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동아일보가 재벌의 자본으로 운영되며, 과거 문화공보부 언론대책반의 보도지침의 압력이 91년 5월 현시국에선 알아서 기는 언론의 몸사리기 아부로 나타나고 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학교언론에 대해서 대학신문 평점제, 학교신문과 학생신문의 이원화조치와 교지의 내용에 대한 국보법 적용으로 필자와 편집위원의 구속, 수배, 대학방송에 대한 방송내용 검열 및 통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반미주적 조처들을 자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자신의 본분은 지키라 한다. 자신의 위치속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사회의 안정화와 민주화를 위한 길이라며!
  「아흔 아홉섬 가진 사람이 한섬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백섬을 채우고자 한다」는 옛말이 있다.
  여기서 바른 언론인들은 바른 언론의 본분을 배운다. 한섬지기의 단결을 방해하는 아흔 아홉섬지기의 외침을 폭로하는 것과, 아흔 아홉섬의 부가 한섬지기 노동의 피와 땀이며, 아흔 아홉섬의 부는 모두가 함께 스무섬지기의 여유와 평등을 가능케 할 수 있고, 이것은 모두를 백섬지기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밝히는 것.
  이러한 언론의 방향을 지향하며 그간의 고립과 분열을 극복하며 대학언론의 참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결성된 본교 언론출판 협의회가 이제 3기 출범을 맞게 되었다. 89년 출범이래 1만 7천여 학우들에게 깊숙한 뿌리내림을 위해 노력해왔던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다. 학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사, 학우들속에 꿈틀대는 요구와 지향을 담는 사업의 모색보다는 가시적이고 자족적인 사업진행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 제3기를 맞는 언출협은 냉엄한 평가와 겸허한 반성속에서 혁신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
  중앙 4개 단체(충대신문, 충대 Post 충대방송국, 보운교지 편집위원회)만으로 진행되었던 사업진행을 기층 단대, 과 단위의 매체와의 결합으로 치밀함과 세세함을 지향하여 기존매체에 국한되었던 협소함을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진행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
  5월16일, 17일 양일간 계획된 출판문화제는 이의 첫 시도이다. 16일 2시 문과대 소강당에서는 과ㆍ단대 편집부의 고민과 고통을 함께 하는 회지편집인 교육에서는 언출협의 사업방향에 대한 과ㆍ단대 언론인들과의 공유와 편집실무교육, 충남대학교 언론주체들의 학내 언론상황 진단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17일 3시 민주광장에서는 제3기를 맞는 언출협의결의와 사업계획에 대해 천명하는 출범식이 계획되어 과ㆍ단대 편집부들과 공동의 모색을 이룰 예정이다.
  또한 16ㆍ17일 양일간 민주광장 주변에서는 교지와 신문축쇄판의 전시 및 열람, 충대만평으로 본 충남대학교의 역사, 한겨레 만평을 통해 본 91년 5월초까지의 대한민국, 과ㆍ단대 출판물 전시, 언론탄압에 대한 기획대자보, 서적판매가 진행되며 1학생회관 로비에서는 「죽은 시인의 사회」, 「산디아고에 비가 내리고」, 「출정전야」, 「광주 5ㆍ18」등의 영화상영이 진행된다.
  열린 공간에서 함께하며 함께 느끼고자 마련된 이 행사에서 기획했던 만큼에서 많은 부분 좌절을 겪게 되었으나 학우들의 많은 참여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비판을 통해 제3기 언출협의 개혁사업에 많은 도움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박혜숙(교육ㆍ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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