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공간 해결과 편의시설 확보 위한 공사 계속돼

  조형물의 특성살린 건축으로 전문적인 공간마련 요구

  본교가 대덕 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계속된 성장속에서 공간의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공간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현재 학내 곳곳에서는 많은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현재 학내에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공사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보면 제3학생회관등 정부의 재정에 의한 공사, 기성회 예산에 의한 공사, 정심화 대학회관등 외부의 기탁금에 의한 공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공사들의 진척도와 함께 건물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해 보고, 앞으로의 시설계획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부의 재정으로 인한 공사에는 제3학생회관, 학생 기숙사 3동, 약학대학, 생명과학동, 어학연구소등의 공사가 진행중이다.
  7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제3학생회관은 전체 면적 4천1백80㎥로 15억5천4백만원이 소요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9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3학생회관에는 간이식당, 휴게실, 동아리 방등이 들어설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공간 배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기숙사 3동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현재 90%의 공정을 마쳐, 92학년 신입생부터 수용할 계획이다.
  10억2천9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97개의 방을 만들고 1백94명을 수용하게되며, 체육시설등 부대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현재 일부를 완성하고 계속 공사가 진행중인 어학연구소는 11억 3천9백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92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공과대 1호관 4층의 증축공사는 4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기초공사가 진행중이며, 93완경될 예정이다.
  올해 완공되는 공사로는 7억2천5백만원이 소요되는 생명과학동과 9억7천2백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약학대 건물로 11월 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설계중이거나 설계가 완료된 건물로는 농과대의 제4학생회관이 8억원의 예산을 들여 92년 3월경 착공될 계획이고, 43억 8천7백만원의 예산으로 지구및 수리과학관을 건설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공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정된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길고, 따라서 완공시기등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건물이 거의 완공되어 가고 있음에도 공간배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거나, 발표를 꺼려하고 있어 학우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건물의 사용에 있어 관련 구성원들의 이해가 엇갈리는 부분이 많기 때문으로 파악되지만, 전문성 있고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공간배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홍보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외 기탁금에 의한 공사는 정심화장학재단의 대학회관과 충청은행의 기증건물이 있다.
  정심화 대학회관은 8월중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기증된 땅이 매각되지 않아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복순 할머니가 기증한 동구 추동의 임야와 선화동의 택지가 택지소유상한법에 저촉돼, 부동산을 대전직할시 교육위원회에 기증, 이를 매각하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매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동산이 매각되는 대로 정심화 장학회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함께 대학회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충청은행에서 본교에 기부체납형식으로 기증될 건물은 제1학생회관 식당과 연결되어 민주광장쪽으로 2층이 건립된다.
  본교에 사용료를 내고 운영하던 충청은행 출장소가 기능건물의 1층을 무료로 사용하게 되며, 식당이 넓어지고, 2층에는 서점, 본교 출판부, 휴게실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1학생회관 식당의 벽을 허물어야 하는 이 공사는 본래 하계휴가기간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설계도면의 변경등으로 인하여 미루어지게 되었다.
  7억원을 들여 3백57평을 세우는 이 공사는 현재 도시계획 사업시행허가 신청, 건축허가, 업체선정등을 위해 1개월이 지난후에나 착공할 전망이다.
  기성회비로 시작되는 공사들은 외국인 교수 아파트 보수공사, 체육과 숙소, 학교버스 주차장등 소규모 공사로 8월중에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학내에 진행중인 공사들은 거의 공사완료 시기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는 무엇보다 예산의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고, 매년 건축자재 가격의 변화가 심해 공사의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이렇듯 공간문제를 해결을 위한 노력이 여러곳에서 보이기는 하나 세워지는 건물의 구조가 단순하여 대학 조형물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정확한 시설계획과 전문적인 공간의 마련으로 공간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윤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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