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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아침 김소연나 잠깐만 죽을게삼각형처럼정지한 사물들의 고요한 그림자를 둘러본다새장이 뱅글뱅글 움직이기 시작한다…나 잠깐만 죽을게단정한 선분처럼수학자는 눈을 감는다보이지 않는 사람의 숨을 세기로 한다들이쉬고 내쉬는 간격의 이항대립 구조를 세기로 한다숨소리가 고동 소리가 맥박 소리가수학자의 귓전에 함부로 들락거린다비천한 육체에 깃든 비천한 기쁨에 대해 생각한다눈물 따위와 한숨 따위를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잘 살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요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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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6.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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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생활의 오해와 진실 최근 인재개발원에 2022년 하반기 글로벌 현장실습 모집공고가 올라왔고, 현재는 면접 심사 합격자가 안내된 상황이다. 오늘 공유하는 내용이 자칫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지원자들을 낙담시키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 나는 내가 인턴에 지원할 때 미처 몰랐던 점을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학우들이 해외인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궁금증을 해소했으면 한다. 아래 내용은 나를 비롯해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지인 6명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다. 미국 회사? 미국에 있는 한국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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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6.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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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그대들에게 현대사회에는 사람을 판단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우리는 학벌, 외모, 재산 등 외적 요소만 보고 한 사람을 쉽게 예단하곤 한다. 나 역시도 아닌 척했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외적 요소로 쉽게 판단하는 사람이었다. 학벌 좋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으며, 돈 많은 사람이 심적 여유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던 중 2021년, 내가 스물한 살이 되던 해, 경험 삼아 카드사 콜센터에서 일하게 됐고, 그때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내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게
참여
충대신문
2022.06.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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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 배경이 되는 2040년, 영국 정부는 제3차 세계대전을 끝낸 후, 전쟁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세상에 절대복종을 강요한다. 자유를 외치던 세상은 사라지고 일방적인 제재와 규제만이 가득한 세상이 도래한다. 아무도 자유를 외치지 않고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전쟁이라는 공포가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복종의 이유가 됨과 동시에 정부의 모든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복종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모든 명령을 지시하는 정부의 실질적 지도자와 그 명령을 조달하는 행위자, 그리고 이에 ‘따르는’ 국민이다. 민
참여
충대신문
2022.06.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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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1952년 도립 충남대로 출발했다. 10년 후 국립 충청대학교가 되었다. 이듬해 충남대와 충북대로 분리되었다. 20주년이 되던 1972년 충남대 의대 부속병원이 개원했다. 중부권 최초의 교육병원이었다. 개교 30년이 될 때 대덕 캠퍼스 시대가 열렸다. 이후 성장은 눈부시다. 현재 16개 대학 93개 학과에서 2만 3천여 명의 학부생이 공부하고 있다. 일반·전문·특수대학원에서 학업 하는 석·박사과정 학생은 6천여 명이다. 물경 졸업생은 학부 16만, 대학원 5만여 명에 이른다. 충남대가 이룬 성과는
여론
충대신문
2022.06.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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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서 일을 보고 북문을 통해 나오는데 도로 앞에서 노랫소리가 크게 들렸다. “민주주의여 만세”라는 가사가 들어간 노래였다. 아마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원작으로 작곡된 민중가요였을 것이다. 함께 시청을 나오던 이는 “아유 시끄러워. 듣기 싫어 죽겠다”라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집회 참석자들이 든 피켓을 자세히 읽어볼 사이도 없이 그들을 지나쳤다. 현수막에서 언뜻 봤던 단어를 조합해 검색해보니, 그곳에서는 한 가지의 시위만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었다. 도안동 근처의 갑천지구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에 반대하는 집
여론
충대신문
2022.06.03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