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영화 의 흥행은 대단했다. 영화 속의 이론을 설명하는 기사들이 쏟아졌고, 우주에 대한 관심이 불거졌다. 더 이상 못 쓰게 된 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는 줄거리는 기존 영화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영화는 그 험난한 항해의 배경을 우주로 설정해 승부수를 띄웠다. 아무것도 모른 채 남아있는 인류를, 돌아오기만을 기다리
"퍼지"라는 사전적 의미는 "보풀같은", "희미한"이라는 뜻으로 나와있다. 이것은 보풀같은 솜털, 한올한올을 구별하기란 애매모호 하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 퍼지 이론은 퍼지논리 및 퍼지집합 등 여러 퍼지적 요소를 총칭하는 뜻으로 몇가지 요소를 알아보겠다. (1)퍼지지합(Fuzzy Set) 퍼지집합은 종래의 집합론을 일반화시킨 "확장된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IDC는 2011년 전 세계 디지털 정보량이 약 1.8제타바이트이며, 2020년에 관리해야 할 정보의 양은 현재보다 약 50배 이상 증가하고 10배 많은 서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제타바이트는 1.8조 기가바이트로서 2000억 개 이상의 고화질(HD) 영화를 4700만 년 동안 시청할 수 있는 정도의 정보량이다. 걷잡을 수
보자마자 감상보다 작가와 제목이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개인적으로 외국 작품 중에는 피카소와 고흐, 뒤샹이 그렇고 우리나라의 작품으로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이 그렇다. 아마 미술 교과서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작품이라 그럴 것이다. 미술 교과서에 단골로 실린 작품은 시험에 자주 출제된다는 뜻이니까, 그만큼 작품 제목과 작가의 짝을 맞추느라 씨름했다는 뜻도
아프리카 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알제리에서 독립전쟁(1954~1962)이 벌어지던 당시, 한 이발소에서 프랑스 현대철학자이자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1915~1980)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주간지였던 를 집어 든다. 그 표지는 군복을 입은 한 흑인이 프랑스 국기를 올려다 보며 경례를 하는 사진을 담
바야흐로 융·복합형 인재의 시대이다. 여기저기서 융합, 복합을 외치고 있다. 20세기형 인재는 저리가고, 이제 21세기형 인재를 부르고 있다. 이제는 방대한 양의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혹은 참신한 아이디어, 아니면 기발한 아이디어만이 살아남는다. 스마트 폰은 혁명으로 인식되고 스티븐 잡스는 이제 고유명사가 되었다. 미국 대통령이 ‘뇌 과
서점에서 자기 계발서 코너는 별 기복 없이 북적이는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비결을 정리해 책으로 냈고,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런 책들을 교과서처럼 읽었다. 몇 년 전에는 ‘힐링’을 화두로 한 책들이 유행을 탔다. 청춘은 충분히 아플 수 있으며, 마음을 비우면 뭐가 보인다는 식의 자기 계발서는 필독서로 꼽혔다. 아프고 힘들고
미세조류는 광합성색소를 가지고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단세포 생물의 통칭이다. 미세조류는 약 20 - 24억 년 전부터 시작된 대기 중 산소의 대규모 증가 (Great oxidation event)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에도 바다 속에서 일어나는 탄소 고정의 약 70% 이상을 미세조류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다 속
서강대학교 최진석 교수는 그의 저서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서 인문학이란 인간의 결, 인간의 동선을 파악하는 학문이라고 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남기고 간 인생의 결들이 나이테처럼 모이고 겹쳐 무늬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문(人文),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을 탁 치고 손뼉을 짝 부딪칠만한 말이다. 그 옛날 사람들의 고뇌와 깨
불현듯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또는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무언가 공허한 느낌, 미래에 펼쳐질 나의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특히 대학 시절은 미래에 대한 큰 꿈을 가지고 불타는 열정을 발산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불확실한 그 꿈에 불안해하고 방황하기도 하
LAN이란 Local Area Network의 약자이다. 글자 그대로 특정하게 제한된 지역세어의 학술·문화·생활정보를 고속으로 상호통신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통신망 시스템이다. 모든 산업, 교육기관, 각 연구분야 컴퓨터의 대량보급화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급속히 발달했다. LAN은 사무실, 빌딩, 공장, 학교 또는 연구소등의 구내에 분산적으로 설치된 컴퓨터
공감의 동물: 인간 우리는 이렇게 혼잣말하게 된다. 자기 가족한테서 내쫓기면 벌레가 된 느낌이겠구나(카프카), 영혼을 잠식당한 외국인 노동자는 이런 느낌이겠구나(파스빈더) 또는 쓰레기통에 갇혀 빵죽을 먹고 사는 늙은 어버이는 이런 느낌이겠구나(베케트), 라고.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에 나오는 굶주린, 젊은 지식인 화자는 손가락을 입에 넣고 자신을 먹기 시
우리학교 기초교양교육원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산업(ACE)의 일환으로 CRC(CNU Readers Club)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교양도서 100선을 선정하고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서모임을 통한 대학문화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교양도서 100선은 언어·문학, 역사·철학, 사회·경제. 자연과학, 예술체육 5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F스콧 피츠제럴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시계를 전화처럼 사용하고 메시지까지 출력한다. 2054년을 배경으로 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주인공이 길거리를 걸을 때면 각종 광고판이 그의 망막을 스캔해 개인정보와 심리상태를 분석한 뒤 주인공이 필요한 맞춤형 광고를 전달하고, 아이언맨은 슈트만 걸치면 지구를 구원할 최첨단 영웅으로 변한다. 이 같은 영화 속 장
1848년 이후 이 시대의 유럽을 지배하는 용어는 ‘진보’였으며,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양대 계급으로 재편돠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는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지닌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시기 자본주의의 진전에 따라 부유층에 올라선, 재산은 있지만 아직은 ‘교양’이 없는 신흥 부르주아들은 외형적으로 비싸고 화려한 것에 탐닉하게 되
개인적으로 시한부 환자의 인생 끝자락을 다룬 내용의 어떠한 창작물도 좋아하지 않는다. 정해진 결말을 정해진 길을 따라 또박또박 따라가며 억지로 눈물을 뽑아내려는 구성이 지루해서가 아니다. 어쩌면 오늘, 혹은 내일이 마지막일지도 모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인생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 무기력하거든 병원에 가서 하루라도 더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차이는 모든 사물들의 배후에 있다. 그러나 차이의 배후에는 아무 것도 없다.’ - 질 들뢰즈 “저기 검둥이 좀 봐. 검둥이가 떨고 있지. 검둥이가 떨고 있는 것은 춥기 때문이다. 아이가 떨고 있는 것은 검둥이가 무섭기 때문이고. 검둥이는 추위 때문에 떨고 있다. 그 잘 생긴 꼬마도 떨고 있었다. 그것은 그 아이가 검둥이가 떨고 있는 것이 분노 때문이라고
아내를 모자로 착각했다니? 언뜻 현대소설의 제목 같다. 마침 책의 표지에는 난해하고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학술적인 저서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정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환자에 대한 임상 보고서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다리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남자, ‘왼쪽’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여자 등 다양한 신경장애를 앓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깨고 인류에게 치유할 수 없는 모욕을 가한 3대 발견이 있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전통적 우주관을 포기하게 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인간이 신의 창조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특권을 앗아 간 ‘다윈의 진화론’, 그리고 인간이 합리적 사고를 하는 이성적 주체가 아닌, 예측 불가한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존재일 뿐이라는 ‘프로이트의 정신
작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정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로 ‘뇌 과학’을 내놓았다. ‘뇌 프로젝트’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고 경제 전문가들은 성공만 하면 정체된 경제 판도를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쪽 귀 사이 1.4Kg에 미래가 있다’고 말해 본격적으로 뇌 과학 연구에 기폭제를 쏘았다. 자연스럽게 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