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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더 레인’은 현실적 소재를 작가적으로 소화해낸 ‘아트필름’이니 ‘작가영화’니 하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보기드문 작품이다. 현실적 소재라 함은 보스니아 내전이고, 작가적 소화란 현실의 중압에 굴하지 않고 영화적, 예술적으로 윤색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현재 진행중인 전쟁에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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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대학문화의 과거와 현재 2. 대학문화 진단 ① 학내 문화공간 ② 대자보, 플랭카드 등의 홍보문화 ③ 여가활용ㆍ생활문화 ④ 집회(모임)문화 3. 대학문화에 대한 공개토론 4. 대학문화의 위상과 역할정립 5. 대중문화와 대학문화 -편집자주- 재택근무, 화상회의, 홈쇼핑 등 실생활에 온갖 편리함을 주는 문명 최대의 이기인 컴퓨터
문화·문예
박윤자 기자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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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한다고는 하지 않는다. 이 말은 어쩌면 지나친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우리시대 의식 흐름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을 적당히 무시하면서 상대할 가치도 없다, 그냥 슬쩍 비켜가면 된다, 알아서 잘 살겠지 알게 뭐야, 라는 식의 이기주의에 감히 ‘더러워서’라는 단서를 붙이곤 한다.
문화·문예
김수진 기자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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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금 내가 걸어온 길을 한 번 뒤돌아 보세요. 혹시 한창 돋아나려는 어린 잔디싹을 밟지는 않았는지요. 내 의견이나 뜻이 묵살되었을 때도 기분이 나쁜데, 아예 생명이 짓밟히는 어린 싹은 어떨까요. 학내 곳곳에 벌겋게 흙이 드러나 있는 것이 보기에 좋지는 않을 겁니다. 푸르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즐기고, 유지하는 것은 별개가 아닙니다. 조급한 마음을 가라
문화·문예
문화부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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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앞두고 깨끗한 선거 문화의 실현과 바른정치문화를 형성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른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앞다투어 목소리를 높여 공명선거를 외치고 있다. 특히 유권자의 60%가 넘는다는 20-30대 층을 겨냥한 각종 아이디어와 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한국당에서는 이달초 ‘푸른 정치 젊은 연대’를 발족하고 금품ㆍ향응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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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에 안기는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딛고 일어서는 어린싹처럼’ 지난 22일 대학로 21C 소극장에서 펼쳐진 ‘노동자를 싣고 가는 아홉대의 버스 2’는 적은 관객과 작은 무대위에서 그러나,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속에서 진행되었다. 기존
문화·문예
육미진 기자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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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그 날 잊고 싶은 추억 하나.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추억이 있을게다. 나에게도 예외없이 그 쓰라린 추억이 하나있다.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있을 그런 추억 아닌 추억. 그렇다고 이건 군대얘기가 아니다. 그때 그 여인은 나에게 사랑을 고백했었다. 그 시절 대학 1학년때 우린 사랑이라는 말이 어색했었지만 서로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다. 2학년으로 올라오며 난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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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은 영국 왕립지리학회 최초의 여성회원이었던 비숍여사가 1894년부터 1897년까지 4년동안 4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하고 11개월에 걸친 현지 답사를 통해 기록한 100년전의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풍습등에 관한 것이다. 역사가 생존해 있을 당시 11판까지 팔린 서구인이 쓴 한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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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까지 갔다왔는데라는 자조섞인 말을 되네이며 새벽마다 도서관을 향하는 복학생의 어깨는 왠지 작고 힘없어 보인다. 예비역이라는 말에 실리는 취업과 졸업의 무게가 그들의 발걸음을 더욱더 지치게 한다. 간혹 후배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면 요즈음 신세대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썰렁함의 대가라는 칭호를 얻는 것도 복학생을 슬프게 하는 일이다. 시간이 흘러가며 대학에서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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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의 영화에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다. 단순한 흑백논리에 물들어 착한 자와 나쁜 자의 흥미진진한 대결에 관심이 많은 관객들은 편을 나누기 힘든 그의 영화에 짜증이 날 수도 있다. 팀버튼의 여섯번째 장편이며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에도 역시 착하고 용감한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잭은 누더기 인형을 사랑하는 해골귀신이다. 잭은 유령마을의 근사한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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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학문화는 없다’라는 비관론을 펼치곤 한다. 그만큼 우리시대의 대학문화는 밀려오는 서구문명과 뉴미디어의 발달, 자본주의의 완전 침투 등으로 제자리를 잃고 휘청거린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직 어설픈 속단으로 포기하기는 이르다. 시대적 악조건 속에서도 여전히 한켠에선 민족ㆍ민중문화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있다. 비록 아주 작은 몸짓이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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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환영회, 동문회, 동아리 환영회, 모든 행사의 뒤풀이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술이란 매개체를 통해 선후배 만남이 시작된다. 자유를 누리며 한 잔, 선배 권유로 한 잔, 분위기가 좋아서 한 잔, 사람이 좋아서 한 잔…. 술은 마시는 분위기에 따라 ‘보약’이 될 수도 있고, ‘사약’이 될 수도 있
문화·문예
김영미 기자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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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께 새로운 소식과 사상을 전하는 대자보랍니다. 저의 친구 플랭카드도 소개하지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부쩍 저와 제 친구들의 일이 많아 졌어요. 그러다보니 남의 자리를 새치기 하거나, 지정되지도 않은 곳에 서 있기도 일쑤이고, 수거 날짜를 기입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긴급 토의를 제안
문화·문예
문화부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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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구나 한번쯤 ‘전자민주주의’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21세기 뉴미디어 통신 네트워크가 4.11 총선을 앞두고 실제 유세장이 아닌 가상공간의 정치유세장으로 ‘전자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정치형식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40여명의 정치인이 PC통신에 자신을 홍보하는 정치인 포럼을 개설ㆍ운영하고
문화·문예
박윤자 기자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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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걸음씩, 내가 가야할 길이 멀수록 곁에 서 있는 너의 손을 잡고….” 매일 12시 30분, 탑골공원앞에서 있는 ‘구속예술인 석방을 위한 거리공연’은 꽃다지의 ‘한걸음씩’으로 시작되었다. 탑골공원에서 장기를 두던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아기를 안고 있는 아줌마, 교복을 입은 여학
문화·문예
박윤자 기자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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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학에 들어왔을 때였다. 선배님들을 따라다니며 이루어지는 많은 술자리와 이야기판 속에서 남자들의 대화중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전설과도 같은 군대시절 이야기였고 군대에 가지 않은 우리들은 그런 복학생 선배님들이 그렇게 부러웠었다. 이렇게 대학에 다니는 남학우들이 갖는 고민들 중의 하나가 바로 군대 문제일 것이다. 자유와 낭만이 넘치는 생활에서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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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최근 한 미국대학의 학자를 초청하는 일에 관여하였는데, 강연부탁, 일자 및 시간의 결정, 조정, 재조정, 강연주제 및 원고수신등 결코 간단하지만은 않은 일들이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인터넷을 통하여 아주 단시간에 거래비용없이 끝낼 수 있었다. 이는 정보시대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간단한 예에 불과하지만 이런 일들이 10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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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에서 인종간의 갈등은 어제ㆍ오늘의 일이 아니었고, 헐리우드영화에서 흑ㆍ백 갈등은 심심치 않게 드라마의 소재로 쓰여져왔다. 그러나 이 영화만큼 ‘문제’의 핵심에 겁없이, 도전적으로, 명쾌하게 접근한 영화는 없었다. 뉴욕 독립영화 출신의 젊은 흑인감독 스파이크리가 성난 목소리로 외치는 미국인들의 고발장과 같은 이 영화는 공허하게 화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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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집에서 부모님들이 농담삼아 “우리 아들이 딸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난다. 어머니가 임신을 했을때 내가 여자인줄 알고 이름도 이쁘게 지어 놓으셨단다. 그렇기에 내가 성이 바뀌게 된다면 하루아침에 가슴이 생겨버린 내 모습에 놀라겠지만 화장실로 가서 여자인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시원스럽게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주시던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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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인간이 사는 모든 것에 존재하는 ‘삶’이다. 그리고 ‘대학문화’란 대학이란 특정한 공간에 존재하는 대학인의 ‘삶’이다. 삶이 만들기 나름이듯이 대학문화도 만들기 나름이며 새학기를 맞은 기대감과 자신감으로 우리의 ‘대학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문화·문예
김수진 기자
1996.03.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