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스모그란 용어가 매스컴을 통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원래 Smoke(매연)와 Fog(자연안개)의 결합물을 표시하기 위해 1900년도 초반에 처음으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자외선의 촉매작용에 의해 소위 인공적인 복합요소에 의해서 대기가 뿌옇게 흐려지는 상태를 총칭하는 말로서 사용되고 있다. 이 스모그에는 2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연기와 안개의 혼합상태인 런던형이고 다른 하나는 자동차 매연가스에 의한 산화물질이 원인이 되는 로스엔젤레스형이다.
  대기오염물질은 대기의 이동 즉 바람에 의한 수평방향으로의 이동과 온도차이에 의한 상하이동에 따라서 확산과 희석이 되서 정화가 되는데, 바람이 잘 불지않고 하층기온이 상승기온보다 차가운 상태, 즉 기온역전 상태가 되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되게 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안개가 형성되고 대기오염의 피해가 커지게 된다. 예를 들면, 천기가 안정되고, 맑은 날씨에 바람이 적고, 겨울철의 야간 특히 계곡의 지형에서, 기온역전 상태가 되면 짙은 안개가 발생되는데 이런 상태를 런던형 스모그라 한다.
  1952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런던의 기상은 고기압상태에서 기온역전이 일어나 4일간 짙은 안개가 계속된 결과 안개발생 12시간 이내에 많은 사람이 기관지염 증세가 생겨나 그후 2주일 동안에 평소의 사망자 수보다 약 4,000명이 더 사망하였다. 사망자는 주로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폐렴, 기타 폐ㆍ심장질환자였고 그 원인은 주로 유황분이 많은 석탄이 효율이 낮은 연소방법에 의해 연소됨으로서 생겨났다고 밝혀졌다.
  그후 여러번 이런 상태가 생겨나 런던의 스모그는 유명해졌는데 1956년 「공기청정법」이 제정되어 주택지에서 석탄사용을 금지하여 연기가 나지 않도록 규제를 함으로써 점차 런던 스모그는 사라지고 햇빛을 보는 날이 80%나 증가되고 만성기관지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편, 로스엔젤레스에서는 1954년이후 인구와 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약400만대의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 문제가 되었는데 지역적 특성에 따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사막에서 생긴 더운 공기밑에 깔리게 되어 기온역전현상이 일어나 심한 스모그현상을 자주 나타냈는데 연중 약100일정도 이런 기온역전이 일어났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하는 스모그는 일반공장이나 큰건물의 굴뚝에서 나온 아황산가스나 황산미스트등과 교통기관에서 나오는 탄화수소, 할로겐화 납,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이 지상에서 산소의 존재하에 자외선의 작용을 받아 자극성이 강한 산화성물질을 만든는데, 이것을 광화학스모그라고 하며 백색연무가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도시대기가 뿌옇게 흐려진다. 주성분은 오존(O3), 포름알데히드, PAN(Peroxy Acetyl Nitrate)등이며 1ppm이하의 저농도에서도 눈점막을 자극해 눈이 아프고 코와 목구멍의 자극증상이 나타나는데 스모그가 사라지면 자극증상도 사라진다. 이러한 광하학스모그는 대도시에서 도시공해로 자주 발생하는데 런던형 스모그와는 달리 주로 무더운 여름, 햇빛이 강한 낮에 주로 생기며 발생원은 주로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중요시되고 있으며 결막, 기도 등의 점막자극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도 석탄연료로부터 석유계통으로 연료전환이 이루어진 2차경제개발5개년계힉실시 이후 대기오염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하여 이제는 그 정도가 심혀져서 자주 스모그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자동차 대수의 증가와 주택지 및 공장의 난립현상으로 대기중 아황산가스농도가 연차적으로 증가되고, 도시형오염을 점차 악화시키고 있어 대기오염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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