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현재의 순간에 서 있으면서 보다 바람직한 미래의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존재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라는 질문은 삶의 순간마다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쉽지 않은 문제다. 이는 흐릿한 미래를 붙잡고 나아가기 위한 결정을 의미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던저야 하는 질문이다. 이러한 자신과의 대화가 꼭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적 부와 같은 성공을 쟁취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 내면의 대화는 거대한 바다와도 같은 세상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만 공부할 교재나 인터넷 강의비, 학원비는 스스로 벌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처음인 제게 많은 걸 알려주셔서 일할 때는 딱히 힘들지 않습니다. 다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무래도 시국이 이렇다 보니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도 꼭 쓰도록 손님들께 권하는데 간혹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십시오”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는데 오히려
사람은 주위 환경에 변화가 적으면 체감하는 시간의 흐름도 잘 느끼지 못한다던데, 그 말이 맞는 것도 같다. 벌써 2020년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처음에는 “말도 안 돼”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별로 큰일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은 나의 무엇이 쌓이고, 무너졌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고 제멋대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이제 얼핏 알 것 같았다. 혹은 시간에 해탈한 척 올해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놓아버린 상태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몸은 바쁘지 않은데 마음만은 분주해지고 내가 취미도 공부도 제대로 못한 것 같
그리스·로마 신화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익숙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듣던 신화는 오늘날에도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 속에서 재생산되고 있다. 신이나 위대한 영웅에 대해 말하는 신화는 허구이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진실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신화는 허구 속에서는 용인될 수 있는 인간 욕망의 극단을 형상화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지혜나 교훈을 전달한다. 오늘날에도 우리 곁에 신화가 살아 숨 쉬는 이유는 신화에 담긴 교훈이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화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우리에게
2020년 09월 12일 (토) 요즘 살을 빼야겠다고 느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건강식을 먹는데 몸이 좋아진 느낌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누가 뭐래도 꾸준한 운동이다. 하지만 역시 너무 힘들다. 운동을 하지 않고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 현상이 나타나서 더 고생한다. 몸무게를 유지하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만이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 같다. [다이어트] 한국어로는 “살 좀 빼야지” “다이어트 해야지” 이 두 표현을 거의 의미 차이 없이 사용한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이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취업준비를 시작하는 3학년입니다. 주변을 보면 항상 다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데 저는 당장에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마음만 급해져서 불안하기만 합니다. 남들은 꿈이 있는데 저는 아직 꿈이 없습니다. 이런 제가 가끔은 한심합니다. 하고 싶은 일은 없더라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없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합니다.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너무 고민입니다. 엘리하라는 마을
이소라 (회화·2)
최근에 내가 찾은 취미는 조찬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작은 식빵 두 장을 토스트기에 굽고 계란 후라이 두 장을 만들어서 무설탕 잼과 땅콩버터와 함께 먹는다. 가능하면 야채 조금도 곁들여서. 그렇게 먹으면 호텔 조식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다. 가만 보면 호텔 조식과 별 다를 바 없는 메뉴인 것 같기도 하고. 아침을 먹는 게 확실히 하루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다. 자기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 땅콩버터와 잼을 먹을 생각으로 설레면서 눈을 감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토스트기로 달려간다. 밖에 나가기 힘들어진 요즘, 다른 공간에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타자’에 대한 윤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수없이 발생하는 세대, 성, 소수자, 환경 등의 문제는 오랫동안 이성의 논리 아래에 억압받고 배제되던 대상들이다. 시간에 쫓기는 우리의 현실은 이러한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더욱 심화한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 속에서는 사회적 배려가 실종되어간다. 우리는 다양한 타자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수많은 타자들과 함께 어떻게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서구에서는 2차 세계 대전이 야기한 수많은 폭력들을 직접 목격하며 이 문
2020년 8월 3일 (월) 오늘은 수강신청 하는 날이었다. 1학기 때 수강신청에 실패해서인지 이번에는 더 집중했다. 다행히 18학점 모두 성공했다. 2학기도 비대면이라 아쉽지만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내가 진도도 조정하는 등 생각보다 여러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대면 수업이 그립다.[수강신청] ‘수강신청’은 class registration이라는 명사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보면 수강신청 날은 ‘class registration day’이다. Registration을 나
< oo님의 사연 >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참 좋아하지만, 유독 저를 깎아내리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어떤 일에 도전한다고 말하면 그 일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합니다. 친구는 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곤 하지만 가끔 서운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친구와 저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진정한 친구 > 수잔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것을 꼭 이루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친구였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매사에 열심히 하는 열
이소라(회화, 2)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난데없는 폭탄처럼 떨어졌다. 사람들은 밖을 나가기 전에 항상 마스크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지나가는 거리와 들리는 가게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는 안내문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집 밖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모임도 점점 침체하여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은 강도가 다를 뿐이지 어느 정도의 불안과 긴장을 느꼈을 것이다. 특히나 이번 여름은 세계적으로 장마와 폭우까지 발생하여 바깥공기를 쐬기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혹시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 가볍게 할 수 있는 질문이다. 하지만 선뜻 답하기에는 망설여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자기소개서를 써 본 사람이라면 무난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취미를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취미는 다른 사람이 나를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되기 때문에 별거 없는 걸 취미라고 말하면 자신도 별거 없는 사람이 될 것 같아서 걱정된다. 하지만 사실 취미는 별거 아닌 게 맞다.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 영어로 취미를 말하려고 하면 hobby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 oo님의 사연 > ‘밖에 나가는 것조차 어려워진 일상 속에서 더 힘들어할 사람들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를 보내고 싶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수험생들의 시험이 예년과 다르게 늦게 시작됐습니다. 1년의 기다림을 묵묵히 버텨온 사람과 그 이상의 합격을 위해 달리고 있을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변에 있는 공시수험생뿐만 아니라 시험 연기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모든 분들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얻어가는 2020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간이 성공을 위한 모의고사였고, 그 결실을 맺을
나는 자서전 쓰기를 강의하고 있다. 평생교육기관이나 복지관, 장애인센터 혹은 공기업에서 자서전 쓰기를 강의해왔다. 강의를 하면서 이런저런 자서전을 많이 접해왔다. 가끔 어떤 자서전이 잘 쓴 자서전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각 개인의 역사를 기록한 자서전은 제각각 비교할 수 없는 개성을 가졌으므로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해왔다. 오늘은 그렇지만, 정말 멋진 자서전으로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러시아 현대문학의 거장인 아나똘리 김의 자전 에세이『초원, 내 푸른 영혼』(도서출판 뿌쉬낀 하우스, 2011)이다. 자서전이 어
삶은 녹록지 않다. 초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고,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졸업해도 진로가 보장되지 않는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 서고,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감당하며 살아간다. 하물며 요즘은 AI마저 인간의 경쟁상대가 되었다. 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에 덧붙은 ‘인공지능이 따라 하지 못할 인문학적 뇌’라는 부제가 제일 먼저 내 눈길을 붙잡았다. 일본에선 인공지능이 시도 쓰고 소설도 써서 신춘문예 예선까지 통과했다. 바둑기사 이세돌은 AI와의 대국을 끝으로
2학기를 마치고 겨울방학을 맞이한 지금 이 시점에도 도서관은 취업준비생들로 북적거린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은 현실을 말해주는 듯하다.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당당한 사회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은 멀고도 험하다. 먼저 그 과정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자격증, 토익 등의 학원비와 생활비가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구직활동을 앞둔 졸업생들을 위한 청년 지원금을 정리했다. 첫 번째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2019년 3월부터 시행된 정책으로, 일정 요건을 갖추면 6개월 동안 월 50만 원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에서 탄핵 가결된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2건을 의결했다. 첫 번째 혐의는 권력 남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기업 부리스마에 임원으로 채용됐던 바이든의 아들과 관련해 아무런 증거 없이 부패 혐의를 알아내 수사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4억 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