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발전 위한 연구소 설립과 사업요청

  연구내용의 질적향상 위해 전담기구 신설할 예정

  학문의 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에서 연구소의 기능은 중요하다.
  학술연구, 관계자료의 수집과 정리등 기초적인 목적에서부터 사회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의 육성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상 현재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는 연구소들을 살펴보면 본래의 설립취지에 맞는 활발한 활동이나 미래지향적인 연구활동을 펼쳐 나가는 곳이 드물다.
  특히, 각 지역에서 연구활동의 중심을 담당하는 지방대학을 건설하는 의미에서 지역의 특색에 맞는 분야로 연구소 설립과 활동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여기에서는 2회에 걸쳐 타대학의 특색있는 연구소 운영실태와 함께 현재 본교에 설립되어 있는 연구소의 활동과 중점적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할 연구분야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Ⅰ. 타대학 운영실태

  8개의 법정연구소와 18개의 비법정연구소가 설립되어 있는 부산대의 경우는 일본에 가깝고 문물의 내왕이 많은 유리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이에 국립종합대학에서 유일하게 일본문제를 전담하는 연구소로 「일본문제 연구소」가 설립되어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일본의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 분야의 중요한 특징적 문제및 바람직한 개선방향을 연구하여 20여편의 단행본과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또한 지방자치제가 점진적으로 실시되게 되자 지방의 정치행정현상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지방행정 연구소」가 88년 설립되었다.
  충북대의 경우는 연초 생산의 전통적 주산지인 충북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담배에 대한 원료업 및 제품의 합리적 생산을 위한 이론과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엽연초 연구소」가 있다.
  이와함께 호서지방의 향토문화를 조사ㆍ연구하고 발굴활동등으로 지방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는 「호서문화 연구소」가 설비되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70여개의 연구소가 설립되어 있는 서울대의 경우는 세밀화된 연구소 계열만큼 연구분야도 전문적인 내용에 접근해 나가고 있다.
  TV방송 청취자의 의식조차등 커뮤니케이션 현상 전반에 관한 이론적, 실증적 연구를 하고 있는 하고 있는 「신문 연구소」와, 노무관리 및 노사관계 지도사업과 상담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노사관계 연구소」가 설립되어 있다.

  Ⅱ. 본교 연구소의 실태

  현재 본교에 설립되어 있는 연구소는 학생생활연구소등 법정연구소 7개소와 환경문제연구소등 비법정연구소 16개소, 한국과학재단의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된 1곳으로 전부 24개의 연구소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백제문화에 대한 자료수집과 조사연구를 벌여온 백제연구소는 충남지역 전체에 대한 지표조사 사업과 함께 많은 유적발굴의 실적을 쌓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즈음에 더욱 필요성을 느끼는 환경문제연구소와 전국에서 각 분야별로 지정된 36개의 우수연구센터중 하나인 급속응고 신소재 연구센터도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본교는 연구보다 교육이 우선이었으며, 연구개발기능도 개선되지 못하여 연구내용의 질적상승을 이루지 못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발전 계획에서는 연구처를 신설하여 연구활동을 위한 행정업무를 담당케 하며 산업체, 정부 출연 연구소등과 학ㆍ연ㆍ산 협력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구비의 지원도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연구경비 중앙관리제도를 확립하고, 교수들에게 일률적으로 기본연구경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90년도 연구비 지급현황을 살펴보면 학술연구 조성의 7개 과제에 6억7천6백50만원, 한국과학재단 3개 과제에 3억7천2백70만원이 지급 되었으며, 공업기반 특정연구 대체에너지 3개 과제에 2억8천4백10만원, 기타에 4억4백50만원등으로 전체 1백83개의 연구내용에 17억3천7백여 만원이 지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비의 지원은 균형있는 지원이 되지 못하여, 연구비의 부족을 낳았다.
  연구비 부족과 함께 본교 연구소의 문제점이 되고 있는 것은 조교, 보조원등 연구지원인력의 부족 현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조교와 기능원을 확보하고, 연구조교는 교수 1인당 1명으로하여 연구소나 연구실에서 연구과제에 따라 계약제로 고용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실험기자재의 미비, 연구공간과 설비의 불충분등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이는 겸임교수제등 대덕연구단지와의 연계를 통하여 공동연구를 추진하여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윤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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