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회화·3)
뜨거웠던 햇살이 무안하게 떨어지는 물든 나뭇잎 사이로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아침마다 피부로 느껴지는 다소 차가운 공기는 이제 눈앞까지 다가온 가을의 존재를 실감하게 한다. 오락가락하며 옷차림을 곤란하게 하는 변덕이 있지만 나는 이 계절을 좋아한다.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가을의 변덕을 용서할 수 있는 것처럼 애정이라는 감정은 신비롭다. 이유도 분명하지 않은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 대상이 계절이 될 수도, 음식이 될 수도, 강아지가 될 수도,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좋아할 대상이 많다는 점은 우리의 얼굴에 미소를
엊그제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왔다가 빨간 조끼를 입은 세 명의 여성이 정문 근처에 모여 서 계신 걸 봤다. 조끼에 글자가 써있기에 노동조합에서 나온 분들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허경영 씨의 지지자분들이었다. “허경영이 대통령 되면 한 달에 10만 원씩 준다고 합니다.”, “젊은이들 허경영 뽑으면 살기 좋아집니다.” 같은 구호를 열심히 외치고 있었다. 2022년 3월 9일에는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거대 정당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토론회와 ‘대국민 참여’를 슬로건
방역 당국이 코로나와 함께(With Corona) 생활하게 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의 시작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0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11월 9일쯤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이날 정 청장은 “현재 접종 예약률을 감안하면 10월 마지막 주 초반에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접종 후 항체 형성에 필요한 2주를 감안하면 11월 9일이 그 때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80%에 이르는 코로나 백신 1차
기자가 충대신문과 함께한 지 어느덧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기자는 사령이 담긴 신문이 발행돼 수습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순간이 생생하다. 되돌아보니 그간의 시간은 바쁘게 흘러갔고 기자는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앞두고 있다. 기자의 충대신문 생활은 그다지 순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나의 신문이 완성돼 발행되기까지의 과정은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할 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다 보니 충대신문 중도 퇴사를 원하는 기자들도 더러 있다. 물론 지나간 일이지만 추억해 보면 기자에게도 충대신문을 퇴사하고 싶은 고비
기적이 한 번쯤은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 C군에게“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야.” 에 나오는 너무나 유명한 대사 중 하나지. 아마 너도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나는 이 말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가 기적이야”라고. 사랑은 누군가에겐 행복이자 아픔이고, 기쁨이자 슬픔이겠지. 그건 너에게도, 나에게도 마찬가지고. 벌써 2년 가까이 연애를 안 하는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것도 참 재밌는 상황이긴 하지만. 나는 옛날부터 연애를 꼭 해보라는 이야기
지난 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방영된 이 콘텐츠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징어 게임은 갚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빚을 지고 있거나 돈이 없어 끝내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이야기이다. 참가자들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줄다리기’ 등 한국 문화를 담아낸 놀이를 바탕으로 총 6개의 게임에 참가하며, 탈락할 경우 운영진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당한다. 전형적인 생존게임 이야기에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
최근 중고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중고거래가 많은 사람의 취미생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중고거래는 굳이 새 상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사고파는 것이다. 최근에는 더 이상 팔지 않거나 구하기 어려운 물품을 중고시장에서 구매하며 희소성을 만끽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렇듯 중고거래 시장은 ‘개성’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원하는 소비 트렌드를 확산시키며 중고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 에듀동아에 따르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중고거래 방식은 ‘직거래(70%)’,
지난 7월 초, 기자는 생애 처음으로 수많은 아이를 만났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엔 거대한 놀이터와 스무 개가 넘는 아이들의 화장실, 그리고 백여 마리가 넘는 아이들이 있었다. 기자가 말하는 아이들은 바로 고양이다. 고양이는 우리가 살면서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다. 하지만 유기묘 보호소를 가봤거나 보호소에서 봉사를 경험한 사람은 많지 않다. 기자 또한 3개월 전만 해도 유기묘 보호소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러던 중 학교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에서 유기동물 봉사단체인 ‘리본(Re:Born)’이 유기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7~80명까지 가파르게 치솟던 확진자 수가 30명대로 떨어지다가 다시 50명대로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학교 학사지원과는 지난 7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도 제2학기 수업 운영 계획을 알렸다. 또한 지난 24일,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제102차 회의 결과에 따라 2학기 개강 후 추석 연휴 전(2021.9.1.~9.17.)까지 대전시 거리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4단계 수업 운영
지난 8월 13일, 52대 총학생회 ‘시원’(이하 총학생회)과 학생처가 20·21학번과 함께하는 보이는 라디오 ‘시원하게 말해주馬’를 개최했다. 보이는 라디오는 총학생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이 끝난 후에는 행사에 참여한 학우들을 대상으로 SNS(인스타그램)를 활용한 시청 인증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교생활을 즐기지 못한 20·21학번을 중심으로 전 학우를 격려하고 그들의 고민과 사연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보이는 라디오 1부에는 이진숙 총장
지난 8월 9일, 개선된 방식으로 2학기 수강신청이 진행됐다. 기존 수강신청 시스템은 서버가 쉽게 과부하 되거나 매크로 입력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 수강신청 기간마다 학우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정보통신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1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방식을 변경했다. 주요 변경 사항은 서버 과부하 방지를 위한 다중 접속 및 중복 접속 불허, 편리한 수강신청을 위한 매크로 입력과정 삭제 등이다. 충대신문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109명 응답) 결과, 기존 수강신청 방식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지난 7월, 우리 학교 학생생활관(이하 생활관)은 2학기 생활관 사생 선발 방식을 공지했다. 1학기 거주자는 2학기 거주를 희망할 경우 성적, 우선선발 대상 여부 등과 관계없이 계속 거주할 수 있다. 2학기 신규 신청자는 성적을 반영해 보충 선발한다. 생활관 신규 신청자들은 차등을 둔 2학기 선발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문기태(스포츠과학·2) 학우는 “제대 후 2학기에 복학하며 생활관을 신청하려 했지만 1학기 계속 거주자 우선선발이라는 공지를 보고 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관은 “1학기 정기 선발된 학생들은 해당 학년도의
지난 5월, 에브리타임에서 ‘GPA 비율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게시글이 305개의 공감을 받아 HOT 게시물로 선정됐다. 많은 학우가 이 내용에 동감하며 총학생회, ‘학교에 바란다’ 등에 평균 평점 실점 환산 기준에 대해 건의했고 지난 6월, 총학생회가 간담회 개최를 공지하며 평균 평점 실점 환산 기준 개선이 공론화됐다. 우리 학교는 학칙 제40조 3항의 실점 환산표에 따라 평균 평점을 실점 성적으로 환산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평균 평점이 4.0일 때 실점 성적은 92.5점이 되는데 같은 평점일 때 부산대학교에서는 9
우리 학교 모바일 앱이 새롭게 단장됐다. 지난 7월 정보화본부는 기존에 별도로 운영돼 왔던 도서관, 백마인턴십, 메신저, CNU WITHU(학생경력통합관리시스템) 기능을 통합한 ‘충남대학교’ 대표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이전에는 도서관, 백마인턴십, CNU WITHU 등의 앱을 따로 설치해 사용해야 했지만, 충남대학교 앱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앱 개편으로 학우들의 정보 이용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바뀐 통합 앱은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항목을 화면 상단에 배치하고 교수와 학생 등 학내 구성원 간 1:1로 대화할 수
지난 6월 29일, 우리 학교는 유성구청·대전충남녹색연합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그린캠퍼스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6월 22일, 유성구청·KAIST·한밭대 등과 ‘도시 숲(Green Gym) 가꾸기’ 업무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친환경 협약이다. 최근 전 세계 기후·환경 위기의 대응 전략으로 탄소중립이 주목받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하고 민간·기관·학계 등 사회 전반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전 내 기관·환경단체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며 상
청소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비대면 학습멘토링 프로그램 ‘랜선야학’이 지난 24일 시행됐다. 랜선야학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며, 취약계층 또는 기초학력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멘티를 매칭해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전시는 KT와 함께 “중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로 충남대와 카이스트 학생을 선발했다”며 멘토 대학생으로 충남대, 카이스트에서 30명을 선발했다. 프로그램은 대학생 1명당 중학생 3명으로 팀을 구성해 주 4회 한 시간씩, 온라인으로 멘토링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업은 실시간
우리 학교는 월정액을 납부하면 비교적 낮은 금액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정기 주차권을 제공하고 있다. 교직원, 교내 관계자, 학부생 등이 정기 주차권 대상자이지만, 학부생은 ▲4학년 학생 및 학부 졸업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자 ▲수술·부상·임신 등으로 차량 이용이 필요한 자 ▲예술대학 학부생 중 대형 전공 악기 운반 필요성이 인정되는 자 ▲장애 학생의 활동 보조원 ▲학생자치기구 활동을 위한 차량 출입 필요성이 인정되는 자(기구별 1대 한정)로 제한된다. 우리 학교 차량교통관리위원회는 학부생을 정기 주차권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캠퍼스 생활이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학우들이 즐길 행사가 부재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우리 학교 총학생회의 방역 수칙 준수하에 진행된 ‘시원한 밤’ 행사는 학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중도 취소됐다. 매년 9월 개최되는 ‘백마대동제’는 아직 개최 여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학교는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총학생회 E-스포츠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7월에는 우리 학교와 충북대학교의 사상 첫 E-스포츠 교류전인 ‘파일럿 남북전’이 개최됐
지난 6월 우리 학교 산학협력단(이하 산학연)이 국립대학 산학연 최초로 직원 공개 채용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이하 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 평가를 도입했다. 산학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직원 채용에 NCS 기반 평가를 활용해 대외적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현장 중심의 인재 선발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최근 산학연은 사무원 공개채용에 1차 전형으로 NCS 직업기초능력검사를 진행해 NCS ‘대학 기술 이전 성과관리’ 중 직업기초능력 5영역의 5개 항목을 평가한 끝에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