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학도 「전총련」건설 토대마련

  현 정권의 쇠파이프 살인을 규탄하는 국민적 함성이 5월을 뜨겁게 했으나 했으나 정권의 초강경대응은 국민의 함성을 무색케했고 다시 성균관대 김귀정 학우의 죽음으로 「살인정국」은 수그러들줄 모르고 몰아치면서 「총리 얼굴 바꾸기」식의 자세로 정권은 「자기무덤파기」를 계속하고 이다.
  이런 급박한 정세속에서 지난 1일, 출범식을 갖은 5기 전대협은 그 의의와 더불어 많은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첫째, 「공안통치 분쇄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를 중심으로 이후 전개될 투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5월투쟁을 분석, 점검하는 장이다.
  91년 5월투쟁은 87년과 다르게 부문별로 조직화된 대중들의 투쟁으로 발전하였으나 대다수 국민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향후 투쟁에 있어서는 부문별, 계층별「민민운」세력을 하나의 조직으로 이끌어내고 국민들의 정치적 의식화 작업과 함께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 나가야 한다.
  정권은 외국어대 학우들의 정원식에 대한 「달걀세례」를 빌미로, 관제언론을 동원, 이를 호도하고, 학생운동을 비롯한 모든 민주세력에 대대적인 탄압을 가하면서 도덕성(?)까지 부여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난국에 부딪히고 있다. 전대협은 이에 단호히 맞서 정권의 음모를 규탄해내고 꺾이지 않는 투쟁의 역량을 발휘할 때 향후 전망을 밝게 할 것이다.
  둘째, 오는 20일로 다가온 광역의회 선거에서 전대협은, 정총리의 「살신성인」에 이어 지자제를 현 위기국면을 무마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왜곡하려는 정권(민자당)의 음모를 폭로하면서 지자제 선거공간을 범국민적인 민자당 심판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전 민중과 연대하여 지자제 선거공간을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장으로 만들어 「민자당 후보 낙선시키기」투쟁을 벌일것으로 보인다.
  셋째, 조국통일 투쟁에 대한 새로운 국면이다. 전대협은 북한의 유엔가입 발표를 「남한 유엔가입의 기정사실화에 따른 불이익을 막기 위한」방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전대협은 유엔단독가입을 강행하려 했던 미국과 노태우 정권의 반통일적 음모를 폭로하면서 기존의 입장들을 고수할 방침이다. (조국통일 학추위원장 인터뷰 참조)
  올해 조국통일 투쟁에 있어서의 최대 관건은 당면한 민중들의 「노정권 타도」의 투쟁의 열기를 조국통일투쟁으로 연결하는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대협은 자주ㆍ민주ㆍ통일 투쟁의 총체화를 피력하면서 반파쇼투쟁을 반미자주화투쟁과 병행하면서 조ㆍ통투쟁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넷째, 제5기 전대협 출범식의 자체의의에서도 보여지듯이 현 전대협 조직은 1백만 학도의 명실상부한 투쟁의 구심 「전총련」건설이라는 관제를 안고있다. 이는 이번 전대협 출범식행사의 특징인 각 부문계열별 집회와 학과간 연대집회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현재 지역ㆍ지구별로 지역총련 건설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서울, 대구, 용인, 성남지역은 이미 지역총련이 건설된 상태다.
  기층 과학생회를 강화시켜내고 이를 단대학생회까지 연결시키는 아랫단위의 토대강화를 기초로 전국적인 연대를 활발히 진행하여 백만학도의 일상적 정치적 이해와 요구를 능동적으로 조직화하고, 이에 걸맞는 지도역량과 지도체계를 갖춘 「전총련」의 건설은 92, 93권력재편기를 앞두고 백만학도가 완수해야할 시대적 과제이다.
  출범식에서의 김종식 의장의 말을 빌어 맺음말을 대신한다.
  『전대협이 걸어온 4년의 역사는 가시밭길 그 자체였다. 투쟁으로 일어나고 밤을 세운 청년학도 여러분! 투쟁의 결의로 전대협을 사수하고 노태우 정권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이 출범식의 진정한 의미다. 단결의 구심인 「범국민 대책회의」를 지켜내고 노정권 타도와 민주정부 수립만이 조국통일의 유일한 길이다. 4천만 민중이 이 자리를 지켜보고 있으며 백만학도가 기쁨과 희망으로 지켜보고 있다. 노정권에 대한 분노가 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것이다. 전국의 백만학도와 생활투쟁속에서 힘차게 달려가는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은 5월투쟁의 성과를 총화하여 4천만과 승리의 길로 달려나가 노정권을 벼랑끝으로 내몰자 」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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