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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대학과 대학생활대학은 사회의 선도자 역할해야
충대신문 | 승인 2013.01.15 15:59|(0호)

  Ⅰ. 대학의 성립과 발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보화시대 속에서 학문도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지식은 그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대학교육도 학문의 모든 내용을 가르칠 수가 없기 때문에 미래에 전개 될 지식을 이해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배양하는데 그 역점을 두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위치에 서있는 대학은 고대 희랍시대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가 있는데, 플라톤(Platon)은 학생 중심의 공동생활체로 된 아카데미(Academy)를 열고 장래 이상국가의 국정에 참여할 통치자를 육성하기 위해 진리를 가르쳤고, 쏘피스트(Sphists)들을 그들 나름대로 만든 학교에서 수사학과 기술을 가르쳤다. 또한 피타고라스(Phythagoras) 학파들은 수학과 천문학을 강의함으로써 일찍이 과학사상을 싹트게 하였다.
  중세에 와서 대학은 교수와 학생이 자유로이 형성한 단체였으며, 이 학생조합에는 원근각처와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모여들어 세계적인 규모를 갖추어 나갔는데, 이처럼 중세의 대학이 학생과 교수의 자유로운 조합형식을 취한 것은 처음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갖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중세의 대학은 지식을 획득하고, 지식을 배분하고, 또 지식을 응용함으로써 다른 형태의 인간조직과 구별되었다.
  이러한 풍토속에서 영국에서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대학이 창설되었고, 독일에서는 배를린대학, 브레슬레우대학, 본대학등 세계적인 대학이 탄생했다. 미국에서는 1636년 하바드대학이 영국의 캠브리지대학을 모델로 하여 탄생됨으로써 학문과 자유의 급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학의 역사는 구미대학의 그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다. 우리나라는 1949년 교육법이 제정됨으로써 비로소 서구적 의미에 있어서의 대학이 법제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40여년동안 국민들의 왕성한 교육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학은 세계어느나라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급성장해왔다. 짧은 역사속에서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주로 강의와 연구에 치중해 왔다. 하지만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발전에 따라 대학과 사회의 유기적인 관계가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대학의 사회봉사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대학의 가르치는 기능만 강조하면 대학은 학원이나 강습소가 될 것이다. 연구만 하는 대학은 한낱 연구소로 전락하고 말 것이고, 봉사기능만 강조하는 대학은 인력 보급소 역할밖에는 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발전만 거듭해 온 세계의 대학들이 직면하고 있는 기본적인 문제는 대학의 연구, 교수, 봉수 기능을 여하히 캠퍼스안에서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학도 이 세가지 기능중 어느 한가지를 위해서 다른 부분을 약화시키거나 희생함이 없이 세 기능간의 조화를 균등하게 잘 이루어 나가야 할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Ⅱ.대학의 사명과 기능

  대학인의 진정한 특권이 있다면, 그것은 현실에 발을 붙이고 살면서도 항상 진리와 높은 이상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학문공통체로서 대학이 실시하는 교육은 초중고등학교나 전문대학에서 실시하는 교육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학문의 성과와 문화유산을 더욱 창조적으로 향상ㆍ발전시키는 것이 대학의 본질적 과업이므로, 대학은 항상 비판적으로 검토ㆍ분석하고 보다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나가는데 그 역할의 중요성이 있다.
  이와같이 대학은 역사적으로나 전통적으로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본질속에서 학문활동을 강화하고 지도적 인재양성을 촉진하여 국가및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는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
  대학이 그 본질을 살리고 또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수행하는 기능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학문을 강조하는 연구기능이고, 둘째는 학문을 전수하는 기능이며, 셋째는 학문을 응용하고 보급하는 봉사기능이다.
  이 세가지 기능은 서로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통합될 때 개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이들 세가지 기능이 균형을 잃거나 단순히 병행하거나 서로 유리되면 대학이 그 본래의 과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대학의 구성원은 대학이 제기능을 정확하게 수행하도록 할 책임이 있다. 교수는 학문적 업적과 경험을 쌓아가는 위치에서 또한 직원은 교수와 학생의 이러한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보조하는 입장에서 대학의 기능수행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Ⅲ. 충남대학교의 발전과 현황

  충남대학교는 한국전쟁의 포화가 한창이던 1952년 5월25일 우리지방에도 교육문화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충남도민의 정성으로 충남도청의 차고를 강의실로 삼아 출발하였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한 본교는 39년동안 역사속에서 우리나라 중핵지대에 위치한 최고의 국립 종합대학교로 성장했으며 이제는 국제수준의 대학으로 부상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의ㆍ개발ㆍ봉사>의 교시 아래 다가오는 21세기에는 더욱 새롭고 성숙한 모습으로 인류문화의 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는 본교는 진정으로 <연구하는 대학>, <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구성원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노력하고 있다.
  12개 단과대학, 6개 대학원을 설치하고 있으면서 25개의 연구소와 21개의 각종 부속ㆍ지원기관을 지니고 있는 본교는 교수 6백21명, 학생 2만5천명, 일반직원 수가 1천2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전국 대학중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내일의 주인공을 길러 내고 있는 본교는 대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다음고 같은 개혁적인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대학발전기금 조성

  재원부족 때문에 현상유지에만 급급한 대학의 정체상태를 능동적으로 극복하여 진리추구라는 대학의 숭고한 이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나아가서 대학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또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도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 본교는 90년 2월부터 92년 4월까지 대학발전기금 조성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문, 학부모, 유지인사, 기업체나 단체 등이 참여하여 조성된 발전기금으로 교수 및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연구와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시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결국에는 본교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겸임교수제도의 시행

  날로 과학화되어가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오늘날 정보화사회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본교는 대덕연구단지내 각종 연구소에 재직중인 과학자들을 본교의 겸임교수로 채용하여 강의, 공동연구, 논문지도 등의 학술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의 시행은 우리나라 대학사상 초유의 일로써 본교는 올해 현재까지 69명의 과학자들을 겸임교수로 채용하였으며, 93년도 까지는 20개 이상의 연구소에서 1백20명의 과학자를 겸임교수로 채용하여 우리나라 첨단산업기술을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각종 복지사업의 확대

  본교는 하루에 약 2만5천명 이상의 인원이 생활하는 거대한 조직체로서 그 조직구성원들이 마음놓고 연구하고 배우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복지공간과 시설을 확보하고 또한 그 질을 높여야 한다.
  본교는 현재 1천여명의 수용시설을 갖추고 있는 기숙사 시설을 92년까지는 1천5백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며, 또한 현재 짓고 있는 제3학생회관이 92년 상반기까지 완공되면 학생식당과 휴식공간이 넉넉해질 것이다.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교수회관도 수년내로 건립할 계획이며, 이번에 선경그룹에서 본교에 기증한 3백만평의 충청북도 소재 임야에 학생 실습장 및 수련시설을 갖추어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주요 사업외에 본교는 현재 재학생 41%에 달하는 학생에게 지급하고 있는 장학금을 수년내로 50%수준까지 높이기위해 재원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7개국 18개 대학에 이르는 자매결연대학을 계속 늘려 나감으로써 본교 많은 교수및 학생이 선진 외국에 파견되어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도 넓혀갈 것이다.
  이처럼 충남대학교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또 현재에 머물러 있는 대학도 아니다. 고래로 대학과 대학인이 추구해 온 이상과 진리를 인간사회에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연구하고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학문의 전당인 것이다.

  Ⅳ. 대학생활의 의미

  젊은이들이 왜 대학에 다니는가 하는 문제는 시대와 환경과 나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학이 탄생될 때부터 교수와 학생들은 학문을 탐구하고 창의적 사고를 통하여 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학에 다녔다.
  시대가 변하면서 대학인구가 증가하고 고급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사회가 전개되면서 구미각국에서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고등교육을>이라는 교육이념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대학은 사회를 선도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있어서는 처음에 대학이 생겨난 이념과는 달리 최근에 와서는 <남이 가니까 나도 가야 한다>는 천박한 생각이나 <좋은자리>에 취직하려는 단순한 욕심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예가 많아지고 있다. 이와같은 목적으로 대학에 들어온 젊은이들은 대개 대학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대학문화를 손상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대학생은 인생의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찾아 보람을 얻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과거의 중ㆍ고등학교시절과는 달리 스스로 공부하고 또 스스로 의미를 찾는 일과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닫는 학생일수록 그만큼 빨리 인생에서 유익한 위치에 서게 된다.
  대학에서 학생들이 학문을 탐구하고 인격을 도야해야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대학인은 자기 스스로가 대학생활의 의미를 찾아 그것을 앞으로의 생의 기틀로 삼는 일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후회없는 나날을 보냄으로써 앞으로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동량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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