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무용학과 연습실에서는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단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오는 16일과 17일 있을 해학무용극 〈미얄〉의 공연을 위해 연습 중인 ‘정은혜무용단’ 단원들이다. 장단에 맞춘 해학적이고 역동적인 춤. 비록 대사는 없지만 단원들의 몸짓만 보고도 극의 내용을 알 수 있다. 단장인 무용학과 정은혜 교수는 특유의 카리스마
축구선수가 한 쪽 발로만 그라운드를 뛰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까. 한 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렇다. 한 손을 쉬게 내버려두는 것도 다른 한 손더러 더 열심히 움직이라고 하는 것도 두 손을 가진 피아니스트에겐 힘든 일이다.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인 오른손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많지 않다. 두 손으로 연주할 때의 풍성함을 놓치지 말라고 이따
새내기들의 풋풋함이 아직 캠퍼스 곳곳에 남아있는 3월의 어느 날. 멀리서 봐도 귀여운 외모의 백재아(독어독문·1)양을 만났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파릇파릇한 우리학교 새내기다. 한편, 그녀는 인터넷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어엿한 사장님이면서 미니홈피 하루 방문자수가 6천여 명이 넘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
올해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새내기는 총 다섯 명. 그 중 대표로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대학에 지원한 로마(영문·1) 군을 만나봤다. 그의 국적은 ‘김태희가 밭을 갈고 한가인이 소를 끄는 곳’이라 불릴 정도로 미인이 많은 나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이다. 그 말을 전했더니 쑥스러워 하면서도 &ldquo
“천재는 아닌데…. 기분은 좋네요.” 비범함 보다 풋풋함과 장난기어린 얼굴이 돋보인다. 대전과학고, 카이스트를 조기졸업하고 최연소로 의전에 합격한 그는 많은 언론에서 ‘천재’로 소개된 박환희(의학전문대학원·1) 군이다. 그가 대학원 새내기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2주일, 그저 하고 싶은 것도
좋은 선배는 후배가 기댈 수 있는 듬직함과 동시에 후배를 편안하게 해주는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 유영훈(심리·4) 군의 첫인상은 오랜만에 보는 사촌오빠 같은 친근함과 고민이 있을 때 02학번의 관록으로 훌륭한 조언을 줄 것 같은 든든함이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온라인 클럽 ‘충남대 10학번 모여라!! 대학생활의 모든 것&r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펼쳐진 2010년 ‘윈터 페스티벌(Winter festival)’. 우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연극모임인 ‘페가수스’가 무대에 올랐다. 작년 연극 ‘우리 읍내’ 공연으로 큰 호응을 받았던 이들은 이번 공연 역시 전 좌석(4백 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
잘 다듬어진 손톱, 색색의 매니큐어, 그리고 약간의 수다. ‘네일아트’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여자에게 잘 어울리는 단어들이지만 여기, 그 세 가지에 여자들만큼 능한 김 ‘군’이 있다. 네일아트학원을 인터뷰 장소로 정한 것이 민망할 정도로 첫인상에서부터 ‘남자다움’을 팍팍 풍기던 김형호(언론정
우렁찬 목소리가 객석을 뒤흔든다. 교수합창단의 깊은 울림에 압도된 관객들은 모두 그들에게 집중했다. 우리학교의 교수합창단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합창단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교수들로만 구성된 합창단’이기 때문이다. 강의실이나 연구실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던 이들이 어떻게 합창단을 만들게 됐을까. 교수합창단의 창단 멤
김규복 (조소과 대학원 05년 졸업)
왼쪽부터 임동현, 김용관, 장진건 군
입시특집호에서 자랑스러운 우리동문을 만났다. 30년간 노동부를 지켜온 정종수 동문, 프로배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기범 동문, SBS에서 언론인의 길을 걷고있는 김일중 아나운서와 최윤정 기상캐스터. 그들의 이야기, 큐!SBS 기상 캐스터 최윤정(언정·05졸) 동문 SBS 8시 뉴스, 사건사고 보도 뒤 날씨소식. “‘비온
Kepco45 소속 이기범(체육교육쪾08졸) 동문 하얀 얼굴과 큰 키보다 인상 깊은 것은 그의 온화한 눈빛이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기범 선수는 경기장의 파워 넘치는 모습과는 무척 달랐다. 이기범 선수는 Kepco45 팀에 입단해 1년 1개월째 뛰고 있다. 엊그제 신입 선수 셋이 들어왔지만 아직 팀에서는 막내 급이다. 막내지만 누구보다도 뛰어
SBS아나운서 김일중(언론정보·05졸)동문 훤칠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김일중 아나운서는 현재 SBS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이다. 우리학교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대학생 때 못해보고 지나온 것이 너무 많다며 지금 대학을 다니는 후배들은 세상을 넓게 보고 대학생일 때 할 수 있는 많은 경험들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
노동부 차관 정종수(법학·77졸)동문 어느 부처가 그렇지 않겠느냐만 일하는 사람들과 직접 관련된 노동부는 그 업무가 더욱 고단해 보인다. “노동부에서 하는 일이 곧 노동부 차관이 하는 일”이라는 정종수(법학·77졸) 노동부 차관은 막힘없이 업무를 풀어 놓는다. 일자리 만들기,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맺어주는 일,
이재민(회계·4) 군의 세무사 합격 비법 충대신문이 그를 찾기 전 그는 이미 본부 비서홍보실에서 인터뷰를 한 뒤였다. 그는 딱딱한 말투로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글을 복사해서 쓰세요.”라며 뭔가에 쫓기듯 시급하게 전화를 끊고자 했다. 투박하고 무뚝뚝한 첫 느낌. 세무사 시험 수석합격으로 화제가 된 이재민(회계&mi
“더 큰 꿈을 위해 더 큰 세계로” 유학을 떠나는 이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바다를 건넌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사실은 미국 유학이 꿈이었다는 그는 결국 일본으로 발길을 돌렸다. 모든 것이 다른 낯선 환경. 너무도 힘들고 외로운 선택이지만 꿈을 위해 그는 고통을 감내하며 묵묵히 공부 중이다. 언젠가 있을 더 큰 세계로의 도약을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김주영(스포츠 과학·4) 군 운동선수 치고는 작은 체구에 장난기와 수줍음이 가득한 얼굴. 생전 처음 해 보는 인터뷰에 표정과 말투에서 긴장감이 묻어나온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태권도 금메달을 딴 김주영(스포츠과학·4)군이다. 운동선수라는 호칭에 어울리지 않게 그는 매우 말랐다. 김군의 주 무
무한 도전.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일들에 겁 없이 뛰어들어 결국은 성공해내고야마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다. 우리학교 박경흠(무역·92) 동문의 지난 10여 년에는 결코 무한 도전에 뒤지지 않는 감동이 있다. 맨 몸으로 일본 땅을 밟고 자신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그의 리얼 버라이어티를 들어보자. 99년은 IMF의 여파로
임립 교수는 41년 넘게 그림을 그렸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데 중요한 건 “재능이 아닌 노력”이라고 말한다. 예술작품은 손재주로 하는 기교가 아닌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감동이라 믿는다. “일반인도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미칠 수 있는 경지에 오릅니다. 미치지 않으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줄 수 없어요. 미쳐도 가슴에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