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오염으로 파괴되는 생태계

  자연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인간역시 자연을 모체로 태어나 자연의 품으로 환원된다. 결국 자연은 우리를 포용하고 있으며 자연의 이러한 모든 형태를 우리는 환경이라 칭한다.
  과거에 자연은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부산물들에 대한 수용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가중화된 산업발달로 인한 공업화, 인구의 도시집중화등에 의해 생태계의 평형이 파괴되고, 어느새 생물계내 개체의 자기조절 기능이 마비되어 버렸다. 따라서 자연의 수용능력을 위협하고 있는 환경오염(Enviranmental Polution)이 인류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2천년이 되면 지구의 인구는 63억5천만에 달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구의 부존자원의 대량소비, 자원의 고갈, 생태계의 파괴와 오염을 동반할 것이다. 20년전만 해도 소수 선진공업국에서의 특별한 문제로서만 거론되던 환경오염문제가 이제는 지구전체의 생존 여부를 좌우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시작된 각종 화석연료(석탄, 석유등)의 이용 증가로 인해 지구의 대기권엔 점점 이산화탄소(CO2)층이 누적되면서 열을 흡수해, 지구전체의 기온상승을 유발하는 이른바 온실효과현상(Green-House Effect)을 나타내고있다.
  이런 온실효과는 지구 전체의 약 30% 지역에서 사막화를 가속화시키며 일부지역에서는 기상이변을 나고 있다.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육상에서는 매년 1만5천㎢가 사막화되가며, 빙하의 해빙으로 인하여 평균 해수면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부적으로는 도시집중화에 의해 대도시에서 배출되는 분진, 황산화물가스 그리고 자동차 배기가스등에 의해 대기가 점점 오염이 되고 있다.
  또한 89년의 조사에 따르면 남극상공의 지상 16㎞범위의 오존층(O3)에 미국면적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 구멍을 통해 태양으로부 방사되는 자외선(Ultraviolet)이 차단되지 않고 직접 지표면에 도달됨으로써 식물의 광합성 능력을 감소시키는데, 최고 정상의 1/8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외 생물의 파괴및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오존층 파괴의 주범은 각종 냉장고와 스프레이등의 냉매로 사용되는 프레온가스(chloroflurocarbon)이다. 따라서 국제환경기구에서는 프레온가스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체품으로 HCFC-22가 현재 시판중이다.
  최근 에너지원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역시 주요 환경 오염원이다. 발전소에서는 핵분열 반응 후 생성되는 핵폐기물을 보관하는 과정 중 일부의 핵폐기물이 지하 콘크리트 방벽으로부터 유출되어 지하수로 흘러들어가는 사고가 발생되기도 하였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냉각수 방류에 따른 수중생태계의 열오염(thermal pollution)등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는 페인트가 땅속으로 매장될 경우 페인트 1ℓ에 지하수 30만ℓ을, 휘발유는 1ℓ에 80만ℓ의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체르노빌과 같은 원전사고 후 그에 따른 여파로 피폭자들에게서 백혈병, AIDS, 갑상선이상 환자가 급증하여 각종 동ㆍ식물의 기형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해마다 증가되는 농약(살충제, 제초제)의 살포는 과거보다 생물학적 내성을 증가시킴으로 결국 더 독성이 강한 농약을 써야만 하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일부 농약은 수중생테계에 유입되고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체에 농축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전형적인 예로, 골프장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넓은 지역에 뿌리는 제초제는 일부 토양에 남고 나머지는 빗물과 함께 씻겨 내려와 수중생물을 대량 폐사시키는 일이 발생된다.
  놀랍게도 오염원이 거의 없는 북극의 에스키모인의 모유에서 D.D.T가 검출된 바 있는데 과거 어느 때 다른 지역에 유입된 것이 해류를 타고 흘러들어와 각종 어패류를 먹는 북극사람에게서 분해되지 않은채 농축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또한 각종 식수, 농업, 공업용수로 이용되는 수자원인 호수에서 외부로부터 유입도는 각종 유기물, 인산염, 질산염등의 증가로 호수는 과거 빈영양화 호수에서 부영양화 호수로 전락되며 각종 수질오염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특히 부영영화 호수에서 물의 계층화 현상으로 호수의 15m이하의 심층에서는 산소결핍으로 생물이 대량 폐사한다.
  해양의 오염도 과거에 비해 그 심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89년 3월 알라스카에서 유조선 탱크의 원유유출로 엑슨사는 환경피해 배상금으로 약 6천300억원을 배상한 것은 역사상 최대규모이다. 또한 최근의 걸프전쟁에서 보여준 걸프만의 최악의 환경오염은 해양생태계마저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지구전체에서 가중화된 오염으로 인해 생태계는 파괴되어 가고 있고 그 속에서 서식하는 특정생물은 멸종의 확산으로 지구는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으며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자는 슬로건이 나돌고 결국은 강력한 환경보호단체들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멸종위기의 종(Species)을 보전하기 위해 유전자은행에 유전자를 보호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지구밖의 행성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결국 지구 저체에 확산되고 있는 오염은 우리 인간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부산물인 것 임을 감안해 볼 때 우리 모두는 자각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안광국(생물ㆍ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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