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범 (철학·4)
여행을 떠나고 나면, 추억으로든 사진으로든 그 여정들이 켜켜이 쌓여가지 않나요? 즐거웠던 경험도, 힘들었던 경험도 층층이 쌓여 더욱 단단한 내가 되기도, 한 뼘 더 성장하기도 합니다. 많이들 삶을 여행에 비유하곤 하는데, 삶이라는 여정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제게는 사진도 그렇습니다. 여행의 수단이자 여행 그 자체이기도 하죠. 카메라 속에서, 카메라를 통해서, 카메라를 넘어서 내다보는 세상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도 아주 특별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여행처럼 말이죠! 무심코 지나치던 곳에서 마주한 아기 고양이들, 매번 볼 때마
요즈음 나라 안팎으로 시끄럽다. TV나 신문 등 각종 언론 매체들은 쉴 새 없이 새로운 뉴스와 이슈들을 쏟아내면서 국민들을 반반으로 갈라 싸우게 유도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8월 내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로 처리수니 오염수니 하는 논쟁에서 불붙더니 과학적이라느니 괴담이라느니 하면서 남녀가 노소가 동서가 갈라져 싸우는 형국이다. 결국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정부는 8월 24일부터 전 인류적 고민거리인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킬러 문항이라는 낯설은 단어가 유행이었다. 정부는 공교육 정상
여름 방학 동안(물론 대학원생에게는 방학이 없다) 생전 처음으로 수영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다. 추석 연휴에 친구들과 LA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3년 만에 떠나는 해외 여행을 충분히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거제도에서 나고 자란 아빠는 할머니댁에 갈 때마다 나와 동생을 바다에 띄워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려고 애썼지만 30년간 성공하지 못했다. 아빠는 친구들과 물속의 꽃게를 잡아 망태기에 넣고 고둥을 건져 올리며 헤엄치는 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했기 때문인지 가르치는 데는 별로 소질이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아침부터 기온이 30도를 넘나
“혹시 충대신문에서 도망치고 싶으신가요?” 수습기자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도망치고 싶어요. 하지만... “다녀오겠습니다” 수습기자로서 1학기의 마지막 마감 회의 중, 도서관 관련 기사에 추가로 쓰일 인터뷰를 위해 기자는 도서관으로 걸어갔다. 휴대전화 하나와 수습기자로서의 깡을 지니고 말이다. 선배 기자와 국장님이 갔다 오라고 하셔서 결국 가긴 했지만 기자는 절대 가고 싶지 않았다. 1학기 동안 수습기자로 활동하며 기자의 필수 덕목을 깨달았다. 첫 번째 ‘얼굴에 철판 깔기’이다. 쓰고 있는 기사 주제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거나 학우들
지난 7월 18일 서울서이초등학교(이하 서이초)에서 교사가 자살했다. 해당 교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학교폭력 사건이 주요하다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자 곧바로 학교 측에서는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해당 학급의 담임 교체와 올해 학교 폭력 신고 사안은 없으며 해당 교사의 업무는 본인 희망 업무였다. 또한 SNS에서 거론되는 정치인의 자녀는 해당 학급에 없다고 기재됐다.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길 바란다는 맺음말은 누구의 명예를 지키고자 하는지 알 수 없다. 책임을 회피하는 학교 측의 대처에 교사 집단과 국민은 분노했다.
8월의 숫자들이 빠짐없이 옛것이 되었다. 이달의 태양은 저녁의 시간까지 훔쳐가며 마음껏 열기를 발산한 후에도 미련이 남아 잠 못 이루는 열대야를 남겨두며 여전한 심술을 부린다. 마치 자신의 존재감을 절약하는 방법을 잊은 듯이. 이 계절이 품은 욕심의 수명이 다한 후에는 때를 기다렸던 동장군이 이내 나타나 으름장을 놓겠지만 나는 그 시간의 도래를 기꺼이 반길 것이다. 여름은 내게 그렇게나 버겁다. 반갑지 않은 뜻밖의 손님처럼. 또 여름은 그토록 고약하다. 플레이리스트를 채운 지나간 인연을 그리는 노래와 후회와 자책으로 점철된 목소리들
빨간 머리에 하얀 피부, 디즈니(Disney)의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존재다. 애니메이션을 안 본 사람도 OST인 ‘언더 더 씨(Under the Sea)’는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이처럼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아 온 ‘인어공주’가 지난 5월 실사 영화로 재탄생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화 자체의 작품성은 물론 에리얼 역에 흑인 배우인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흑인 인어공주’를 두고 “정치적 올바름이 작품을 망쳤다”는 비판이 거세다. 정치적
최근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분당 서현역에서도 비슷한 범죄가 일어나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가해자에 대한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현재 두 사건의 피의자는 신상공개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범죄지만 다른 결과, 과연 피의자 신상공개의 기준은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에 일어났던 강호순 사건을 이후로 흉악범에 대한 신상
As the end of the COVID-19 pandemic draws nearer, a refreshing breeze of vitality is blowing through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Non-face-to-face classes are now face-to-face, campus events such as the cherry blossom festival have resumed, and students can now enjoy picnics on the grass without we
The controversy surrounding the proposed merger with Hanbat National University began in February 2022. Over the past year, seminars and surveys have been conducted to promote the planned merger and convince school members to approve it, and the school continues to argue for the completion of the me
Have you used CNU’s library lately? You may have been immediately overwhelmed by the extensive spaces and ground-breaking facilities. It has been two years since the remodeling of the library was completed, which made the additional space and facilities available. The previous library had many short
Here comes spring once again. After successfully combating the pandemic, countries around the world have loosened their border restrictions, so, today, we will introduce you to Chungnam National University’s study abroad programs.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CNU) offers two study abroad programs:
The recent sudden collapse of Silicon Valley Bank (SVB) has shown how poor risk management can bring down an entire bank, dispelling the belief that bankruptcies only happen in movies. Founded in 1983, in Santa Clara, California, the bank had become the 16th largest bank in the US, with total assets
Today, AI is being utilized in various industries, from trending ChatGPT programs to personalized recommendation services based on online shopping mall purchase histories. Indeed, it is being applied in diverse fields such as healthcare, finance, education, and manufacturing. This has brought about
AgreeSong Chaeyeon, Department of Food & NutritionEvery year, preventable medical errors in operating rooms result in severe injury or death for patients. CCTV cameras are found in schools, restaurants, warehouses, offices, airports, sports stadiums, police stations, cars, and many other places. It
Today’s Culturati interviewee is the artist Park Hyunki (aka DOLDOLBOY)!Q1. Nice to meet you! Please introduce yourself. hello! I am Park Hyunki, a digital artist working under the name of DOLDOLBOY. I majored in communication design at university, and I am working as a designer in two roles. The fi
Over the past few years, there has been a significant shift in the patterns of alcoholic beverage consumption among people in South Korea. The consumption of traditional liquors and distilled spirits has increased, leading to changes in the market and the emergence of new trends, such as the premium
You are likely familiar with the people in the three pictures. What do they have in common? That is right. They are all celebrities on YouTube. Before achieving fame, they had jobs such as comedians and webtoon writers. These, then, are examples of individuals becoming very famous as they develop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