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귀막고 수업을 해야지

  1공관 공사로 학우의 위험부담 가중

  드르륵 칙칙!!!
  공대1호과는 하루내내 굉음과 먼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들에 생명(?)의 위협마저 느껴야만 한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복도는 이음새에서 떨어지는 물을 쓰레기통으로 받아야 한다. 게다가 실험실이 많기 때문에 물이 흐르면 누전의 위험성가지 감수해야 하고 과제도서실 앞으로 물으로 흘러내려 보내 덜컥덜컥 깜짝 놀라게 만들곤 한다.
  정부의 방침대로 첨단공학에 관한 학과나 인원을 증설하는 것도 좋고, 부족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증축공사를 하는 것도 좋다손치더라도 과연 이 공사가 현재 1호관을 사용하는 1천5백여 공대인들의 동의를 얻은 공사인가, 우리는 애초에 이 공사를 원하지 않았다.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공사장밑에서 실익도 없는 공사에 거는 기대도 없다.
  사회대 학우들의 단독 건물요구에는 귀를 막은 채 원하지 않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총장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공계열 학우들의 생각은 무엇인지 귀를 막은 채 머리수나 늘리려는 물대통령은 무슨 꿍꿍이 속인지, 담배 한갑에도 따라다니는 교육세, 엄청난 교육재정은 정치자금이나 재벌들에 대한 특혜로, 전투기 구입하는데 전용하고 실제 건물이나 공간의 부족에는 임시방편으로 아무데나 잡아 공사를 뚝딱 해결하려는 생각은 과연 누구의 생각인지.
  공간이나 학원자주의 문제는 비단 공대인의 고통에서, 사회대 학우들의 고통에서만은 아니다. 일만육천 충대학우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이현기(전자공ㆍ3)>

  가진자의 편=법

  충사련 의장 공판을 보고

  4월2일 오전10시, 대전지방법원 앞에는 검문까지 당한 70여명의 학우들과 전교조 선생님들 민가협 어머니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10시에 시작한다던 충사련 2기 의장 성기신(기술교ㆍ4)학우의 공판 재판장 임의대로 오후1시가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백골단, 전경까지 주변에 배치하고 방청객에 대한 행동제재가 가해지는 것을 보면서, 시국사범을 현 정권이 얼마나 중죄인 취급하며 상대적으로 두려워 하는가를 알 수 있었다.
  「공무집행방해죄」를 씌우기 위해 검찰조사 과정에서의 조작이 의장의 진술에 의해 드러났을때 우리는 분노를 억누르기에는 너무나 큰 힘이 필요함을 알았다.
  변호사도 없이 판사와 검사에 의해 주물러지는 재판과정, 불의와 가진자들의 이데올로기로 치장되어 있는 「법」을 가지고 민중을 저울질하는 그 자체가 엄청난 불법임을 외치고 있다.

  <이인숙(교육ㆍ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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