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부르는 청년학생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한반도의 4월은 언제나 청년학생들에게 피를 끓게 한다.
  선배열사들이 싸워 이룩한 현대사의 발자취들이 새겨진 4월, 4월은 더욱 뚜렷이 다가선다. 4ㆍ19혁명이 지난지 30년이 되고있는 지금의 청년학생들은 어떠한가?
  분단된 땅에 몸을 담고 살아가는 한사람으로 가슴아파해야할 일들이 엄청나게 존재하고 이것은 모순들을 해결해야할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다.
  ▼3ㆍ15부정선거에 불의를 보고 분노한 젊은이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워 이룩한 것이 분명 4ㆍ19혁명이었다.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열사의 주검으로 시작된 청년학생의 분노와 정의에 대한 외침은 이땅의 진정한 삶의 소리요, 의기에 넘치는 젊은이의 소리인 것이다.
  이승만 독재정권을 처단하기위해 거리를 가득가득 메웠던 선배열사의 모습들의 역사의 흐름 앞에 당당히 서서 역사의 주인임을 주저하지 않았다.
  ▼선배들이 쌓아올린 역사가 단순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살아 꿈틀거리는 역사로 이해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4ㆍ19가 되면 행사치레로 치루어지는 추모제나 정신계승제가 이제는 청년학생의 임무를 각인하고 함께 이땅의 아픔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들로 자리매김되어야한다.
  현대사의 중요한 시기마다 보여주었던 청년학생의 선도적 노력은 역사 발전의 크나큰 역할을 담당해온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87년 6월항쟁에 보여주었던 학생들의 모습에서 확연해진다.
  ▼6공이 들어서면서 증폭된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은 사회 전반적인 풍토로 자리잡아 청년학생의 의식에 침투되어 사회모순에 대한 분노를 가지기 보다는 침묵과 무관심으로 처신하고 있음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지자제 조기실시로 수서비리를 묻어 버리고 자기의 이익을 채운 자들에게 분노하지 못하고, 정경유착으로 보여준 가진자들의 작태에 더 이상 우리의 땀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청년학생은 주저하지 말아야한다.
  화염병 처벌법 강화에 집회에서 찍힌 사진만으로도 입건되는 등 탄압이 더욱 가혹해지는 시기에 청년학생이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기위해 일어남이 이 사회를 올곧게 세워내고 독재정권에서 뜨거운 4월의 쓰라림을 안겨줄 것이다.
  「청년이 서야 조국인 산다」라는 말이 더욱 가까워오는 4월의 모습에 다시한번 청년학생들의 정의에 대한 피끓음이 시작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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