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영하권 추위가 며칠째 계속된다. 많은 학우들은 눈이 더 쌓이기 전에, 더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집을 향한다. 하지만 꿋꿋이 자리를 뜨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엉덩이를 딱 붙이고 3학생회관 2층에서 밤새 글을 써나가는, 바로 마감중인 충대신문 편집국 기자들이다. 신문의 기획부터 편집, 자리를 뜨지 못하는 마감까지 그들의 1주일은 어느 누구보다 바쁘고
시내의 정신없이 돌아가는 네온사인의 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길목에 접어들면 아담한 집 하나가 보인다. 아늑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이 집은 지나가는 이를 붙잡는 매력이 있다. 바로 대흥동의 프랑스문화원(분원)이다. 이곳의 문을 열면 이 문화원의 매력에 꼭 맞는 한 사람이 보인다. 추운 날 따뜻하고 달달한 코코아를 타주는 외국 동화책에 나오는 할아버지의 느낌처럼
여자는 자신의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의 시계에 매달 금시계줄을 산다. 남편은 자신의 금시계를 팔아 아내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꽂을 머리핀을 산다. 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는 선물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돋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려는 이가 있다.
지난 9월 17일 우리학교 배구팀은 삼성화재 배 전국 대학배구 추계대회 2부리그에서 우승하며 대학배구 2부 리그에서 10년째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뒤이어 지난달 12일 폐막한 전국체전에서는 3년 연속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같은 성과를 이룩한 데는 지난 10년간 배구팀을 뒷바라지해 온 안진규 코치(사회체육·97졸)의 숨은 노
우리학교 헌혈의 집에서는 1년에 두 번 헌혈 장학생을 뽑는다. 별다른 기준은 없으며 1학년 때부터의 헌혈 횟수로 제일 많이 헌혈을 한 사람을 학기마다 선발한다. 그래서 헌혈에서 부적격 판정을 당할 확률이 높은 여학생의 경우 헌혈 장학생에 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는 여학생이 헌혈 장학생에 들었다. 바로 노혜원(영문·4) 양이다. 비
23년 가까이 시민운동을 해온 대전 대표 시민운동가 박정현(법학·83학번) 동문은 지난 7월 1일 대전시의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시의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시민들을 위한 일에 눈을 반짝였다. 그녀가 시민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바로 “측은지심 때문”이라고 한
시골의사, 경제전문가, 라디오 DJ…. ‘박경철’이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팔방미인 박경철 원장은 최근 또 다른 일을 벌이고 있다. 바로 ‘대학생과의 대화’다. 그는 대학생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푹 빠졌다. 특히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강연을 하기로 유명하다. &ldq
소박한 편집실 탁자,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아메리카노 2잔, 쌓여 있는 종이 뭉치와 , 창문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 퍽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월간 토마토 제작팀장 점필정 씨를 만났다. 한껏 주름진 웃음과 달리, 그는 안정됨을 싫어하는 모험가였다. 30살을 인생의 전환기로 택했던 점필정 씨는 1년 늦은 31살에 옥천 신문사를 뛰쳐나와
지구는 푸르다. 하지만 지구는 지금 나날이 푸른색을 잃고 있다. 이런 지구를 지키기 위해 그린 캠퍼스 운동을 벌이는 우리학교 그린 리더들을 만났다. (정태윤(경영·3), 김진회(경영·3), 최민희(경영·2), 강지윤(경영·2)와 (김정현(환경공학&mid
매일 아침 8시, 충대인들을 깨워주는 소리가 있다. 바로 충남대학교 방송국 CNUBS다. 하루 110분 방송과 1학생회관의 음악 감상실을 책임지는 그들의 하루는 방송국 일로 가득차 있다. “일단 여기 들어오면 멈출 수 없어요. 제 삶에서 이만큼 빠져서 며칠 밤을 새면서까지 열정적으로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요.”라고
최근에는 손안에서 간단한 터치만으로 대전시내 버스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는 ‘대전 버스’라는 애플리케이션 덕분이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란 원하는 메뉴를 다운받아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케줄, 시간표, 트위터 등 다양한 앱이 등장했고 이렇게 무수히 많은 앱 속에 ‘충남대학교 앱’이 나타났
지난 11월 충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정종수(법학·77 졸) 전 노동부차관은 얼마 전 새로운 직책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사분규 조정과 부당해고·징계를 심판하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그는 행정고시를 통해 노동계에 들어온 후 30년 가까이 한 길을 걸어와 노동 정책의 전문가 자리에 올랐다. “이렇
지난 24일, 문화방송과 방송문화진흥회가 주최하는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시상식이 있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은 방영 중인 방송 프로그램을 비평하는 대회다. 올해 시민의 비평상에는 178편이 접수됐고 그 중 38편이 뽑혔다. 웬만한 실력으로는 입상할 수 없다는 비평상에 우리학교 학생 진희정(언론정보·
얼마 전 구입한 중고차를 타고 약속장소에 나타났다. ‘아는 형(물론 한국인)’이 소개해 준 곳에서 싼값에 샀단다. 우리학교 외국인 유학생 축구팀의 주장 겸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오메르(무역·3) 군. 본인보다 힘든 건 ‘코치님’과 ‘이한범 선생님’일 거라고 말한다. 한국에 온지 3
학우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축제기간,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다섯 명의 여대생들을 본 적 있는가? 바로 그들은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에서 선발된 ‘미소국가대표’ 강보배(정치외교·휴학), 이혜영(한문·휴학),최송아(경영·휴학). 안영선(
172cm, 53kg, 35-25-35. 이 나무랄 데 없는 몸매의 주인공은 대전·충남 미스코리아 예선 대회에서 당당히 ‘선’을 거머쥔 박다영(무용·1) 양이다. 멀리 서 있는 뒷모습만 봐도 한 눈에 ‘와!’소리가 나오는 그녀는 놀랍게도 올해 스무 살. 다영 양은 “추억을 만들고
푸른 도포를 입고 푸른 눈의 관객 앞에 섰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작은 북의 장단에 맞춰 신명나게 한 대목 뽑는다. 2년 전, 우리학교 독문과 안문영 교수는 그렇게 처음으로 독일에서 판소리를 불렀다. 그에게 더 이상 독일의 튀빙겐 대학, 에어푸르트 대학은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곳이 아니다. 한국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생각만 해도 어질어질한 학우들이 있는가? 특히 인문 계열을 전공중인 학우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화학과 강성권 교수는 ‘과학이 어렵다’는 생각을 뒤집었다. 그는 을 운영하며 과학을 ‘놀이’로 바꿔놓았다. 강교수가 운영하는 과학교실을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검색창에 쳐봤을 ‘궁동 맛집’그리고 한번쯤은 들어가 봤을만한 블로그 ‘냠냠쩝쩝칙칙폭폭(blog.naver.com/lwsljh)’. 하루 방문자 수가 3천명을 웃도는 ‘완소미녀(닉네임)’ 이정희(화학·10졸) 씨의 블로그 이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
환경공학과 장동순 교수는 몇 년 전부터 교양 과목으로 ‘동양자연사상의 환경 응용’을 가르치고 있다. 사실 공대 교수에게 동양사상은 과학문명이나 환경공학만큼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장 교수는 동양사상을 뒷받침할 근거를 수학, 물리학에서 찾아 복잡계 문제(질병, 기상, 주가 변동)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