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통일선봉대가 도착하고 전국의 통일의지를 모아 범민족대회가 열리는등 통일의 열기가 가득했던 지난 주에는 통일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총학생회 산하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학생추진위원회」는 「연방제」에 대한 기획대자보에서 합리적 통일방안의 민족적 합의 도출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사회단체, 정당을 비롯한 일정수의 해외동포가 참가하여 폭넓은 「정치적 협상회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하고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은 과도기적 남북연합 기간이 길어지고 분단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는 것』이라 지적하면서 『연방제는 두개의 정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개의 제도를 뜻하며 남북의 사상ㆍ제도차이를 인정하고 동시에 상호존중하는 기초위에 연방통일 정부를 세우자는 합리적 방안』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제2학생회관 앞에 「한학우」가 붙였던 대자보에서는 『우리의 통일운동은 사회변혁선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현시기의 통일운동의 방향은 지배체제의 통일정책을 폭로하면서 민중의 정치활동을 막는 제반악법의 철폐와 양심수 석방, 비핵군축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여 주장하였다.
  나란히 붙은 공대학생회명의의 대자보에서는 통일은 『분단으로 인한 전민중의 고통해결의 열쇠이며 남한의 근본변혁의 큰 장애를 제거하는 민주주의 혁명의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문과대 학생회는 「전시주둔군 지원협정」은 『주둔지역ㆍ작전지역뿐 아니라 작전중의 후방지역에 대한 병참, 통신, 보급, 수송, 치안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 비판하면서 이것은 『전쟁위기를 부추기며 미국의 이익에 맞게 비용부담의 요구의 제도적 보장책』이므로 『불평등 조약을 철폐하고 한반도의 평화협정, 불가침선언, 비핵지대화의 체결』을 이룰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장기복역수의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라는 글에서 『간첩이 조작되는 이유는 첫째, 남한내의 팽배한 반공이데올로기 때문이며 둘째, 역대정권의 정권안보 수단으로 사용되어지며, 셋째, 대공수사관들의 포상욕, 진급욕때문』이라며 『장기수는 분단의 상징이며 아픔이다』라고 밝혔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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