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조경이 잘 이뤄져 있어 캠퍼스가 아름답다. 캠퍼스가 워낙 넓다 보니 이동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푸른 나무가 우거지고 색색의 꽃이 활짝 피어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캠퍼스를 거닐 때면 기분이 산뜻하다. 봄이 오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지역민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얇은 꽃잎이 흩날리듯 떨어지는 모습에서는 봄의 정취를
신라는 왜 우산국을 정벌하려고 했을까. 개개의 침공은 영토의 확장이나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데, 우산국은 왕래가 불편한 것에 비해 특별히 취해야 하는 산물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신라가 우산국을 복속시켜서 얻은 경제적 이익은 많지 않았다. 영토의 확장이나 경제적 이익을 생각했다면 우산국이 아니라 다른 주변국을 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그런데도
소설 은 1970년대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도시 빈민인 난쟁이가 강제 철거로 인해 좌절하고 결국에는 자살로 내몰렸던 이야기다. 낙후된 지역과 소외된 지역을 되살리려면 재개발·재건축과 도시재생 중 어떤 방법이 좋을까? 낡은 건물은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지으면서 지역은 활기를 찾게 되지만 오랫동안 살아왔던 지역을 떠나야 하
우산국 정벌에 실패한 이사부가 나무로 만든 사자를 보이며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것을 풀어서 모두 밟아죽이게 하겠다’라고 협박했다 그랬더니 우산국 병사들은 그것을 무서워하며 항복했다 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같은 사료가 전하는 내용인데, 그것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고, 귀중한 사료가 우화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런 일이 있
앙상하던 가지에 꽃망울이 한창 피어나기 시작해 어느새 벚꽃이 훌훌 날리면서 교정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그러나 싱그러운 꽃 냄새가 마냥 반갑지만 않은 것이,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않고 계속 쌓이면서 숨을 쉬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요즘 우리 학교의 상황은 어떠할까? 지난달 31일 우리 학교 환경공학과 대기오염모델링실험
우산국은 이주민 사회라 사소한 의견이나 관습의 차이가 촌락의 분쟁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만일 그런 상황에서 신라의 침범을 받았다면 쉽게 복속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산국이 신라를 물리쳤다는 것은, 그 이전에 화합을 이루었고 ‘신라에 복속 당하느니 차라리 싸우다 죽겠다.’라는 국가의식도 확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국가의식은 일정한 가치관을 공유할 때 가
하루의 시작인 월요일,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막동을 지나갔다. 이른 아침 막동은 청춘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한낮의 모습과는 달리 쓰레기로 가득했다. 쓰레기통은 먹다 남은 맥주와 소주, 과자 봉투,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널브러진 신문지 등이 넘쳐났다. 남은 맥주와 소주의 냄새가 지나가던 기자의 코끝에 전해졌다. 이런 광경에서도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은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시고 계셨다. 수십 년 동안 우리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막동. 하지만 수십 년 동안 반복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이 글과 사
누구나 마음속에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그리고 있다. 국제화 시대인 만큼 대학생활 버킷 리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항목은 해외 유학·연수다. 우리 학교는 교환학생, 복수학위, 방문학생 등의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중 우리 학교에 등록금을 납부하고 외국 대학에서 일정 기간(1∼2학기)을 수학하면, 이수한 학점과 학기를 인
우산국이 신라를 격퇴했다는 것은 우산국이 그만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또 그만한 인구가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사부가 동원한 군대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없으나, 그가 왕족이고 진흥왕대까지 활약한 중신이었다는 사실이나 하슬라주의 군주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동원된 병사도 신분에 상당하는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우산국 사람들에게 보이며
언제부터 기자는 기자보다 기레기라는 꼬리표가 더 잘 어울리게 됐을까? 어느 순간부터 언론은 이해집단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만 의존하게 됐을까? 필자는 언론의 보도 윤리에 대한 참회를 되새기고자 쌍룡역을 찾았다. 쌍룡역은 과거 노조를 음해하고자 국토부에서 악의적인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역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쌍룡역 승객 하루 15명, 직원 17명?"이란 보도자료를 언론에 알렸고 국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코레일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던 여론은 이내 코레일 노조가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 한다며 돌아섰다. 물
말보다 행동이 진심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생생하게 담을 때가 있다. 행동은 본심을 드러내는 단서이기도 하다. 드라마 의 주인공 최인하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고 진실을 말해야 멈추는 가상의 피노키오 증후군을 갖고 있다.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는 주인공이 아닌 이상, 그럴싸한 거짓말이 아닌지 판가름하기란 쉽지 않다.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판
신라의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사실은 잘 알면서도 우산국이 어떤 나라였는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것은 우산국이 아니라 신라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험준한 지형을 믿고 복속하지 않는 우산국을, 나무로 만든 사자를 보이며 협박하는 방법으로 복속시켰다는 내용을 믿으며,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심지어 당시의 신라나 우산국에는 사
대전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기자는 지난 1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 보라매공원을 찾아갔다.그곳에는 수많은 지역주민들과 언론인들이 찾아와 뜻 깊은 제막식을 만들어 주었다.실제 위안부 징용에 차출되어 가슴 아픈 세월을 보내야 했던 두 분의 피해 할머니들도제막식에 자리해 주셨다.실제 위안부 할머니들을 뵌 적은 처음이었다.아마 두 분의 할머니들도 평화의 소녀상처럼 어여쁜 소녀였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꽃다운 소녀 시절, 일제 제국주의에 무참히 꺾여 평생 한이란 진물을 간직하며살아야 했던 그분들의 말씀 한마디에 가슴이 메어졌
연예인 빌딩 부자, 1년에 천만 원 모으기 등 재무설계는 시선을 끄는 존재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많은 대학생들에게 재무설계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뚜렷한 소득이 없는데다 재무설계에 대해서는 까막눈이기 때문이다. 의 저자 김나연 씨는 이제 재테크 능력도 하나의 ‘스펙’이라고 말한다. 평소 재무설계를 하지 않던 허두영(화학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것은 우리의 기록만이 아니라 일본의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일이고 그 기록들은 일본인들도 읽고 있다. 그런대도 일본이 독도를 죽도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우리는 새삼스럽지만 독도가 왜 우리의 고유영토인가를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원래 일본은 사실에 근거해서 주장하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일본에 전
가슴을 두근거리며 손꼽아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학기 중에 미뤄 왔던 일들을 하고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겨울 방학이 시작됐다. 겨울방학은 대학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다가오는 새 학기의 생활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학우들은 방학 후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 있을까? 3일간에 걸쳐 교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진솔함이 솔솔 묻어나고 학우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봤다. 지난달 22일 월요일, 계절학기를 듣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비던 거리가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맞지 않은 때가 있다. 어떤 이에겐 청각에 호소하는 메시지가 훨씬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올 수 있다. 인간은 시각 못지 않게 청각도 발달했으며, 또 다른 감성과 상상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루 온종일 우리의 시선은 좀처럼 스마트폰에서 떨어지지 않지만, 귀에는 언제나 이어폰을 꼽고 있다. 예상외로 인간의 감정은 시각보다
지난 14일 사회과학대학 하누리 강당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술제인 제 24회 모의국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많은 학우들뿐만 아니라 실제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고등학생들도 참여해 자신의 꿈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것에서 의의를 둘 수 있다. 이번 모의국회는 최근 사회의 큰 화두가 되는 보건복지부의 의료제도 개선안에 대한 찬성 측과 반대 측의 모의토론이었다. 생소한 주제여서 어렵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토론자들의 상세한 설명과 생생한 연기(?)로 인해 실제 국회에 참관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중 모의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국회
저 멀리 미지의 영역, 우주는 여러 가지를 떠올리게 한다. 인류는 끊임없이 우주를 갈망하고 무한한 우주의 신비에 도전했다. 지난해 가을 상영된 SF영화 는 마치 실제 우주에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우주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올가을 발표된 SF영화 는 그래비티가 보여준 성층권 주변의 우주를 넘어 웜홀을 지나 다른 은하계로 순간이
깊어가는 가을날 경상대학에서 영어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대회가 열렸다. 4회째를 맞이하여 교내 사업단과의 협약을 통해 상금의 규모도 증가하였다. 또 학우들의 많은 관심으로 16팀이 참여해 그 중 8팀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본선에 참여한 쟁쟁한 8팀 중에 순위를 가리기란 쉽지 않았다. 그들이 선택한 주제에는 경영과 기업에 관련된 주제뿐만 아니라 실제 우리대학 안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 등 참신한 주제들이 청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 중 기업의 사회적 효용에 대한 주제를 다룬 윤현식(국제경영·4, 사진) 학우가 필자의 시선을 끌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