중주도ㆍ민주대연합」의 구축이 각계 각층의 이해와 요구에 기반한 통일단결을 실행함으로써 정치적 대적 전선을 그어내고, 그 부문운동의 진출을 보장하는 속에서 대중투쟁을 실현할 때에 만이 가능하다고 할 때, 식민지 구국운동의 핵심영도계급인 노동자들의 가장 커다란 대중투쟁인 임투를 보유해내고 노동자의 정치적 진출을 보장하는 속에서 전체 구국운동대오의 통일단결을 실현하는 것은 올해 구국운동대오의 통일단결을 실현하는 것은 올해 구국운동에 나서는 중차대한 과제라 할 수 있다.

  3. 청년학생의 임무

  청년학생은 4천만 민중의 투쟁의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구국운동의 선봉대로써 그 이념적, 조직적 과제를 실현할 의무가 제기되는 이때에 변혁의 영도계급인 노동자의 대중투쟁전선을 보위해내고 그 정치적 진출을 보장해야 할 임무가 청년학도에게 부과됨은 앞서의 서술을 통해 이미 확인된바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노학연대투쟁이 당위가 아닌 실천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밝혀야 할 것이다.
  첫째, 대중적인 노학연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사회의 계급구성상 청년학생의 생활터전도 일반적으로 기층민중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기층민중의 생활상을 표현하는 핵심적 지표인 추곡수매가 인상률과 임금인상률은 한자루수에 그친데 비해 물가인상율은 두자리수를 웃돌아 노동자의 생계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해년마다 오르는 청년학생의 등록금 인상 책정을 볼때 청년학생과 무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관관계속에서 노학연대가 더이상 소수 선각자들만의 투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고 학생대중의 전체의 의식적, 조직적 발전에 복무하도록 배치되어야 한다.
  둘째, 실천적인 연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왜, 어떻게 임투를 진행하려하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따른 청년학생의 결합지점을 옳게 파악하여 실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올해 임투시기의 최대쟁점은 임투를 사전무력화하려는 정권의 탄압에 대한 분쇄투쟁이 될 것이다. 이에대한 청년학생의 대응방안은 우선 대중적인 연대를 위한 광범위한 사전토론을 조직하여 민중연대의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다음으로는 청년학생 독자적으로 노동운동 탄압분쇄투쟁을 전개하기 위한 실천주간을 준비하고 가칭 「노학연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노학선봉대」를 조직하는 등의 조직적 준비를 해야 한다. 투쟁에 있어서는 실천주간외에 노동운동 투쟁이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동맹휴업등을 고려할 수 있고, 그 과정에 있어서는 우리지역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중ㆍ소규모의 투쟁을 준비하고 지역에서의 성과를 모아 전국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투쟁의 과정에서 전체학우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다종 다양한 양식과 내용을 준비하여 학우대중 전체를 주인으로 세워야 한다.

  4. 맺는 말

  다소 거칠게나마 임투의 과정에서 청년학생의 임무와 과제를 정리해보았다. 이후 학우들의 노학연대에 대한 지향과 요구를 모아 사업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손명석<무역ㆍ4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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