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던 간에 꾸지않던 간에(혹자들은 꿈이란 믿을 것이 못된다라고도 하지만) 깊은 의식의 심연에 분명히 잘 감지되지 않는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 같다. 그것들은 부지불식간에 뛰쳐나와 내 행동의 의지들을 구속하곤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자유를 생각했을때 나는 자유스럽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곤혹스럽게도 현상들로부터 괴리감을 느껴야 했다. 늘 나의 뇌리속에 거머리처럼 붙어다니는 불안, 모멸, 압박들ㆍㆍㆍㆍ.그러나 내가 공감해마지않는 말은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어느 시인의 의지다. 그것이 나를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인 것이다. 과친구들, 통시/시목문학동인회원들, 그들은 나의 행복한 거울이다. 졸작을 뽑아주신 분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감당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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