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참여속에서 내용내와야"

  -복협의장 조용구 (경제ㆍ4)군을 만나

  『해병대 생활도 요즈음 처럼 힘들지는 않았는데ㆍㆍㆍ.』백마대동제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복학생협의회(이하 복협)의 의자인 조용구(경제ㆍ4)군이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며 말문을 열었다.
  『대동제가 우선은 큰 사고없이 무사히 치루어져 기쁘다』면서, 『이번 대동제는 글자 그대로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대동할 수 있는 대동제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오늘 줄다리기 참여도로 보건데 대동제 분위기는 좋았다고 봅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대동제 행사의 준비와 진행을 「막노동」으로 표현한 조군은 씁쓸하게 『요즈음 후배들 정말 버릇이 없습니다. 선배가 힘들게 행사준비를 하면 도와주지 못할 망정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힘인지 모르나 봅니다』라며 후배들이 일하는 옆자리에서 술이나 마시고, 시간이 촉박하여 도움을 청하면 도망가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새끼줄을 꼬지 못해서 줄다리기는 못할 줄 알았습니다』라며 이번 대동제 기간중 「막노동」일꾼을 구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조군은 복협에서 주최한 씨름, 마라톤, 족구를 준비하느라 더욱 바쁜 날을 보냈는데 『대동제에 내용을 담으려면 우선은 사람을 많이 모을 수 있는 형식을 취해야 합니다』라면서 복협에서 주최한 「임수경배 족구대회」가 잘 치루어진 것을 자랑하였다.
  한편 『대동제에 대동제준비위원회가 과, 단대, 동아리의 행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가야 했는데ㆍㆍㆍㆍㆍ.』라며 대준위 자체의 준비가 부족하여 계획된 행사의 준비와 진행에만 매달리다 전체행사로서 대동제를 효과적으로 이끌지 못했다고 대동제를 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포졸로도 활약한 조군은 『포졸들이 활약을 잘해서인지 올해는 도박성 오락이 사라져 기쁘다』면서 학내의 질서를 잡고 폭력을 없애는데 포졸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평하였다. 『주점도 음식문화의 하나인데 새로운 모습이 있어야 할텐데요』라며 이익에만 급급하여 장사하는 주점을 비판하면서, 단속도 제일 힘든 곳이었다고 말하였다.
  『이번 대동제는 학우들과 공감대 형성을 통한 다음 대동제의 활성에 기틀을 마련했다고 봅니다』라는 조군의 말속에서 다음해의 활기찬 대동제를 읽어본다.

  <박빈희 기자>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