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인 영향에 대해서 경험했다. 흔히 말해지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우선 두려웠고 기뻤다.
  엊그제 성년의 날이었다. 선배 한분이 축하의 의미로 던져준 「성공하라」는 말이 새롭다. 어느 나이라고 다른것은 아니겠지만 이젠 진정으로 내가 쓰는 글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시보다 중요한 것이 혹시라도 있다면 시속에서 작가가 가지는 의식과 태도이리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아마도 선배가 말했던 「성공」이라는 말은 시속에서 자기 스스로에게 정직한 것이리라.
  가시처럼 흉흉한 세상이다. 나의 시가 스스로에게 만큼은 시로서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정직할 수 있도록.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시목동인 여러분, 어디로든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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