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보고 및 비핵군축 불가침선언 채택을 위한 100만인 서명 결의대회가 개최되었던 지난주는 분단된 조국의 모순과 문제에 대한 분석 대자보가 주를 이루었다.
  먼저 사회대학생회 명의의 「전시접수국 지원협정에 대하여 들어 보셨습니까」의 주제 대자보에서는 『지금 한미간에는 20세기 한반도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협정이 준비되고 있다. 「전시접수국 지원협정(WHNS)」이 바로 그것이다』고 밝히며 그 내용은 『미국이 파탄에 의해 남한의 인력과 물자를 마음대로 징발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려는 협상으로 이는 우리의 운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비밀리에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미간 접수국 지원협정 체결은 『남한이 미국에 철저하게 종속되어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며, 7천만 우리겨레는 남한정부의 통일의지를 의심하게 되며, 남한정부는 통일과 선뢰구축에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고 설명하며 『9개 조항과 3개 부록으로 구성되었다고 알려진 국방부 협정안이 맺어진다면 남한은 평상시에도 미국의 요구가 있을때 △전국 어디든지 군사도로를 내주어야 하고 △부산ㆍ인천등 주요창구에 미군함의 출입과 정박이 자유로우며, △공공건물은 미군이 언제든지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등이 그 요구사항에 포함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약학대학생회에서는 비핵군축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대자보를 통해 『우리 영토에 우리가 제조한 핵도 아닌 외국군이 보유한 핵이 다량으로 배치되어 우리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노정권 「긍정도 부정도 안한다」는 NCND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남한의 핵문제는 서구의 단순한 평화운동이 아니라 분단된 조국의 평화운동ㆍ통일운동의 의미를 포함하므로 분단 한반도의 모순을 집약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법과대 현관에 사회대여학생부에서는 「조국분단으로 인한 식민지 여성의 고통」이라는 대자보를 통해 『6ㆍ25로 인해 여성은 남편과 어린자식을 잃어버리고 생계를 위해 매춘의 거리로 나섰으며, 분단 그리고 외세의 민족적 억압으로 인해 매춘여성이 고통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땅에 비자주적 정권이 들어서면서 여성의 상품화가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민족이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여성해방과 평등사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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