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 TI 사업단 유엄현(경영·4)군을 만나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던 지난 4월. 꽃길축제가 한창인 제 3학생회관 앞에서 한잔의 석류주스를 건네는 학우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들은 우리학교의 TI 사업단이다. TI 사업단은 대학생의 무역실무인력을 발굴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체다. 그들이 한잔씩 따라주던 석류주스는 학우들이 직접 해외에 수출했던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석류주스를 나누어주던 그 손길에 자부심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경상대학 TI 사업단 유엄현(경영·4)군 ©
사업을 직접하고 있다는 유엄현(경영·4) 군을 만나러 경상대를 찾았다. TI 사업단이라고 쓰여진 곳의 문을 여니 여느 사무실과 똑같은 모습이 갖추어져 있었다. 한쪽에서는 석류주스, 인삼, 화장지 등 그동안 이들이 지역중소기업과 연계해서 수출했던 제품들이 놓여있다.
 이렇게 직접 사업을 하고 공부도 하려면 어렵지 않느냐는 첫 질문에 유엄현군은 “그보다는 보통 수출하는 업체에서 느끼는 해외바이어들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가장 어려워요” 라며 뜻밖의 전문적이 대답으로 기자를 놀라게 한다.
 그들은 아이템을 잡고 시장조사를 하고 해외바이어한테 마케팅을 하는 것까지 학생들이 직접 한단다. 뿐만 아니라 기업 박람회나 전시회에 직접 부스를 만들어 홍보하기도 한다. 그동안 1천 5백불 상당의 감식초 음료를 수출했고, 2만불 가량의 원단을 멕시코 쪽으로 수출하기도 하는 등 그 실적이 꽤나 대단하다.
 실제 사회와 같은 사업 현장이 궁금해진다. 유엄현군은 “업무를 계속하다보면 해외바이어들이 저에게 정보를 요구하고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자극이 되기도 한다”며 “책에서 보았던 무역서식을 직접 작성하는 등 실제 무역업무를 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TI 사업단에 있는 학생들은 실제 회사에서와 같은 조직을 경험하고 진한 인간관계를 맺는단다. 그는 “한 가지 뜻이 있는 사람이 모이면 모여 있는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고 일 처리도 잘 된다”며 “1년 동안 붙어있다 보면 식구나 다름없어진다”고 말한다. 일을 통해 만나서 인간관계도 돈독히 하고 성과로 인한 만족까지 함께하지 때문이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는 상해전시회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는 일본 바이어를 만나러 갈 계획이란다. 이들을 통해 상품을 받는 사람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이들이 가는 길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래본다.

주무늬기자
snowmopony@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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